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공지사항
Name : 박상용     Grade : 일반회원  Date : 2004-07-29 20:00:41  

회원들께서 금선란 회장님이 이번에 펴낸 책 내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도록, 내용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지구를 반으로 갈라서, 사람에게 반쪽 나머지 반쪽은 동물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지은이가 어릴 때 가졌던 꿈입니다. 가엾은 동물들이 사람의 욕심 때문에 고통 받지 않고 마음껏 뛰놀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지요. 어린이다운 아름다운 꿈입니다. 하지만 동물로 말미암아 가슴 아픈 경험이 마음속에 깔려 있기에 그런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른이 되어서 <깜동이>라는 고양이를 잃어버린 슬픔을 계기로 버림 받은 동물을 거두어 보살피게 됩니다. 동물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며, 그렇다고 대단한 재산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저 불상한 동물이 가엾어 20년 넘게 버려진 동물들을 보살피는 것이지요.

지은이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동물은 사람이 갖고 즐기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이, 말을 하지 못할 뿐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어린 동물은 심술도 부리고 짓궂은 장난도 치고 주인을 마치 엄마의 품처럼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를 사귀고 마음에 드는 짝을 찾으며, 부모가 되어서는 자식을 정성껏 보살핍니다. 우리 사람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지요.

동물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어찌 동물이 나이가 많다고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 쉽게 버릴 수 있겠습니까?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람들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며 또한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

■ 지은이가 동물 보호에 나서게 된 이야기

<어린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들>

한 가족처럼 지내던 <양구>라는 개가 6․25 전쟁이 터지면서 짖어 댄다는 이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중학생일 때는 새끼줄에 목을 매인 채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개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반기던 <쫑아>라는 토끼가 어머니의 위장병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동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가 깊었던 지은이는, 이후 길을 헤매는 개나 고양이를 일부러 외면하게 됩니다.

<깜동이 가족의 슬픔>

약사인 남편을 맞아 두 자녀를 두고 집안일을 꾸려 나가던 지은이는, 약국에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하여 <깜동이>라는 고양이를 키웁니다. 20년 만에 다시 동물을 기르게 된 것이지요. 남편은 고양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깜동이>는 다른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네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집 안이 비좁아 새끼들을 모두 키울 수 없어 남에게 주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깜동이 가족 모두가 죽거나 사라지고 맙니다. 이를 심하게 자책한 지은이는 그 후 주인 없는 동물 고아들을 거두어 보살피기 시작하고, 주택가 한복판에 동물 보호소를 만들고 동물보호협회까지 설립하게 됩니다.

■ 동물은 우리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장난꾸러기, 욕심쟁이

<까칠이>는 어미가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 까치 새끼입니다. 사람 손에서 자란 까칠이는 사람을 잘 따릅니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시끄럽게 짖어대기 시작하고 사람 머리에 올라앉아 놀기도 하고 귓속에 부리를 넣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방에서 함께 지내는 고양이에게는 심술쟁이가 됩니다. 고양이 등에 내려 앉아 갑자기 부리로 쪼아 대기도 하고, 고양이 밥을 넘보기도 합니다. 어느 날, 까칠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친구를 따라 자연으로 되돌아간 것이지요.

<복동이>는 경산에서 구조한 원숭이입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주면 잘 받아먹더니, 계속 같은 먹이를 주자 반쯤 먹다 던져버리기 일쑤입니다. 물그릇을 지붕 위로 가지고 올라가 놀다가는 심심하면 땅 아래로 휙 던져버리고,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우면 몰래 개 꼬리를 잡아당기며 신경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복동이가 좀 더 넓은 곳에서 편히 지내도록 동물원에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복동이는 다른 원숭이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우리 한쪽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 사람 못지않은 동물들의 따뜻한 감정

<이화>라는 고양이는 새끼를 배자 주인이 더 이상 키우기 어렵다면 보호소에 맡겼습니다. 자신의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죽고 맙니다. 그런데 <이화>는 보호소에서 들어온 다른 새끼 고아들의 엄마 역할을 잘도 떠맡습니다. 모든 새끼를 마치 제 자식처럼 하나하나 보살피며 젖을 먹여 줍니다. 사람보다 더 따뜻한 모성애를 지닌 듯합니다.

<노랑이>는 동네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맡긴 수컷 고양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길 건너편 슈퍼에 사는 <깜지>라는 암고양이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깜지>가 이미 다른 수컷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지만, <노랑이>는 늘 <깜지> 집에 찾아갑니다. 위험한 찻길을 넘나들다 어느 날 사랑도 못 이루고 안타깝게 차에 치여 죽고 맙니다.

앞다리 한쪽을 못 쓰는 <미돌이>, 몽둥이에 맞아 귀머거리가 된 <녹원이>. 두 고양이 모두 불구이지만, 늘 함께 붙어 다니며 뛰어놉니다. 이들은 7년여 동안 변함없는 우정으로 서로 아끼며 보살펴 주었습니다.

■ 비록 가난해도 주인은 바로 엄마 품

<롱이>라는 고양이는 주인으로부터 그다지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지은이는 따뜻하고 넓은 곳에서 살라고 보호소로 데려왔지만 며칠 후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알고 보니 가난하고 추운 집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주인이 좋다며 주인집으로 달아난 것이지요.

■ 동물과 사람 간에도 흐르는 따뜻한 정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아주머니가 우연히 쓰레기통을 뒤지던 <누렁이>라는 고양이와 그 새끼들을 발견합니다. 이들을 가엾게 여기고 매일 저녁 계란 프라이를 이들에게 주면서 일곱 마리 가족과 친해지게 됩니다. 이들 떠돌이 고양이 가족을 돌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앓던 병이 나아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검둥이>는 나이가 많고 덩치가 커서 새 주인을 찾아 주기가 어려운 개였습니다. 다행히 제천에 사는 한 아저씨가 이 개를 입양하여 정성껏 보살펴 줍니다. 개도 장바구니를 목에 걸고 혼자 담배 심부름을 갈 정도로 주인을 잘 따르게 됩니다. 그런 어느 날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가다가 그만 뱀에 물리게 됩니다. 주인은 개를 구하려 무척이나 애를 씁니다만 안타깝게 숨지고 맙니다.

■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운 야생동물의 처지

<누리>는 사람들이 놓은 올무에 어미를 잃고 혼자 보호소에 들어온 너구리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과 친해졌고 다른 동물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생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사람과 너무 친숙해져 있습니다.
다른 친구 <누리>와 <두리>는 올무에 상처를 입거나 자동차에 다쳐 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야생에서 다 자랐고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이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많은 덫과 올무가 널려 있는 자연은 이미 이들에게는 더 위험한 곳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 보호소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

끊임없이 들어오는 동물들로 보호소는 비좁은 공간에 이들 모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이 깊어 치료가 어렵거나 다른 동물을 해친 동물 그리고 보호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을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안락사 대상이 된 동물을 붙들고 울고불고 했으나 이 일에도 어느덧 익숙해지고 말았습니다.
지은이가 수술대 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 인사 한마디뿐입니다.
“마안하구나,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구나.”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없이 자책을 합니다. 그리고 동물을 무책임하게 버린 이들에게 외칩니다. 버려진 동물을 거두어 보살피고 이들을 또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를 시켜야 만하는 사람의 그 마음의 고통을 아는지?

■ 어머니 글에 딸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조수연은 지은이의 딸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동물 보호 활동을 보며 자랐습니다. 영국에서 웨일즈 대학 뉴포트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의 원고를 읽고 옛 기억을 되살려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보림출판사 박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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