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공지사항
지난 2001년 5월 18-21일 사이에, 미국 "Animal People" 신문의 편집장 Merritt Clifton씨, 발행인 Kim Bartlett씨, North Shore Animal League America의 동물 관리 전문가인 Tammy Kirkpatrick씨 등 세 분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사회의 고양이 편견 타파를 위해 한국동물보호협회가 5월 19-20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고양이 엑스포" 행사를 취재하고, 성남 모란 시장을 방문한 뒤, 대구의 동물보호협회에 들러 취재를 해갔습니다.

아래 편지는 "Animal People" 신문의 편집장인 Merritt Clifton씨와 그 일행이 성남 모란 시장을 방문한 뒤 한국의 영자신문 Korea Herald지에 보낸 편지입니다.

(덧부쳐 Merritt Clifton씨는 모란 시장에서 식용으로 팔리는 비참하고 고통받는 개, 고양이들의 상태를 지적하면서 이미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팔리는 개·고양이 고기 판매를 비판, 반대하고, 개·고양이 고기 판매와 섭취 자체를 중지할 것을 한국정부나 우리국민들에게 요청하는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Korea Herald 편집자 귀하,

2001년 5월 19일 저는 Animal People이라는 신문의 편집장 자격으로 성남 모란 시장의 동물 관리 상태가 어떠한지 시찰했습니다.

당시 저는 Animal People 발행인인 Kim Bartlett과 North Shore Animal League America의 동물 관리 전문가인 Tammy Kirkpatrick과 동행했습니다.성남 모란 시장을 방문하기까지, 전세계 동물 보호 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 분야에서의 우리 세 사람의 경력을 합하면 77년이 됩니다.

그런데 성남 모란 시장에서처럼 가장 기본적인 동물 관리조차 노골적으로 무시되고 있는 곳은 본적이 없으며, 이런 상태를 92장의 사진으로 찍어 기록을 남겼습니다.

고양이와 토끼들이 서로 겹겹이 쌓여 맨 아래 있는 동물들은 질식과 탈수 상태에 있었고, 어떤 경우는 이미 죽어서 몸이 빳빳해진 후에도 철장 안에 그대로 있었습다.

닭들도 역시 배설물로 도배된 철장 안에 죽거나 또는 죽어서 이미 몸이 뻣뻣해진 다른 닭들과 겹겹이 쌓여 있더군요. 심하게 부상을 당해 머리에 곪은 상처가 난 고양이들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더위와 탈수로 인해 죽지 않더라도, 전염병으로 너무 심하게 고통받고 있어서 그 날이 끝나기 전에 죽을 것이 분명한 고양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상상할 수 없는 온갖 고통과 비참한 상황의 개들도 보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용납되는 최소한의 기준에라도 부합되는 상태에서 동물들을 파는 상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인도, 케냐, 멕시코, 페루, 필리핀,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한 경제적으로 훨씬 덜 부유한 나라들에서 시행되는 기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판매를 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단지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 자료도 모았습니다. 우리가 목격한 온갖 학대와 소홀한 관리는 비양심적으로 잔인할 뿐만 아니라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비위생적이었습니다.

성남 모란 시장과 그와 비슷한 다른 시장들이 살아있는 동물들을 식용으로 파는 것은 구매자에게 고기가 신선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병들고 부상당하고 완전히 방치된 상태의 동물들의 고기는 병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와 비슷한 환경에서 방치되는 동물들을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본 적이 있으니까요. 정신질환자들의 집에서요. 동물들과 쓰레기를 집안에 가득 쌓아두어 그 냄새로 인해 경찰이 나와 판사의 지시로 그 사람들을 감옥이나 또는 정신병원으로 보낸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한국인들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신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살아 있는 동물을 파는 상인들 자신들이 어째서 동물들을 방치 상태로 두어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세계 동물보호 단체들이 한국 주요 기업과 상품에 대해 보이콧을 벌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이 사람도 개나 고양이를 먹을까?"라고 반문하게 만드는 위에 언급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한국인들은 왜 그대로 놔두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개와 고양이 고기는 한국 전통 문화의 일부라는 한국 정부가 지난 20년간 해 온 변명에 익숙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 섭취가 훨씬 더 널리 행해지고 있으며, 영국의 여우사냥이 그렇듯이 개와 고양이 고기 섭취에도 문화적 가시성과 높은 사회적 신분에 대한 상징성이 부여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개와 고양이 고기 섭취가 매춘이나 마약 거래, 도박 등보다 가시성과 그에 부여된 사회적 지위면에 있어서 조금도 나을 게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개와 고양이 고기 판매가 일부 지역에서만 이루어지고 광고도 되지 않고 특별히 쉽게 눈에 띄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매춘, 마약거래, 도박 등은 억제되고 처벌되면서, 개와 고양이 고기 섭취와 성남 모란 시장에서 본 것과 같은 동물 학대 행위는 지금처럼 허용이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남 모란 시장이 단지 전통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눈감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른 전통에 대해서는 그것이 시대 착오적이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판명되었을 때는 서슴없이 그것을 버려왔습니다.

우리는 또한 개와 고양이 고기의 소비자 대부분이 노인들이며, 노인들은 특별히 사회적으로 공경을 받기 때문에 이 문제를 눈감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우리가 모란 시장에서 수집한 자료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더러운 상태에 있는 동물들에게서 흔히 전염되는 질병에 가장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상인에게도 이득이 되고 소비자에게도 안전한 방법으로 고기를 팔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를 포함해, 어느 관점으로 보던 간에, 한국이 모란 시장과 그와 비슷한 다른 곳의 개와 고양이 고기 판매 시장을 허용하고 변호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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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이상"의 정의 자체가 바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지각없이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란 시장에 대한 기록과 92장의 사진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정신상태에 대해 다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Animal People紙

편집장

Merritt Clifton

[Animal People紙는 동물 보호와 통제에서 동물학상의 종(種) 보전에 이르기까지,전세계 동물 보호에 관련한 모든 면에서의 취재 기사를 다루는 이 분야 최고의 독립된 신문입니다. Animal People紙는 다른 어떤 단체와도 제휴나 계열사 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

<회원 백해현씨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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