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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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동물이야기를 보니...
by 고영선 (*.100.52.49)
read 7706 vote 0 2008.01.15 (01:04:29)

참으로 반갑네요.
윤구가 문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민 모습이 무척 기쁩니다.
동네 길고양이 3,4마리를 먹이고 있는데
얼마전 부터는 한마리가 우리집 베란다에 들어와 먹고 자고 합니다.
아파트 1층인데, 베란다 아래문을 열어놓았더니 에어컨 환풍기를 딛고
드나듭니다. 이젠 집 안까지 살피며 다니죠. 물론 절대 잡히진 않구요.
그놈 때문인지 저의 4년지기 친구인 까만 나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 너무도 마음이 아픕니다.
아침저녁으로 우리집 근처에 와서 불러내고...
저도 부르고 다니면 아무리 멀리있어도 야옹거리며
어디선가 오던 그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마음이 아픕니다.
길고양이들이야 허망하게 죽는건 어쩔 수 없다,
차라리 죽는게 편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맘아프지 않으려 애쓰지만
녀석들이 죽어있는 것을 본다든지, 어느날 부턴가 오지않는다든지 하면 그 속쓰림이 참 오래가네요...
몇년간 오랜 친구로 지내온 그 까만나비가 계속 가슴에 멤돕니다.
도대체 어찌 되었을까...
2주전에는 광장타운 근처에서 목을 놓아 울고있는 새끼고양이를
한마리 데려왔습니다.
병원으로 바로 데려다주지 않고 목욕가던 길이라 잠시 집에 데려다 놓은것에 맘이 약해져
고양이는 사람들이 욕하지 않으니 키우자
너무 이쁘지 않느냐 엄마를 설득하여 집에 데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동물에 대한 인정이 없는 분이라
도둑굉이도 밥주는 마당에 그것하나 더 보태는게 어때 하시길래
데리고 있는데...
내가 괜한 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합니다.
이놈이 슬슬 눈에거슬리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배변문제로 모래묻혀날리고,
자주 갈아주지만 냄새날 때가 종종 있으니 심사가 뒤틀리시는 모양입니다.
제가 없을 때 동물을 없애버리는 전과가 다분한 분이라
행여 이놈을 내보내버릴까 슬슬 걱정이 됩니다.
동물을 막상 보면 이뻐하시면서
동물로 인해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그걸 왜참아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지만 그런 점들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이 세상의 동물들로 인해 행복하지만
동물들로 인해 가슴아픈 일들이 너무 많아 그저 행복할 수 만은 없습니다.
다수의 인간들은 공존의 법칙과 이유를 왜그리들 모를까요.
인간외에 다른 목숨들도 고통받지 않고, 태어난 삶을 누릴 권리를 주어야 하는데요.
동물들 생각을 하면 늘...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인간 이상의 호사를 시키며 요란떨면서 동물을 키우는 분들보면
과도한 행동으로 사람들 눈밖에 나는 행동 좀 자제했으면 싶고...
아무튼 협회분들 노고가 참 많으십니다.
그 노고에 늘 감사드리며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 하심을 존경합니다.

배철수

2008.01.15 (13:35:21)
*.238.220.233

그렇습니다. 애견인이 늘어간다지만 한,두마리 키우면서 마치 악세사리인양 온갖 치장을 다 시키는 사람들, 우리 개는 얼마짜리라는 둥, 족보가 있니마니...
그런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동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이 더 편협해져 갑니다.
인권평등이듯 동물 또한 모두가 환경이 다를 뿐 똑같다는 걸 모르고 사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 집 애견만 이쁘다고 하지말고, 유기견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나눔을 권장하면 웬 핑계는 그리도 많은지...
kaps

2008.01.15 (21:10:54)
*.200.247.54

영선씨
아무래도 영선씨 어머니가 불안합니다. 몇년 전에 키우던 백구를 영선씨 안 계실 때 개장수에게 팔아버려 영선씨가 얼마나 비통해하던 모습 잊을 수가 없어요. 어린 고양이를 또 내다버리면 영선씨 상처는 물론 이 글을 읽은 모든이들이 상처받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키우다가 동물보호소에 데려다 줄 것이니 절대 버리지 말도록 어머니께 당부해보세요. 몇 개월되었는지 모르지만 연락주세요. 053-622-3588

고영선

2008.01.16 (10:22:29)
*.100.50.19

2개월 정도 되어보이는 숫놈이고, 검은 줄무늬가 있는 회색나비이며 꼬리가 길고 사람을 잘 따르는것으로 보아 집고양이였겠어요. 주인한테서 버려지거나, 지가 집을 나와서 헤맨듯 합니다. 고양이의 외모와 성격이 뛰어나게 좋습니다.사람말귀 잘알아듣고 벌써 저만 졸졸따라다녀 정을 붙여버려 큰일입니다...
엄마는 고양이들은 조금만 크면 지가 알아서 나간다며 당장은 이뻐하시는데, 행여 내보낼까 걱정되는건 사실입니다. 혹시 고양이가 싫으면 내가 당장 다른곳에 갖다줄터이니 절대 내보내거나 없애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놓긴 했어요. 동물키울 자격없는 우리집에 애당초 이놈을 데리고 있은게 잘한 행동은 아닌것 같아요. 근데 저도 정이 들고 이놈도 벌써 집을 알고 주인을 따르고 이쁜짓만 하니... 어쩌면 좋을꼬...
김소희

2008.01.16 (12:29:11)
*.207.84.14

안타깝습니다...어머니가 조금 마음을 바꾸셔서 그아이를 끝까지 영선씨와 함께하면 좋을텐데요...그럴수없다면 협회말씀대로 해주세여 절대 버리지 않도록 영선씨가 신경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협회에 보내주시지...그애가 버려질까봐 너무 불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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