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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웨슬리씨의 편지
by 조수연 (*.37.49.29)
read 8862 vote 0 2004.07.16 (23:47:11)

리차드 웨슬리씨가 최근 협회 홈페이지의 SBS 뉴스를 본 후 협회에 편지를 썼습니다.

”이때까지 한국미디어에서 들은 뉴스 주제 중 가장 기쁜 뉴스입니다. 물론 우린 애완개들이 음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나 역시도 개시장에서 테리어들이 큰 개들과 함께 철망속에 갇혀있는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니까요. 아마 미디어도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배신자라 이름 붙여지는 위험이 있을까봐 자유스럽게 말하지 못했을 겁니다. SBS는 한국의 주요 방송국 중 하나이며 좀 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지요. 방송국이 이런 보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이 변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지금부터라도 이때까지 침묵해왔던 사람들이 소신껏 의견을 개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리차드 웨슬리씨는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문화에 관심도 많아 한국어도 배우면서 동보협에서 같이 동물들을 위하여 봉사일을 많이 해주셨던 캐나다인입니다. 하지만 리차드씨는 3년 전 이 분이 살고 있던 가까운 산에서 잘려진 개의 네발과 내장등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잔인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지만 이런 잔인한 일을 문화라고 합리화 시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며 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갔습니다. 비록 한국을 떠났지만 웨슬리씨는 아직도 한국의 이미지가 나아지길, 동물학대가 줄어들길 바라며 멀리서도 여전히 협회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차드씨가 말한 것 중 ‘배신자라 불려질까 자유스럽게 말을 하지 못한다’는 뜻은 한국에 관한 비판에 무척 민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을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기 좋지 않은 습관이나 잔인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틀린 점은 그런 습관이나 사람들을 정부, 미디어,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느냐, 아니면 귀찮고 번거롭다고 모른척 허용하거나 억지 변명으로 정당화시키려 드느냐가 그 나라의 발전과 퇴보를 가늠한다고 봅니다.

영국 타임지의 비아냥이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낮추고자 하는 의도라고 발끈하기 보다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를 냉정하게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많은 외국인이 “한국”하면 “개고기”를 떠올린다는 것입니다.
파티에서 각국의 음식을 가져오기로 하면 “개고기 가져올꺼니? 아니면 고양이 고기?” 라고 묻질 않나 “넌 친구도 잡아 먹을 수 있나?”라고 묻는 말이 즉 개를 먹을 수 있냐라는 뜻이지요. "그런 농담들이 우습지가 않다." 라고 말해버릴때도 있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개, 고양이를 먹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기 협회에 가끔씩 외국인들의 편지가 옵니다. 자신들이 한국정부에 쓴 항의편지와 그 답변을 보면 항상 답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음식이다” 때론 5000년의 전통음식, 때론 1000년, 때론 요몇년간 등이더군요. 그걸 봤을 때 저도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런 변명을 외국인들이 어떻게 해석할 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전통이 아닌 것을 전통이라고 우겨대며 합리화시키고 원인치료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 한국인하면 개고기를 연상시키게 된 주요요인임을 주지하고 이제라도 잘못된 악습은 우리 스스로 고치겠다는 의지를 정부와 미디아에서 보일 때 한국은 성숙한 국가로 대우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Original message from Richard Wesley
Message: 3
Date: Tue, 13 Jul 2004 00:18:49 -0000
From: "Richard Wesley"
Subject: SBS Exposes the Truth

I have never been happier with any news item in the Korean press. Of course we knew that this stuff was going on all the time, pet dogs being used for food. I myself have taken numerous pictures of
terriers and the like in cages alongside the big dogs. The press
probably knew about it too but haven't until now felt the freedom to
say anything due to the danger of being branded a traitor. SBS is one of the four main stations and is known for being a little more controversial than the others. That they now feel they can say things like this may mean things are turning a corner in Korea. Hopefully from now on all those people who were silenced and have been silenced inside Korea will feel they can have a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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