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홈
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10080 vote 0 2003.01.30 (08:15:55)

아가들의 곰팡이병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도 그 사람들중의 한명으로 저희 아가들에 관한 글을 쓸까 합니다.
저는 지금 업동이 냥이를 네마리 데리고 있답니다.
첫째는 괜찮았지만, 둘째는 들어올때 곰팡이가 아주 심하게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요.
차도는 있었지만, 그 사이에 첫째가 옮고 말았습니다.
첫째녀석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곰팡이가 많이 번지더군요.
걱정인 것은 병원비였습니다.
곰팡이병의 경우 한달에 약10만원정도 약값이 들어가는데,
학생인 저로서는 두녀석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때부터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곰팡이 병에 효과가 있다는 방법들도 알아보고,
동보협에도 문의를 하였지요.
그래서 동보협에서 알려준 것처럼 얼굴의 곰팡이는 안연고를 바르고,
몸에는 '포비돈 요드'를 발랐습니다.
처음에는 라미실을 썼지만 온몸에 퍼진 곰팡이병을 감당하려니
연고값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1,2회정도 니조랄이나 네오박터로 목욕을 시켰구요.
곰팡이가 심한 첫째의 경우에는 가위를 구입해서
집에서 직접 등부분을 미용한 뒤에 목욕을 했답니다.

둘째녀석은 포비돈 요드와 목욕으로 거의 회복이 되더군요.
얼굴의 곰팡이는 안연고를 발라서 생각보다 빨리 나았구요.
그런데 첫째녀석은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워낙 예민한 녀석이라 목욕을 시키거나, 연고를 바를라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더라구요.
그 사이에 셋째와 넷째가 또 업동이로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동보협에 문의를 하였습니다.
동보협 회장님께서 얘기를 들어보시더니 첫째녀석에게는
목욕도 시키지 말고, 연고도 바르지 말라 하더군요.
첫째의 경우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오히려 연고나 목욕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치료효과가 없는 것이라구요.
그리고 곰팡이는 면역력만 있으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니,
영양가 있는 거 많이 먹이고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 하셨습니다.

'동보협에는 온갖 피부병에 걸린 고양이들이 다 들어온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녀석들을 일일이 목욕시키거나
약을 줄 수 있겠느냐. 단지 우리가 하는 것은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제공하고 그녀석들이 마음편하게 하는 것 뿐이다.
그래도 결국 곰팡이는 다 낫는다.
이런 동보협 회장님의 말을 듣고는 신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 일체 네녀석모두에게 목욕이나 연고바르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전에는 경제적 이유로 주지 않았던 캔 사료를
치료비라 생각하고 넉넉하게 구입해서는
자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뒤로 상당히 놀라온 일이 생기더군요.
첫째녀석의 몸에 있던 심한 곰팡이 딱지들이 떨어지고,
털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등을 쓰다듬으면 여기저기 딱지들이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손으로 찾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더군요.
게다가 마음이 편한지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좋아졌답니다.
가끔 다른 아기들에게서 곰팡이 딱지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에 작아지거나
없어지더군요.

제 얘기가 곰팡이병에 걸렸을때 병원을 가지말라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나 냥이의 여건이 되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경제적인 문제, 또는 첫째같이 너무 예민해서
약이나 다른 치료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때는
무리하게 곰팡이를 없앨려구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편안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는 것이
오히려 곰팡이병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가들의 성격이나 상태에 따라서 낫는데 시간은 다를겁니다.
그러니 냥이가 곰팡이 병에 걸렸을때 고민만 하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또 냥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다면
곰팡이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문의할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는 금선란 회장님,
감사드려요.^^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여러분 덕분에 "보신탕 축제"는 좌절되고..... 2003-10-04 10080
봄단장한 협회지,고맙습니다! 2003-04-16 10080
개고기 합법화라니 이런 재앙이 어딨습니까 2 2008-03-25 10079
[기사] 숲속에 버려진 아기, 개가 구출해 2005-05-12 10079
봉사활동질문이요 1 2009-12-21 10078
[뉴스타임 현장]보신의 계절, 개 도둑 판친다 2006-06-30 10078
[사진첨부]울산 방어동에서 구조한 말라뮤트 2005-07-11 10078
그리움을 담아보는 시간입니다 2 2009-08-27 10077
오줌싸게고양인데요..(--) 2004-10-14 10077
저희동네에 날아온 고양이 생포 협조요청문이에요... 2004-08-26 10077
사랑하는 별이에게.. 2005-07-06 10076
" 개고기 합법화 동물법개정안 상반기중 국회제출예정" 2005-03-11 10076
맞습니다. 전국 농촌, 어촌이 개사육장으로 변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003-11-04 10076
이쁜 달력 잘 받았습니다~~그런데요.. 2003-01-01 10076
사람들이 개를 먹지말아야 할 이유. 1 2010-01-22 10075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서 여기 올립니다; <입금확인 부탁드립니다> 2004-07-04 10075
하늘을 몰라도 아이들은 알것이다........ 1 2010-03-01 10074
황우석 교수팀의 생명윤리논란에 대하여. 2005-06-02 10074
아파트에서 베란다에서 소변보면 안되나요? 2004-10-02 10074
회장님께 드림 2003-11-30 1007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