모란시장의 개시장 사진을 외면하고 싶었는데 보고 말았습니다.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아픕니다.인간의 무심함과 잔인함을 말해 무엇 할까요.지금 말티즈 세녀석을 키우는데요.키우기 전에 저도 모르게 가졌던 편견으로- 순종 애완견을 길러야 한다는- 토종 발바리나 믹스견은 입양 목록에 아예 넣지를 않았다는 걸 고백합니다.지금은 작은 빌라에 살고 있지만 훗날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생기면 버림받은 우리 누렁이들도 입양해서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답니다.처음 녀석들을 키울 때는 오직 내 아이들이 아플까, 다칠까,행복할까만 생각했는데요.지금은 학대받거나,버림받는 모든 애완동물,살 곳을 점점 잃어 가는 야생동물,오직 인간의 먹이로 나고 자라는 가축(태생적 비애를 가지고 태어나는데도 어린 생명들은 계속 나고 자라고,또 얼마나 이쁜지요.)에게까지 연민과 관심이 생겼습니다.내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저를 변화시켰지요. 그들의 기쁨,슬픔,고통,두려움을 이해하면서 다른 동물들도 다 그렇겠구나 깨달은 거지요. 인간들이 절절한 사랑까지는 못하더라도 살아 있는 동물들에게 고통과 두려움만이라도 주지 말았으면 하고 간절히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