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9441 vote 0 2008.05.30 (12:03:17)

동네에 길냥이들 밥을 주다보면 언젠가는 하나 둘씩 없어집니다.
불쌍한 녀석이 안오네... 어디 갇혔나 부르러 다녀도보고, 에고...죽었나보다 체념을 하고...
이땅에 목숨달고 태어난 이상 사람도 죽고 짐승도 죽는데, 죽는 순간만큼 고통없이 갔기를 바라면서 애써 스스를 위로하고 지냈었다.
그러나 어젯밤에 고양이들이 덫에 갇혀 공포에 떨때 기껏 2,3일 후에나  또 없어졌구나~하며 아쉬워하던 나에게 얼마나 욕을했는지 모른다.
고양이들이 잡혀가기도 하겠지...막연히 생각만 했는데, 막상 여기저기 덫을 설치해놓은 것을 직접 보니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이 쓰레기같은 새끼가......
어젯밤 1시 경, 딱 내가 밥을 주는 장소에 덫 3개가 통닭이 매달려 설치되어 있었다.
세상에...이럴수가, 이런 쓰레기 새끼
덫을 하나 집어다 패대개를 치고, 하나는 집에 들여놓고,
또 다른 덫을 찾는데 늙수구레한 쓰레기 하나가 온다.
"아가씨 덫 주소"
"덫이라니, 뭐? 다짜고짜 뭔말인데?"
"아니...여기 있던 덫말이요, 그냥 가져갈테니 주소"
"이 아저씨가 돌았나... 봤어? 내가 덫가져가는거 봤냐고! 어디대고 다자고짜 덫 타령이야?
그리구 이게 웬 물건이야? 이거 고양이들 잡는거 맞지? 아저씨가 무슨 권리로 고양이들 이런식으로 포획해가나?
며칠전에 우리집 고양이가 없어져서 울고불고 온데 다 찾으러 다녔는데...이제보니 당신이었구만!
우리집 고양이들 어디다 빼돌렸어 내놔!!"
그러니 하나남은 덫을 들고 황급히 지가 세워둔 푸른색 1톤트럭으로 간다.
"어디가 내 고양이 내놔!!!  신고하기 전에 내놔!!!"
"아가씨 고양이는 내가 몰라요, 도둑고양이 몇마리 필요해서..."
"도둑고양이라고 막잡아가서 팔아먹어도 되는줄 아나. 다 필요없어, 이제야 만났네... 그동안 잡아간 우리집 고양이들 내놔! "
이렇게 늦은 밤에 미친듯이 그놈을 막아서고 소리를 질러댔다
엄마가 뛰어나오고 동네사람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지 차로 가다가 덫을 들고 도로건너편으로 황급히 도망간다.
따라가며 소리치는 나를 엄마가 잡아당기고 말리고...그럴수록 더 미치듯이 크게 소리질렀다.
덫있는거 한 번 더 눈에띄면 다 뽀사버리고 가만있지않겠다
그동안 데려간 우리집 고양이들 다내놔!!!

아...너무나 화가나고 허탈하다.
내 금쪽같은 친구녀석들이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더니
뺏어놓은 덫을 보니 그 안에 갇혀서 공포에 떨며 실려가 죽임을 당했을 그놈들이 하나둘씩 떠올라 가슴이 아파 미치겠다
밥만주고 무책임하게 그런것 미처 신경써주지 않아 정말 미안하다.
야들아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밥주는 장소에 덫을 논걸 보니 동네에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줬거나 동네에 있는 건강원놈이 아닌가 싶다.
차에다가 경고문 써붙이고 기다리는데 안오더니 나중에야 와서 차몰고 줄행랑을 친다. 차뒤에 쫒아가는데도 내빼버린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길동무들에게 밥주시는 분들
밤으로 새벽으로 한 번씩 혹시 설치된 덫 없나
관심갖고 봐주세요.
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나의 관심이
고양이잡는놈들한테는 좋은 사냥터가 되다니
미칠노릇이다...
얘들아 정말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배철수

2008.05.30 (16:30:10)
*.238.220.233

화가 납니다.
정말 인간 백정들이 사방에 깔려있는 현실입니다.
동물보다 못한 사람새끼들이 우리 주위엔 얼마나 허다한지...
저도 얼마전 개인사정으로 한달 간이나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에게 고양이밥과 물 꼭 부탁을 했었습니다.
후에 들으니 제가 없는 틈을 타 고양이를 없애자는 누군가의 제안이 있었나 봅니다.
얼마나 화가나고, 그런 사람들이 인간 같지 않든지........
동물은 사람의 희생물입니다. 우리가 책임질, 돌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발 사람 구실 못하는 인간 쓰레기들을 덫으로 사그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영란

2008.05.30 (22:38:09)
*.44.7.124

그런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끔찍합니다.. 혹시나 다음에 이런일을 겪는 분들 꼭 경찰서에 신고해주세요.. 자기소유의 고양이도 아니면서 함부로 잡아가는건 불법입니다.. 그리고 덫은.. 시장에 큰 철물점가면 판다고 하네요..덫을 파는 철물점도 불법이라서 몇번 쪼르면 몰래 판다고 하네요.. 정말 눈물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놈은 분명 다른곳에서 또 그런짓을 하겟지요..하나남은 덫마져 부셔버려야 했을텐데..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고영선

2008.05.31 (20:56:38)
*.100.47.152

다음에 혹시 차가 눈에띄면 차 근처에 숨어 기다렸다가 고양이 들고오는 것 보고 사진도 찍고 바로 신고할 겁니다.
대구 사시는 분들 (제가 서구쪽이니 그쪽일대 특히) 참고하시라고 차번호 적습니다. 주변에 세워져있는 파란색 1톤트럭( 짐칸쪽에 푸른 갑바 덮어씌워져있음)있거들랑 그새끼 차 아닌가 번호판이라도 한번씩 봐주십시오.
대구 7서 2873 / 파란색 1톤포터 2873 기억했다가 같은 차량 있으면 관심있게 봐주십쇼. 분명 고양이는 계속 잡으러 다닐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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