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188 vote 0 2019.07.05 (03:12:30)

고양이쉼터에는 "금강이"라는 이름의 아주 나이브~ 한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올해 이제 만 1살이 조금 넘어가는 녀석으로 흔한 치즈 테비와 흰색이 적절히 섞여 평범하지만 귀여운 노란 고양이 "금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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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짧고, 키도 작고, 덩치도 작은 몸약한 수컷 고양이 "금강이".

하지만 왠지 귀여운 녀석으로 협회장님이 특히 사랑하는 고양이 금강이는...


2018년 7월 중순 쯤 기약없이 붙들려간 구청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끝나기만 기다리던 녀석이었습니다.

10일간의 공고 기간이 끝나면 기다리는 것은...안락사? - 자연사(폐사)? -  입양? - 이 3가지중 하나.


구청 유기동물 보호소에서의 입양은 정말 운이 좋은 녀석에게만 일어나는 일이지요.


2018년 7월 말쯤.

업무를 하던 도중 우연히 동물보호관리시스템(  http://animal.go.kr ) 싸이트를 보게 된 직원은 이 공포에 찬 눈을 하고 구청 보호소 케이지 안에서 겁먹은 모습으로 사진이 찍힌 녀석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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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금강이"


 이 사진의 설명에는 특징: 온순함. 주인이 병이 나서 버림.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진의 고양이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던 직원은 대구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전화를 걸어 고양이 상태를 물었습니다.


밥을 안 먹고 아픈듯하다. 전 주인이 알콜 중독으로 재활원에 가게 되면서 고양이는 구청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이것이 "금강이"에 대한 설명이 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해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10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 중 25%는 주인이 다시 찾아가고, 25%는 재입양되고, 50%는 안락사 내지 자연사(폐사)로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개와 고양이를 함께 세어서 50% 정도기 때문에 고양이만 센다면 유기동물로 자자체 보호소로 들어온 고양이의 상당수가 죽는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고양이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던 직원은 금강이를 협회 쉼터로 데려오기를 결심하고 유기동물보호 센터를 방문하여 금강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

.

.


올 여름에도 엄청나게 많은 새끼 고양이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다치고 아픈 길고양이 새끼를 발견했을 때,

지자체에 신고하여 유기동물로 보내게 된다면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방 접종 없이 새끼 고양이가 유기동물 보호소로 가게되면 거의 다 죽는 다는 사실.

구청과 계약된 유기동물 사업소는 10일간 보살피는 비용으로 1마리당 20만원 정도를 구청에서 받게 계약되어 있지만 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하는 부분은 계약이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즉, 만약 건강한 새끼고양이를 지자체 보호소로 보내게 된다면 그건 고양이를 살리는 일은 아니고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것.

거기서 죽을 확률이(폐사) 너무나도 높다는 것.

 

새끼고양이는 발견자 자신이 직접 구조를 하거나 민간 커뮤니티 차원에서 민간구조를 하는 것이 아니면 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시고 새끼 길고양이를 구청에 신고하시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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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금강이는 이곳 고양이 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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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강. 이 (2019년 7월5일 현재 모습)



"금강이"는 몸이 꽤 약한 수컷이었습니다.

어릴 때 잘 챙겨 먹이고 보살핌을 정성껏 받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다소 뻔뻔하기 까지한 "금강이"의 성격으로 보아 물리적으로 학대를 받은 고양이는 전혀 아닌 듯합니다.


전주인이 알콜 중독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챙기지는 못했지만 고양이를 좋아한 듯합니다.

금강이는 성격이 상당히 제멋대로기까지 합니다.

보통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오는 '나 최고야~' 아우라! 도 있고요.


그런 금강이에게 갑자기...

주인이란 사람은 알콜 중독으로 병원에 가게 되고, 하루아침에 지내던 집에서 유기동물 보호소란 곳으로 끌려 오게 되어 얼마나 불안하고 공포를 느꼈을지 상상이 됩니다.

 

금강이는 협회로 오는 차 속에서 불안하듯 내내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쉼터로 바로는 올 수 없었기에 2주간 격리(Quarantine)를 위해 협회장님 댁으로 임보를 가게 되었습니다.


건강도 회복할 겸 그 곳에서 2달 정도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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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님 댁에서의 "금강이"와 "치코"


손바닥만 했던 치코가 1달 새 저만큼이나 자라는 동안 "금강이"는 영 크지를 않습니다.

입도 짧고, 잘 안 먹고, 작은 녀석 같으니...

팍팍 먹고 쑥쑥 커 주면 좋으련만..


시간이 어느덧 흘러 흘러 접종을 마치고 중성화 수술도 마치고 금강이는 협회 고양이 쉼터로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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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 쉼터 "파란방"서 한 컷! -  ' 휴... 뭔가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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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뚱~ '놀아줘, 집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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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파란방에서 탈출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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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가 지내는 '파란방'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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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휴지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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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방 물건이 더 탐나는 금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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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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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고 있어도 귀여운 "금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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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을 좋아하는 금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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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뒹 굴의 진수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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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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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다만 봐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금강이"


작은 체구에 몸 약한 수컷~!

몇 번 입양을 추진했지만 다들 금강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이 입양되어 파란방에서 나갔습니다.


에고~ 금강아


앞으로 아무쪼록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금강 전하~! 부디 만수무강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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