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설립배경

23년 전 저는 대구에서 피부병이 심하게 걸린 새끼고양이를 하수구에서 구해낸 일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 일이 평생에 걸쳐서 할 일의 동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더 이상 주인이 원치 않아 길거리에 버려진 다친 개들과 고양이들을 무시할 수 없었고, 버려진 동물의 수가 많은 것을 알면서 그 동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저는 사재를 털어 우리집 가까이 마당이 있는 넓은 집을 마련하였고 집은 사랑받지 못하고 병든 동물들로 가득히 메워지게 되었습니다. 버려진 동물들을 보호하면서 저 개인이 이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이들었고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동물보호에 관심이 없음을 알고 완전히 홀로임을 뼈저리게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수년동안 우리나라안에서 불쌍한 동물들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사람들, 협회, 정부를 수소문하여 몇 명의 사람들이 모이기에 이르렀고 급기야는 1991년 2월 농림부 산하단체인 비영리 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에 걸립이 되었고 저는 초대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저는 정부에 동물보호법을 만들 것을 탄원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 국회에서 동물보호법이 제정, 통과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인생을 끝도 없는 고난의 연속이라 하였고 이를 극복해야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동물사랑은 생명사랑이며 인간사랑으로 이어진다는 확실한 믿음과 상처받는 동물들을 돕는 일은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제 모든 시간과 힘을 동물보호 일에 다 바치고 있고 또한 힘들어도 포기하는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때까지 많고 작은 업적들을 이루어왔기에 정직과 사랑,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 모여 힘을 합친다면 우리의 꿈, 동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협회의 일에 관심이 있고 참여하고 싶으시면 협회의 회원이 되시어 올바른 동물사랑과 보호를 배워 주위 사람들에게 홍보해주시고 우리 정부에 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물학대근절에 애써달라는 편지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또한 협회가 계속해서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 주신다면 저와 우리 동물들은 아주 고마울 것입니다.

2005년 9월 11일 한국동물보호협 명예회장 금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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