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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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시진 않으셨는지요...
by 윤정희 (*.169.149.164)
read 9359 vote 0 2005.03.02 (20:29:59)

오늘 오전에 전화를 드렸었습니다.
어제, 오늘 뵙겠노라고 전화를 드렸을때, 회장님이셨는지... 전화 너무 진심어린 마음으로 받아주셨는데.. 그 전화를 드리고도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그냥 뛰쳐 나갔더랬어요.
그전에 알바 이력서 낸 곳들에서 이번 주말까지 연락 주겠노라 했지만, 그것도 기다리기 초조할 만큼- 안면도 없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것이 이렇게나 버겁고 힘겹고 마음이 옥죄어오며 무거운거라는건 정말이지 난생 처음 알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급한데로 주말 알바라도 가까운 pc방에서 해보기로 하고 대구가 아닌 이곳 대전 '세이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협회 관계자 여러분과 이 게시판을 함께하셨던,모든 분들이 제가 우리 냥이들의 수술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걱정하실까싶어 이렇게 다시 글을 남깁니다.
오늘 8마리 중 반을 수술했습니다. 4마리의 냥이를 양손 가방에 들고 낑낑데며 병원을 찾아가 의사 선생님을 힘들게했죠..^^
선생님께서 첨엔 생기있으시고 웃으시는 얼굴로 첫 녀석 수술에 들어갔었는데 연이어 네마리 수술을 하시고 마지막 녀석을 끝내고 나오실땐 많이 지친 얼굴이셨습니다...
내일 하루 더 선생님을 고문(?)해야 할것같아 미안한 맘이 드네요.^^
.... 앞으로 수술비를 갚아 나가려면 한참을 많이 힘들게 살게 되겠지만,
내 삶이 버겁고 답답해서 미간이 찌푸려지고 한숨이 끊이지 않더라도,
도움은 못줄 망정 도움을받고 마음의 짐으로 버겁고 답답해하고 한숨 짓는것 보단 어쩌면 마음 한켠이 그래도 가벼운듯 합니다.
저는 오늘에야 비로소 조금 안정을 취할수 있게 될듯 합니다. 물론 내일 나머지 녀석들 수술이 끝나고 다음날 무사히 집으로 데리고 와야 그간 끝맺지 못했던 숙제를 하나 덮게 되는거긴 하지만요....
어찌되었든, 그동안 제 사연인지 하소연인지 모를 글들에 관심 가져주시고 기꺼이 도와 주겠노라 손 내밀어주신 협회 관계자님 여러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제가 너무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는 모습 보여드린게 아닌지 그또한 많이 부끄럽습니다만.....
어쩌면 일련의 제 행태들은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가기 위한 하나의 투쟁(?) 의 과정 이었거니.. 여겨 주십시요.
못난 모습을 많이 보인것 같아 스스로 참 부끄럽습니다.
워낙에 사람들 속으로 섞여 들어 가는 일을 잘 못해서 그나마 이런 글로의 대화가 아니었다면 더 많이 흔들리고 더 힘들어 했겠지요. 그래서, 더욱 고맙습니다. 여러분...
이번일로 한가지 뼈저리게 느낀게 있답니다.
도움을 받는다는것도 많은 연습과 단련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는....^^

늘 행운과 행복이 마음 착한 여러분과 함께 했음 좋겠습니다.
물론 저에게도요... ^^
건강하십시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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