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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진돗개 13시간만에 귀가.
by 전병숙 (*.211.233.67)
read 10130 vote 0 2006.05.18 (23:50:20)

"진돗개는 역시 명견중의 명견"

개장수에게 식용으로 몰래 팔려갔던 진돗개가 13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18일 청주 상당 경찰서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율랑동에서 '입 큰 개구리.라는 분식점을 운영하는 정권학(44세)씨
지난 4일 아침에 일어나 가게 뒷편을 둘러보다 묶어뒀던
토종 진돗개 '재순'이가 깜쪽같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재순이'를 2년동안 정성들여 키워온 정씨는 꼭 찾고싶은 마음에 곧장
경찰서에 도난신고를 했다.
정씨의 음식점을 찾은 경찰은 종업원 A(27)씨와 주변가게를 상대로
개를 찾아 나섰다.

'누가 재순이를 훔쳐갔을까'로 고민하던 정씨는 이른 아침부터 "개가 없어졌네. 언제 오려나"라며 주변을 서성이던 A씨에게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거짓말 탐지기로 진위를 가려보자는 경찰에게 A씨는 개를 몰래 팔아넘긴 사실을 자백했다.

불과 3만원을 받고 개장수에게 개를 팔아넘긴 A씨는 "어버이날  아버지 선물을 살 돈이 필요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정씨는 범인을 잡은 것보다는 사랑했던 재순이를 하루라도 빨리
찾고싶은 마음뿐이었다.

점심무렵 밀려오는 주문탓에 정신이 없던 정씨.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더니 이내 가게앞에
피투성이가 된채 나타난 재순이를 발견했다.

정씨는 재순이가 강제로 물린 재갈 때문에 입 주변이 터지고 다리에도 온통 상처뿐이었지만,
다시는 못 볼것 같아서 괴로웠는데 집을 찾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웠고 기뻤고 대견스럽기만해서 재순이를 붙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씨는"진돗개라고 해 믿고는 있었지만 집을 제 발로 찾아오는 것을
보고 진짜 명견중의 명견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재순이가 강제로 개장수에게 끌려갔을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유산이 된 것 같다"며 "그래도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서 점점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주=연합뉴스)양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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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말루 똑소리나게 영리한 재순아.
      오래오래 아저씨와 행복하렴.^^...

                        


                         

고중철

2006.05.19 (23:08:16)
*.26.138.231

정말로 눈물나는 일화입니다.
그 끔찍한 순간들을 재순이가 하루 빨리 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점원이란 인간의 처벌은 제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성필

2006.05.23 (11:12:01)
*.206.131.54

양심도 없는인간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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