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홈
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5203 vote 0 2006.11.11 (22:29:39)

  한달 넘게 밥만 먹고 사라지던 고양이를 오늘 구조하였습니다. 하루이틀 밥주는 재미에, 밥그릇 비우는 게 기특해 돌봐왔는데 어느날 보니 뒷다리 한쪽이 잘렸는지 없는 상태로 껑충껑충 뛰어 밥을 먹으러 오고 아파트 베란다와 화단 사이의 빈 공간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두어서는 겨울내내 얼어죽을 것 같아 구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구조팀을 부르기엔 저의 집도 너무 멀고 부탁드리기도 송구하여 제가 직접 가니 회장님께서 감사히도 덫을 빌려주셨습니다.  
막상 덫을 받아들고 집에 오니 과연 잡을 수 있을까, 조금만 가까이가도 하악거리며 경계하던 녀석인데 괜찮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늘 지내던 곳에 오늘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밥그릇에 맛있는 거 가득 채워 덫을 들고 갔습니다.  다행히도 저를 아는 놈이라 크게 경계는 않았고 덫을 설치하여도 가만히 보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밥냄새를 맡았는지 냉큼 덫안으로 들어오는데 걔가 밟아야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덫이였는데 목만 쭉 내밀고 밥을 먹는 바람에 덫이 닫히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안타깝던지..그러다 갑자기 동네 꼬마들이 우르르 모여드는 바람에 고양이는 밥을 먹다말고 다시 구석으로 쑥 숨어버리더군요. 저와 제 남동생은 꼬마들을 몽땅 철수시키고^^ 다시 한 번 덫을 깊숙이 넣어뒀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삼십여분.. 다시 덫 안의 밥그릇을 향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는 성공적으로 문이 닫혀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동생이 덫을 들어 차에 실어주었습니다. 사실 전 고양이가 손을 물까봐 할퀼까봐 겁이 나서 덫을 들지도 못했었거든요^^.  그 놈을 차 뒷좌석에 싣고 병원으로 가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그렇게 경계하고 날렵하고 무섭던 놈이였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몸도 야위고 얌전하게 두 손을 구부린채, 차 안이 따뜻했는지 꿈뻑꿈뻑 졸기까지 하더군요. 다리도 자세히 보니 잘렸는지 엉망으로 아물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리도 다치고 집도 제대로 없이 제가 주는 밥만 기다리며 하루종일 그 차가운 화단 바닥에 앉아있었던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려왔습니다. 오늘 밤부터 다시 추워진다던데 따뜻한 병원에서 당분간 지내게 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안심되고 감사드립니다..
  일단 불임수술을 하고 상태를 본 뒤 보호소에서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제가 거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부모님과 함께 사는 처지라 제 맘대로 할 수가 없어 회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모든 생명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시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늘 베풀어주시는 회장님과 동물보호소 직원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 비록 서툴게 고양이 한마리 구조하여 보호소에 성의없이 맡긴 게 다지만 그 아이를 잘 돌봐주시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실 보호소 직원들께 정말 죄송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일주일 넘게 제가 다리뻗고 잠 잘 수 없게 했던 녀석인데 이제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이젠 마음이 조금 편합니다.  부디 잘 거둬주시고 잘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전병숙

2006.11.11 (22:59:54)
*.118.101.76

성치못한 다리로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까요..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아픈 다리 끌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밥먹으러 오는 냥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팠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구조되어 다리도 치료하고 협회로 가게 되었다니 정말로 기쁘군요.
김문희님의 따스한 마음때문에 가엾은 냥이가 이젠,추운겨울을 보호소의
따뜻한 울타리안에서 살게 되었군요^_^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최수현

