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와 허브 화분. 아리는 허브에 완전 도취된 것 같다.
"짜잔~~!!!" 하고 들어서니, 새로운 박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우르르...
꽁꽁 냄새를 맡더니 미처 박스를 뜯지못할 정도로 대단한 반응 들이다.
베란다에 내 놓은지 얼마안돼 벌써 '아리'는 화분 하나를 거의 다뜯어 너덜너덜 하다.결국 그날 저녁 '아리'는 캣닢 과식을 했다.

아리는 화분 곁에서 무엇을 꿈꾸는지.. 한없이 생각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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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금돌이'를 잃어버렸다.
아무리, 온데를 찾아봐도 흔적도 없다. 예감은 점점 나빠지고, 꿈에서도 죽음을 느낀다.
자꾸만 늪속으로 빠져드는 느낌. '금돌아~~!!' '금돌아~~!!' 목터지게 부르며, 엉엉 아이처럼 운다.
깜짝 깨어 일어나지만, 오랫동안 가슴이 뛴다.
얼른 어둠속에 옆을 더듬어보니, 따뜻하고 폭신폭신한 놈이 내 손길에 가릉 거린다.
부드러운 뱃속털에 얼굴을 묻어 나도 가릉댄다.
슬픈 꿈의 기억은 그 다음날 까지도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다.

'금돌이'가 꿈을 꾼다.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몸속 깊은곳에서 부터 분노와 두려움의 비명을 지른다. 감은 두 눈은 빠르게 움직이고, 수염은 바들바들, 앞발들을 떨어대며, 숨은 가쁘다. 어떤 꿈이 이런 무서운 잠꼬대를 하게 만들까?
'금돌아, 금돌아, 나 여깃어, 금돌아~~ 응~~? 부드럽게 부르며, 업드려 품에 꼭 감싼다.퍼뜩 꿈에서 깨어, 나를 응시 하지만, 현실로 금방 돌아오지 못한다.계속 부드러운 말로 달래자, 한숨을 푹 쉬며, 조그맣게 '야옹' 한다.
녀석! 내가 슬픈꿈을 꿀때는 모른척 잠만 쿨쿨 자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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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숨바꼭질을 하는 것은 무척 재밌다.
벽뒤에 몸을 숨기고 우리 네 녀석들 중에 술래를 골라 장난스럽게 이름을 부른다.
몇 번 몸을 사~싹~~ 숨기면, 이내 사자처럼 어슬렁 어슬렁 몇 발자국 걸어오다 금방 노련한 술래의 자세로 변한다. 두 눈은 반짝 반짝, 수염은 빳빳...

큰 덩치 꼬마가 꿈을 꾼다. 그러나 금돌이처럼 불안한 꿈을 꾸는 것 같지 않다. 마냥 평화스러운 곳에서 숨박꼭질 하는지... 곁에는 아리와 금돌이가 나란히...
우다다 뛰어와 나를 찾아내면, 이번엔 내가 녀석을 쫓아간다.
구르고 미끄러지며, 어디어디 숨을까 도망가는 고양이, 일부러 여기저기 들여다보며, 서서히 살금살금 다가가는 나, 숨을 죽이고 숨어있는 고양이...

우리 집의 제일 작은 꼬마 "왕눈이" 협회장님 댁에서 살다가 우리 집에 온지 벌써 몇년째다. 사람같이 항상 생각을 가지고 쳐다보는 눈이 특이하다. 곁에는 아리와 왕눈이가 장농 위에서...
쫒고 쫒기는 우리들의 가슴은 콩닥 콩닥, 숨이 차 같이 널부러 지면, 깔깔.. 웃음 가득. 우리들의 행각은 유치의 극을 달린다.
15층 아파트로 이사와 빼앗겨 버린, 우리들의 즐거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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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를 장만해 주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캣 타워...
너무 늙은 녀석들이라, 관심 없어 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은 했지만, 다른 집 녀석 들도 첨엔 관심이 없다, 서서히 적응 해 간단 얘기를 들었던지라, 큰 맘을 먹었다.
1m90cm의 든든한 캣타워가 작은방를 떡 하니 차지하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역시나, 우리집 놈들은 내 마음도 모른채 관심이 없다.
제발 좀 관심을 가져다오, 애걸하고,강제로 올려놔 보기도 하지만, 녀석들은 이내 풀쩍 뛰어 내리며," 뭐야! 이건 또..." 이런 뚱한 표정 들이다.
늙은 녀석 들에겐, 오르락 거리며 수고로움을 요 하는,딱딱한 캣타워 보단 폭신한 침대와 바구니가 더 구미에 맞으리라..

위에는 아리가 아래는 금돌이를 억지로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요즘은 제일 몸집이 작은 '왕순'이 가 가끔씩 캣 타워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그나마 조금 위안을 삼고 있으니, 그저 이 하녀는 고마울 따름이다.
회원 : 문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