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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들른 넋두리
by 배철수 (*.186.107.65)
read 8443 vote 0 2005.02.11 (21:44:26)

오늘은 천주교의 전례상으로‘재의 수요일’입니다.
사제는 재를 축복하고, 미사 참례한 신자들의 이마에 재를 바르며‘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을 명심하시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흙에서 왔다는거, 모든 생명은 결국 한 줌 흙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지금 내가 아무리 부유하고, 권력이 있고, 명예롭다 하여도 결국 한 줌 흙으로 나는 세상과 연(緣)을 끊습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보내느라 들르지 못했습니다.
꾸준히 활동해 주시는 회원님들의 정성에 새삼 머리를 숙입니다.
가슴아픈 사연들은 끊임이 없네요.
고향으로 돌아간 호리 모자를 보고 가슴 한켠이 저려옵니다.
저리도 좋은 것을... 저리도 행복한 모습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또 한편에서는 장군이의 사연도 눈에 띄네요.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다 보지 못하고 닫아 버립니다.
가슴 한켠에 또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길을 가다 만나는 동물들을 애써 보지 않으려 합니다.
마음만 아픈 이 현실을 스스로 억지 외면하는 거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다시금 눈길은 그 아이들을 쫒습니다.

길냥이들의 밥주는 일이 또 단상에 올랐네요.
할 수만 있다면 불임을 시키는 것이 최선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안될 때는 최소한의 밥만이라도 주셨으면 합니다.
배고픔, 본능적인 동물들에겐 너무나 큰 고통이지요.

저 역시 겨울이라 요즘 냥이들에게 밥만 줍니다.
덫을 놓지 않습니다. 추운 날씨에 행여 수술 후 잘못 될까봐 봄만 기다립니다.
해스름이면 언덕에 앉아 밥주기만 기다리는 녀석들을 마주 할 때, 그 마주침이 제게는 작은 행복입니다.

언젠가 동물이야기에 올렸던 회색나비는 요즘도 잘있답니다.
매일 점심시간이면 접시에 참치를 담고, 나중에 먹을 사료를 가지고 산으로 갑니다.
녀석은 다른 생선이나 고기는 잘먹지를 않습니다.
오로지 참치에 비벼주는 것만 고집하지요.

올 겨울, 많은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3마리의 우리 유기견들을 이리저리 입양시켰고, 봄이 오면 또 할 일이 많답니다.
낯선 길냥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거든요.

회원님들, 열심히 삽시다. 한 마리라도 우리가 구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네 팔자이려니...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있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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