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홈
후원을 기다립니다
무책임한 방송 ( 펌)
by 이미일 (*.75.91.18)
read 10159 vote 2 2004.02.05 (23:07:10)

아름품 게시란의 이수산님의 글 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월 4일 방영된 KBS 환경스페셜 프로그램, 이 방송에서 ‘애완동물의 대 습격’이라 일컬으며 애완동물로 인하여 사람에게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보도한, 개나 고양이의 회충감염이나 광견병이 과연 ‘애완동물의 대습격’이라고 보도할 만큼 객관적으로 납득할만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1. 광견병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하여 법으로도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적으로 매해 봄, 가을 2차례에 거쳐 예방접종의 비용도 보조하여 주고 있습니다. 광견병은 법으로 가축으로 규정하고 있는 동물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등으로 통제관리가 되고 있는 질병이고 오늘 날 선진국가의 경우에는 그 발병 또한 극소수이거나 아예 전무합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으로 통제관리가 되는 개나 고양이로 인한 감염보다는 일부 다람쥐 종류나 박쥐 등의 야생동물로 인한 감염의 경우가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사망원인별 통계자료의 그 사망원인은 사망발생시 국민이 신고하는 사망신고서의 사망원인 기재내용을 제10차 국제질병사인분류 (ICD)를 기초로 개정한「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제 3차 개정 : 95. 1. 1부터 시행)에 의거 분류하여 작성하는데, 사망원인별 사망통계를 살펴보면 광견병으로 사망한 수는 2002년도에 1건, 2001년도에 1건, 2000년 0건으로 지난 3년간의 총 사망자 수 736,591명 중에서 단 2건으로 그 연령층은 40세 이상과 65세 이상입니다. 더불어 광견병은 예방백신을 접종하여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는 병으로, 통계청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통계자료인 2000년으로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사망자 수에 있어서 그 비율은 0%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개나 고양이의 경우 그 예방조치가 가능하고 또 그 예방접종이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며 통계청의 사망원인별 통계자료에서 보여주듯이 지난 3년간 총 사망자수에서 0%에 해당하는 사망원인인 광견병을 ‘애완동물의 대습격’ 으로 애완동물로 인하여 사람에게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전혀 타당성이 없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2. 개나 고양이의 회충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로는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에 섞여 배설된 회충 알을 사람이 직접 먹거나 또는 눈에 들어가게 된 경우로, 아이들이 흙장난을 한 후 손을 닦지 않고 눈을 비비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하였을 때 초래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개나 고양이 회충의 감염은 개나 고양이 배설물을 바로 바로 수거하여 처리하고 밖에서 들어오면 손 먼저 깨끗이 닦는 습관을 갖도록 하며 개와 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여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의 경우에도 걱정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사망원인별 사망통계에서 ‘특성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기타 창자감염성 질환’의 경우로 인한 사망은 주된 연령층이 40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188 건에 해당하는데 1세에서 15세미만의 경우에는 2002년도에 3건, 2001년도에 1건, 2000년도에 3건으로, 3년간 1세에서 15세 미만의 총 사망자 수 7,692명 중 단 7건으로 0.1% 도 채 안 되는 숫자입니다. 각 기생충별로 분석되어 있지는 않으나, ‘기타 창자감염성 질환’의 사망 연령층이 4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사망을 초래한 기생충의 감염은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에 의하여 감염된 개나 고양이 회충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날고기나 덜 익힌 고기류, 또는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이나 기생충에 감염된 어패류를 먹는 등의 식생활 습관에 의한 기생충 감염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람의 경우 광견병은 사전, 사후 면역주사로 예방 처치합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보호자가 법으로도 규정되어 있는 예방접종을 하여 줌으로써 통제 관리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개나 고양이의 회충감염 예방과 감염 후 치료 또한 매우 간단합니다. 이는 정기적인 구충약의 복용과 위생관념에 기본을 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써 쉽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이며, 감염이 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처치할 수 있습니다. 환경스페셜 방송에서 보도한 톡소플라즈마증은 고양이의 배설물로 인한 감염보다는 날고기나 덜 익힌 고기류, 또는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 또는 극히 드물게는 수혈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질병이며 보도된 임산부의 경우 그 직접적인 원인이 과연 고양이로 인한 것인지도 알 수 없고 또 만일 그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다고 할지라도 그 임산부에 있어서 개인적인 비극임은 분명하지만 이는 당사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 할 것이며 시력장애가 온 아이의 경우 또한 매우 불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이 역시 부모와 아이 자신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해외에서도 희귀한 경우에 해당하는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시각장애의 사례를 부각하여, 또 직접적으로 감염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임산부의 출산 사례를 보도하여 마치 개나 고양이가 이러한 질병을 인간에게 의도적으로 옮긴 것처럼 ‘애완동물의 대 습격’이니 ‘치명적인 질병’이니 하며 개와 고양이를 ‘질병의 사각지대’ 로 묘사한 환경스페셜 프로그램이 과연 지구라는 이 환경을 보존하며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인지 그 제작의도가 매우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예방책과 간단한 해결방법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어쩌다 부주위로 또는 뒤떨어진 위생관념과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관리소홀로 인하여 개나 고양이등을 통하여 감염될 수도 있는 질병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과장하여 보도한 KBS 환경스페셜은 이 방송의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또는 이 방송을 핑계로 생기게 될 수많은 애완동물의 유기, 그로 인하여 동물들에게 초래될 고통과 심지어 죽음 그리고 애완동물과 삶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초래될 심적 고통과 피해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의문입니다. 센세이셔널리즘을 이용한 시청률높이기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은 선동적인 문구로 애완동물에 대한 이 사회의 인식의 장벽을 한층 더 높여버린 KBS 환경스페셜, 참으로 무책임한 방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사람보다 닭이나 개같은 짐승들이 더높고 아름다운 자리에 있다. 2002-11-26 10172
저두 무지 궁금... 아레글중,,사당동,,, 2002-08-20 10172
주인있는 개를 유기견취급해..안락사 시키는법실타.. 1 2010-03-11 10170
<font color=669900><b>강숙씨와 구슬이 이야기 6 2006-08-12 10170
아파트내 애견사육금지라고 하네요. ㅠㅠ 4 2006-08-05 10170
어의없음 2005-07-11 10169
서울시게시판에 올리신 이봉남님 글입니다 2008-09-14 10168
인천 시추 남아 보호중입니다.. 1 2006-07-18 10168
동물도 하늘이 낸 생명체이다. 2003-09-13 10168
제목이 '고백' 이죠. 2002-07-16 10168
고양시 유기동물보호소 학대의 건(2) 2004-09-04 10167
저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을 곧 입양시키는데 입양보내자니 너무 걱정됩니다.. 2004-11-30 10166
도둑맞은 진돗개 13시간만에 귀가. 2 2006-05-18 10164
아파트에서 베란다에서 소변보면 안되나요? 2004-10-02 10164
환경스페셜PD님께 보내는 글 2004-02-06 10164
반갑습니다!!!!! 2003-09-05 10164
어서오세요!효선씨~ 2003-09-04 10164
기부금 영수증 부탁 드리여 1 2010-01-27 10163
<font color=black size=2>[필독]심한 꾸중을 열우당 김춘진의원에게 보냅시다.!!!!! 3 2006-10-25 10163
‘버림받은 애견’ 한달 100여마리 2005-08-02 1016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