2006.11.11 (23:16:24)
*.55.83.130

아...정말 다행입니다. 생각만하던일을 실천으로 옮기는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한생명을 구하고 또 거둘수 없는 그마음이 어떤것인지...알기에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요. 내삶도 힘드니라는 변명으로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많은데...그녀석..정말 다행입니다. 김문희씨같은 분을 만날수있었으니까요.
또 다른 아이들을 보시더라도 꼭 이번처럼 해주시겠죠?
집에선 키우실수 없겠지만...그 동물 사랑하는 마음 가지고 보호소로 오셔서 보호소 꼬맹이들에게도 나눠주셨으면 하는 저의 바램도 써봅니다^^
고중철

2006.11.13 (02:01:10)
*.26.138.237

정말 고맙습니다, 김문희씨!
그 가여운 것을 마음에서 지우지 않고 기어이 살려주셔서요.
이제 보호소에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권혜경

2006.11.13 (11:51:52)
*.234.54.43

감사합니다,,아,,너무너무잘되었어요 수고해주신 김문희씨와 동생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이젠 냥이도 보호소에서 편하게 지내게되겠지요?더불어 보호소에서 제2의묘생을 시작하게될 냥이를 위해 직접이름도 지어주시고 자주 방문해주세요 작은 후원금도 보호소에 큰도움이 된답니다^^저는 망고라는 아이를 보호소에 맡겼거든요 늘 협회에 감사드리는맘이 크답니다^^
박혜선

2006.11.13 (13:30:40)
*.6.49.150

김문희님 수고하셨어요.감사감사..덫으로 구조하 하하..저도 저희 쭈켓생각나요
지하주차장에 갖혀서 며칠간 목이 터져라 울던녀석 회장님께 의논하고 처음으로 덫이라는걸 설치 해봤쟎아요. 저도 2틀간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전 고등어 통조림을 덫안에 뒀었는데 겁에 질린녀석이 팔딱거리다 고등어
국물 다 뒤집어쓰고, 차에 실코 병원까지 가는동안 얼마나 비린내가 나던지.

김문희님꼐서 구조하신 냥이도 이젠 인생역전이네요.
곧 추운 겨울이 올텐데.정말 다행이에요. 보호소에가면 언니오빠냥이들에게
귀염받아가며 행복하게 살겠죠?

요즘 홈페이지에 들어와 읽어보면, 구조스토리가 상당히 많네요.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명들을 거둬주시니 정말
고맙죠. 참 구조하자마자 혹시 사진 찍었어요?
암튼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김문희

2006.11.13 (20:00:56)
*.215.221.84

고맙습니다. 동물을 아끼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하셨을 일일 뿐입니다. 그 가여운 아이를 거둬주시는 보호소 모든 분들께 제가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s.o.s 2005-03-19 5472
유기견 보호 중인데요,어떻게 해야할지... 2004-10-25 5474
마음의 꽃씨를... 3 2006-03-29 5476
누군가 빈트럭에 아기 고양이를 버렸더군요 3 2006-05-08 5476
[반려동물 식용금지법]제정을 위해 힘쓰면 좋겠습니다,, 2 2007-08-06 5476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4 2006-04-11 5477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 3 2008-03-14 5478
<font color=black>호주 빅토리아의 대형 산불에 관한 소식 2 2009-02-18 5479
생명의 존엄성이 상실된 오늘에 즈음하여. 1 2005-11-06 5481
[동영상]마지막 산책 2 2006-03-29 5485
질문 있습니다.^^ 2 2010-01-31 5485
저도 후견인 되고 싶은데 질문이 있어요. 1 2005-09-28 5487
동물들의 "꽃동네"를 기다리며 ~ ~ ~ ~ ~ 8 2006-09-16 5487
할머니와 고양이 2003-06-03 5488
[기사]맹수 키워먹는 사회가 참극 불렀다 7 2005-11-25 5488
냥이새끼 1 2009-07-30 5488
"개 운반 너무하지 않나요?" 2004-10-21 5489
도움요청합니다 2 2009-07-09 5489
만나서 반갑습니다~ 2005-04-16 5490
오세훈 시장님 꼭~ 이글을 읽어주셔야 합니다 1 2009-09-29 549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