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국제 포경 위원회(IWC)를 다녀온 후

 

 

울산 롯데호텔 IWC(국제 포경 위원회) 회의장

 

울산에서 열린 57회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포경을 반대하는 비정부단체들 중 IFAW(국제동물보호단체)의 고래를 위한 활동을 돕기위하여 울산에 일주일간 머물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고래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지식이 없었는데 이 회의를 통해 고래에 대하여 좀 더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고래사냥을 지지하는 자들의 억지논리를 접하면서 말 못하는 생명들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고통받아야 하는 가슴아픈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국제포경위원회에서는 각 나라의 비정부단체들이 자기 나라 정부단체에 연구, 조사한 것을 제시하고 각 정부대표는 이들의 연구를 토대로 IWC에서 자기 나라의 의견을 표명합니다.  정부가 포경을
지지한다면 자국에서 고래사살로 이득을 얻는 비정부단체로부터, 정부가 포경을 반대하면 인도적인 과학연구와 고래보호, 고래관광을 추진하는 비정부단체로부터 자료를 얻어 의견을 제시합니다.

 

덴마크의 헨릭 피셔 의장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에서 온 정부대표들과 위원들, 비정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장 안입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는 고래의 멸종을 우려 상업적인 이유로 포경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수백마리의 고래를 사살하여 왔고 이에 만족하지 못해 고래사살 수를 두배가량 늘리는 것을 IWC에 제안하였습니다.

 

각 나라에서 제시하는 고래문제(포경, 고래관광, 고래보호소 등)에 관한 여러가지 의견은 투표로 선정합니다.  IWC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금액의 회원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고래에 관심이 높은 나라들이나 환경, 동물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라들이 IWC에 참석을 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일본은 이름조차 듣지못했던 아주 작은 나라들이나 고래와 상관이 없는 나라들을 돈으로 포섭하여 포경을 반대하는 나라 수에 맞설 만큼의 많은 나라들을 위원회에 끌어들였습니다. 국제적으로 자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고래고기를 일본내에서도 많은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해서라도 계속 소비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한국정부의 개식용에 대한 입장을 상기시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회의 첫날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가상 행진이 IWC회의장 옆 건물에서 열렸습니다. 홀로그램 같은 느낌을 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글과 자기 나라의 글로 포경반대를 쓴 종이를 들고 한국인들에게도 포경반대에 동참해주기를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IWC에 참석하여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한국정부대표들의 발언과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분명하지 않은 태도로 일본의 포경을 부추기고 근거 없이 한국인들이 상업적 고래잡이를 원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 6월달에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한 고래잡이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참가자의 59.1%가 반대, 23.3%가 찬성이었고, 고래잡이 재개의 목소리가 가장 높은 울산에서도 49.1%가 반대, 34.1%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에서 자신들의 바다에 고래보호구역을 설치하겠다는 건에 한국 정부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투표를 기권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계속해서 보였습니다. 

 

올해 IWC에서 일본이 제시한 여러가지 포경 제안들이 좌절되자  일본의 집요한 포경재개와 확대 계획을 호소하기위해인간의 권리 (human right)라는 거창한 단어를 언급하는 것에 사람들이 생명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며 괴로움을 당하는 인간들의 고통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human right 를 외칠 수 있는 뻔뻔함이 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든 적도 많았지만 포경을 반대하는 일본인들과 이를 없애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나라의 대표들을 만났을 때는 국경을 초월한 동물사랑의 힘을 느껴 뿌듯했고 브라질, 남아프리카, 아르젠티나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포경을 반대하고 고래관광과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한국의 환경단체(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의 회원들이 매일 위원회 회의장 밖에서 포경반대시위를 하며 한국정부와 대표단들에게 한국인의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포경반대입장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환경연합과 녹색연합의 포경반대시위
, 이 외에도 작고 많은 시위들이 두 환경단체에 의해 번갈아가며 이루어졌습니다.  더운 날들이었는데 수고를 많이 해주셨고 IWC 대표들에게, 포경을 찬성하는 나라들과 일반 한국인들에게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의지를 보여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울산에서 IWC를 개최함으로써 고래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고 환경과 동물보호에 관심이 높아지는 한국인들에게 무척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한마음이 되어 동물학대를 뿌리 뽑자 애쓰는 시기는 아직도 요원하고 한국인들사이에 지금 다시 고래잡이를 시작할 것인가 아닌가에 초점을 두고 싸우는 현실을 보며, 전통음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적이 없는 개고기가 갑작스레 그 거창한 이름을 달고 성행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 한국인에게 생명보호를 배우고 가르치고 실천하는 여유라는 것은 쉽게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동물운동을 하는 우리들의 처지는 아마도 오랫동안 열악하겠지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애쓰기에 우리의 눈물과 땀은 그만큼 더 값진 것입니다. IFAW의 일본대표로서 일본의 포경반대에 앞장서는 나오코 푸나하시양은 한국동물보호협회를 존경한다며 후원금을 기증하였고 ELSA 자연보호협회의 사카에 헤미씨는 오랜 세월 자신의 한국동물보호협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빨리 발전하고 변모하는 한국인들의 동물에 대한 의식을 따라잡지 못하는 한국정부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힘이 들지만 한국정부에 생명을 파괴하기 보다는 동물과 공존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우리들과 다른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국민대의 윤호섭 교수님이라고 합니다.  전 제일 처음 환경보호를 펼치는 화가라고 생각했었어요.  IWC 회의장 밖에서 몇일동안 티셔츠에 포경을 반대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공짜로 주거나 흰 티를 들고 오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고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홈피에 가시면 훨신 더 전문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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