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S 고양이 쉼터에는 노란방이란 이름의 야생고양이 11마리가 지내는 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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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방 180도 파노라마 사진



(파노라마로 찍어놓으면 방이 넓어 보이지만 실 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은 작은 방입니다.

저 방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수용가능한  빈 방이 없어 2월 이후로 구조된 양이들은

또 다시 협회장님 댁 혹은 봉사자들 집으로 임보를 가 입양이 되지 않으면 훗날 입소를 기다리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방에서 2018년 12월 말에 구조되어 2019년 3월에 이곳에 온 "당근", "후추", "다시마" "소금"  4 자매가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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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다시마"  "소금" "당근" 그리고 "후추"...

 ( 봉사자 한나씨 께서 깨알같은 작명 센스를 발휘해 주셨습니다.  일명 주방 4세트 자매~)



이 네 자매가 이곳에 오게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8년 12월 말,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임대 원룸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세입자가 방을 빼야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사나가는 대신 고양이들 4마리를 집안에 두고 2주 전부터 연락이 두절되었어요"


........;;;;;


뒤늦게 방에 고양이들을 두고간 것을 발견한 집주인이 이틀에 한번씩 물이나 밥을 챙겨주러 갔었는데,

고양이들 주인인 세입자와는 이제 연락이 되지 않고 고양이들이 무서워서 더 이상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냄새와 악취 때문에 청소를 해야 할 판국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고양이들을 좀 데려가 주면 안 되겠냐는 요청이었습니다.


.....-.-;;;;;


고양이들은 불행이도 사람을 전혀 따르지 않는 야생이었습니다.

(한마리 정도는 주인의 손을 탔을수 있습니다만 , 나머지 3마리는 사람 손을 전혀 타는 고양이가 아니었습니다)


여기 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는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는 순수 민간단체입니다.

올해도, 작년도, 재작년도...민간차원에서 길고양이들을 살려보고자 쉼터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구조를 하고 입소를 받는데 까지 받고 있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이미 넘었습니다.

고양이 쉼터는 120마리가 넘은지 오래고 직원들 집에 임보가 있는 고양이들까지 합하면 135마리가 넘습니다.


이에 처음에는 입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거절을 하였고

어떻게든 고양이 주인인 아가씨가 다시 데려가도록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이미 연락을 두절 된 사람이라...

(아무리 고양이들을 데려가라고 해도 문자 확인만 하고 답을 안 한다고 합니다.)


3일 뒤에 연락을 취해 보니 원룸 주인은 더이상 기다리지 못해 이미 남구청으로 전화를 해서 고양이를 데려가 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ㅜㅜ;;;;


구청에서 고양이들을 데려가면 어떻게 될지,,,뻔히 보이는 데다...

(구청 입장에서는 공고기간 10일 이후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 그게 최선입니다. 그게 법입니다. 한국은 이미 한해 유기동물 10만마리 시대입니다. 

시민들이 신고를 해서 정부에서 유기동물센터란 곳으로 데려가는 동물들을 모두 살려서 끝까지 잘 돌볼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고 받아 데려온 동물 1마리당 10일간만 보살피는데도 세금이 20만원이 듭니다.)


이미 구청담당자가 고양이 주인들이랑 연락을 취해 보니 소유권을 포기한 상태고,

원룸 주인이 남구청을 통해 정부 보호소로 넘기겠다는 의견에 '알겠다' 짧게 동의를 하는 메세지를 받았다 합니다.  ㅜㅜ(휴~~~ 본인이 고양이들을 유기함으로써 고양이4 마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한번이라도 생각을 해 봤는지..)



현행법상 동물 유기죄는 과태료 조항이라...소유권을 포기하면 유기죄 성립이 안 됩니다.

하루 빨리 동물 유기죄를 형법으로 전환해서 원주인의 소유권 포기와 관계없이 경찰 기소가 가능한 벌금형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미 때는 한겨울인 18년 12월 27일...

그 추운 날씨에 보일러도 들지 않는 집에서 고양이 4마리가 제대로 보살피는 사람 없이 자기들끼리 지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집주인은 냄세 때문에 환기 차원에서 창문을 좀 열어 놓기 까지...ㅜㅜ (밤에는 영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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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방치된 고양이들 모습


협회 고양이 쉼터는 만원이라 구조를 한다 한들 갈 수 있는 곳은 협회장 개인 자택이나 직원들 집 뿐이지만...


아마 구조를 한다면 사람을 두려워하고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들이라 협회장님 댁으로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저렇게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추운 날 창문 틈에 숨을 만큼 사람을 두려워하는 무늬만 집고양이인 야생 고양이들이라...


구청 통해 유기동물센터로 가게 되면 100프로 안락사..혹은 스트레스 폐사..


4마리다 암컷으로 중성화 안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접종도 안 되어 있겠지요.


...


저 상황에 놓인 고양이들의 공포에 가득 찬 눈을 봤기에...차마 구청으로 보내게 둘 수 없어 2018년 마지막으로 4마리를 더 구조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집사들 일동... 우~~~그럴 줄 알았다...)


협회에서 도착했는 때 구조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고양이들은 날뛰고 공중으로 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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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겨울에 화장실 환풍기는 방충망 없이 열려 있고...

원룸 주인께서 환기 시키려 화장실 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고양이 3마리가 모두 화장실 천장으로 숨어 버려...ㅜㅜ


힘들게 힘들게...구조를 하였습니다.


첫날은 3마리만 구조하였고 마지막 한 마리 가장 어린 '후추'는 너무 깊이 숨어 발견되지 않아 그 다음날에 다시 구조를 하였습니다.


아무튼...


구조후 2개월간 협회장님댁에서 지내는 동안  사람이 접촉을 시도할때 마다 벽 타고..^^(벽타기 기본)  튀어오르고....(에어컨 관 타기)^^;;;;

"자신들을 왜 여기 납치했냐"고 원망 어린, 순화를 거부하는 눈빛을 보내면서...

.

.

참으로 환경 바꾸는게 쉽지 않은 것이 고양이들의 본능인건 알지만..


집사 왈...


' 여기 안 데려오면 니들이 갈 곳이 없었는 걸...'


접종...중성화 할 때 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만...

 

다행해 잘 넘기고 현재는 고양이 쉼터 노란방에 다른 아이들이랑 같이 원만히 합사하여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친화적인 순화도..아주 약간 된 것도 같구요^^;;;;


아래는 쉼터에 적응한 '다시마' '후추' '소금' '당근'의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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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2018년 12월 말부터 2019년 2월까지 구조한 야생 아이들만 모여 있는 노란방.


앞으로도 별 탈 없이 이곳 식구들과 아프지 않고 잘 지내면서 편안한 행복을 느껴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도 생겨 이곳 봉사자들과도 친구가 되길 바라며...



오래오래 행복해 주렴~

주방 4세트 자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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