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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협회를 방문하고 나서..
by 배철수 (*.94.103.159)
read 9156 vote 0 2004.03.11 (13:45:34)

20여 일전 성주쪽으로 볼 일이 있어 나섰다가 식당 옆에 묶여져 있는 강아지를 보고 그저 주인이 있으려니 하였다. 어제 다시 그곳을 지나다가 아직도 그대로 끈에 묶여 있는 그 아일보고 식당 주인에게 물으니, 누가 집에서 키우다가 못키우겠다고 거기에 두고 간 것이란다. 그 식당 주인은 손님들이 먹다가 남은 반찬을 섞어 밥을 주고 있었다.
끈이 꼬인채 그저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애교를 피우는 그 아일 그대로 두고 올 수가 없어 염치를 무릅쓰고 동물보호협회에 전화를 했다.
고양이집에는 한 번 방문을 했었지만, 사무실은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어제 둘러보고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가슴이 정말 미어지는 것 같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유기견들은 넘쳐나고...
그 아일 그곳에 두고 오면서 얼마나 죄스러운지...
그곳에 계시던 봉사자 분께서 "혼자 고통받다가 죽는 것보다, 차라리 여기서 우리가 보는데서 죽는게 낫다"는 그 말씀이 얼마나 아려오는지...
(그 아이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말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이쁘면 장난감 삼아 데리고 놀다가 귀찮아지면 버리는 못된 그 사람들의 행실은 무엇으로 보속받을런지..
정말 입양할 형편이 안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무능력하게 다가왔는지, 그 아이의 겁먹은 눈동자가 가슴에 박혀버렸다.

항상 동물들을 위해 애쓰시는 동물보호협회 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내가 직접 눈으로 현재 시설의 어려움을 보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을 차라리 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어떻게든 나 자신이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어제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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