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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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동물구조의 회의를 느끼고...
by 엄서윤 (*.24.201.221)
read 5861 vote 0 2006.10.19 (22:02:38)

오늘 아침에도 울 아파트 쓰레기통 주위를 맴도는
강아지 1마리를 보았다.
전 같으면 쫒아가서 울 애기들 간식이라도 주거나 근처에 먹이를 주곤 했었는데..
이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의미를 잊어버렸다.

차에 치여 내장이 다 나온 길냥이들의 차운 몸을 산에가서 묻어주고 올때도 내겐 의미가 있었다.
같은 동물이지만 강자에 있는 인간이기에 약자인 아니 우리네가  보살피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게 되어버린 반려동물이어서
애틋하고 가슴 저미게 하고 그로인해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우리네들의 길동무들에게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져버리는거 같아 미치게 기분이 나쁘다.

아무리 유기견 길냥이들을 보살피려해도 내겐 능력이 없다.
괜히 데려와 보살피다가 협회에 가져가도 반기지 않는거 같아서...이건 순전히 내생각...서글퍼진다.

보살피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정성이 들어가야한다는건 너무나도 길러 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정말 사랑을 해야만 가능하다.

그러기에 보낼때는 가슴에 생채기가 난다.

이젠 두렵다.
길거리에서 유기견 ,냥이를 만날까봐.

그들의 외로움.고통.배고픔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오기에
이젠 후회까지 한다.

내가 왜 유기견에게 값싼 동정을 베풀었을까하고.

데려와서 기르다가 내게서 정 들자 다시 내곁을 힘없이 떠나버려지는
나의 슬픔과 애물단지내지 기쁨이었던 그애들에게 솔직하게 인연이 된것을 후회한다.
내겐 너무 큰 아픔으로 남아있기에
미치도록 후회한다.

전병숙

2006.10.19 (23:54:55)
*.234.65.24

엄서윤님,,괴롭고 힘든 마음,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삶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듯이,살아가는 방식이 조금쯤은 다르지만,,,
이길이 피해갈 수 없을뿐더러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운명같은거라 생각해 본적도 많았습니다.
버려진 동물을 보고 연민과 측은지심을 갖는 것,또한 누가 시켜서도 안되는 일이며 내생각,내마음,내감정이 시키는대로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하곤 하지요.

엄서윤님,고달픔과 고통의 시간이 잠시 엄습해오더라도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동물사랑하는 우리에겐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몇번씩 겪는 아픔과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비바람을 맞고 힘들게 꽃을 피우는 야생화에서는 그윽한 향기가 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온갖 시련을 아픔을 겪고 일어설때,,,그런 사람만이 향기를 지닐 수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에겐 때론 사람들의 비판이나 조소도 한번쯤은 겪게 되곤하지요.그러나!! 우리에겐 향기를 만드는 재료인 사랑이 있기에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엄서윤님,,,,잠시 침체된 마음을 풀어내시고 다시한번 앞만 보고 갔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
고중철

2006.10.19 (23:57:02)
*.26.138.170

적어도 협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 들었던 생각들이고 항상 갖고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알아버린 가여운 아이들에대한 이런 마음은 외면하고 잊은척해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답답하고 끝없는 마음의 숙제인 이 현실을 잠정적으로라도 다스리려고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겁니다.

아리고 저린 마음 다잡아도 별수 없는 거라.
외면할 수도 모른척 할수도 절대 없으니.
최선을 다해 제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
그러다 보면 이렇게 협회나 회원들 하나하나의 마음으로 좋은 일들이 하나둘씩 생기게 되는거구요.
희망이 생기는 거지요.
노력하는 수 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나요.

상심한 마음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어 덜어 드리고 싶어 제 생각을 적습니다.

그리고 '값싼 동정'은 절대 아닙니다.
한생명을 연장시켜주고 따뜻함을 잠시라도 전해주는 아주 값지고 의미있는 행동이지요.
우리 같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kaps

2006.10.20 (01:43:15)
*.203.152.236

처음 내가 이 일을 시작하였을 때 82년도였어요. 그 당시 동물보호라는 말 조차없는 무지의 시절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주변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였지요. 보호소라는 것은 물론 없고 동물병원 수의사는 불임수술도 할 줄 모른다고 할 때였지요. 동물보호법도 물론 없었지요. 내 가족부터 시작하여 이웃까지 미친사람으로 취급하며 나를 몰아부치고 고통을 주기 시작하였어요.

그렇게 극도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도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은 계속 눈에 보였고, 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구하고 그래도 못 구한 녀석이 어느 구석진 곳에서 공포에 떨며있다는 것을 알면 나 역시 그 녀석 이상 공포와 불안이 온 몸과 정신을 휩싸고 쏟아지는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지요. 이제 이런 고통스런 동물은 내 주변에서 다 구하였으니 없을거야 기대하면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82년 부터니 꼭 25년 가까이 되겠군요. 참으로 괴롭고 지친 나날들이었지만 그러나 아직까지 지금 이 순간까지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왜냐면 내 능력안에서 약한 동물이나 약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며 인간성의 한부분 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구한 동물들이 밖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비참한 동물들,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여 그 냥 고통 속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끝없는 동물들의 몇 분의 1을 내가 구하였다고 생각합니까? 넓은 모래 사장의 한 줌의 모래정도나 될까요. 그걸 알면서도 사는 날까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밤 늦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엄서연씨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잘 수도 있었어요.

그래도 엄서연씨는 협회가 있어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까? 협회 직원이 좀 섭섭한 말을 하였다고 하여 동물에게 인정을 보인 것을 후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빨리 동물에게 빨리 눈을 돌리세요. 그리고 쳐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답니다. 가슴이 아플수록, 답답할수록 사람들에게 이웃들에게 동물사랑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를 해야합니다. 불임수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고기 반대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리고 정부에 탄원편지를 계속 보내고, 유기동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정 든 동물이 한 두 마리가 아니지요. 구하는 즉시 눈이 마주치는 즉시 정이 들어 버리는 이 동물들을 모두 어찌 보호해 줄 수 있겠어요. 여하튼 수를 줄이는 노력만이 그런 불쌍한 동물을 덜 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동물들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긴다면 후회보다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동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정일

2006.10.20 (03:14:06)
*.207.19.93

이 글을 쓴 서윤씨의 마음은 어떤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자꾸 내 마음을 생각다 보면, 진정 동물은 점차 내 마음에서,,내가 할일에서 자꾸 멀어져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물과 함께 벌어지는 사람과의 갈등..어느 사회에서나 생기기 마련이고, 아니 오히려 더 복잡하기 짝 이 없겠지요.
서윤씨...중간의 그 어느것도 개념하지 말고, 동물 마음만,,동물생명위한 것만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러셔야만 합니다.
후회를 하신다면 그건 내 마음이 아파서 일 겁니다. 내 마음보다 더 아픈것은 우리가 구해줘야 할 ,보호해야 살 수 있는 동물들의 말 못하는 아픈 마음이랍니다. 협회장님 말씀대로 강해져야만 동물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답니다. 이제 이 땅의 불쌍하고 애처로운 동물모습만을 머리에, 가슴에 남겨두시고 그들위해 강한 마음으로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서윤씨가 하실수 있는 가장 작은 일부터, 가장 쉬운일 부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에 탄원편지 보내는것도 혼자 할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또 나태하기 쉬운 것이랍니다.
자~~기운내시고, 탄원편지부터~또 협회에서 인쇄하는 개식용반대 전단지를 돌리는 일~~다 중요한 일이며, 혼자서 능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서윤씨의 좋은 활동 기다리겠습니다.~
엄서윤

2006.10.20 (09:16:17)
*.24.201.221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히 받아 들입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잠시의 방황을 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일들이 수만가지인데
투정이나 부리고 있으니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진심으로 각성하며 열심히 애써보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준 마음들이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져와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뿌듯한 시작이 되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이정일

2006.10.21 (02:36:51)
*.211.85.143

서윤씨~마음을 푸시고 다짐을 하셨다니 정말 고맙고 반가운 일이네요.
이러니 오히려 마음도 편하시고, 애들위해 다시금 뛰어보겠다는 생각도 굳혀 지지지 않는지요? 협회에는 좋은 회원분들이 많이 계시니, 동물위해 하시는 활동이나 제안등이 있다면 이곳에 자주 글을 올려서 서로 토론하는 유익한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을 마음에 잘 담아두셨다니~저 역시 마음 뿌듯하답니다. 열심히 생각하시고, 움직여 주시고, 알려 주세요~~~!
이영란

2006.10.22 (03:21:56)
*.72.140.16

힘내세요... 동물구조란...끝이 보이지 않는길입니다.. 그래서 지치고 힘들때가 많답니다.. 힘내세요..
권혜경

2006.10.22 (22:05:57)
*.234.54.43

서윤씨같은 귀한마음을 가진분들이 동물사랑으로인해 마음아파하시는모습을 볼때마다 저역시 마음한켠이 아파옵니다 이곳회원분들 모든분들이 서윤씨와같은 고민과아픔이 다있으셨을거라 짐작해봅니다 힘내시고 아프고 힘드셔도 강해지셔야합니다 우리네가 강해져야만이 이세상의 아프고 피흘리는 동물들을 조금이나마 구조하고 도움을 줄수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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