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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보호소를 다녀온 후....
by 엄서윤 (*.24.201.186)
read 8937 vote 0 2008.02.28 (11:00:56)

여섯아이를 대구보호소로 보낸후 내 생활이 바빠 두문소식한후
일단 코코라도 데려오려 글을 올린 순간 몇마리는 죽고 어떤 아이는
분양가고??
이때부터 안절부절 무조건 대구로가려했더니 보은에 가야 만난다 하신다.
곧바로  신랑이끌고 몇시간만에 도착한 보은.  이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상쾌하다못해 썰렁한 공기가 불안한 마음을 더욱더 부채질했다.
제발....

유난히 보고싶고 매일 매일 무사하기만 바라던 울 코코 보름전에 죽었다하신다.
그곳에선 희동이라 불리었단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지금도 가슴이 아려와 보은을 다녀온후
그 누구도 그 아이들의 이름조차 꺼내려 들지 않는다.지금까지도...

그곳에서 처음으로 뵌 회장님..
무척 고와보이시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저런분이 어떻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나에게 하시는 말씀..
서윤씨 마음 나도 너무나 잘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고통으로 죽어가고 죽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그아이는 그래도 행복한거다.
이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한다면 어찌하냐
내가 강해야   수많은 고통속의 아이들을 보살필수 있지 않냐.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같은 마음으로 내게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신덕분에, 나보다도 더 아픈마음으로 동물들을 바라보고 계신다는걸 절절히 느끼며, 허잡한 마음으로 마음만 아파하고 그어떤 실천도 하지않는 내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열심히 내게 설명을 하시며 마음을 위로해주시던 소장님내외분께도 너무 미안했다.

먼저 가버린 나의 아픔으로 남아있을 몇몇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그곳에서 고생하시는  소장님내외분께 그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유기동물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께 존경의 마음으로 내 자신을 깨우치며 이제서야 글을 올려본다.
  

오늘 아침에 보은보호소 소장님께 희돌이 안부묻고 잘있다는 소식에
마음은 아프지만 한편으로 기쁘다.
소장님께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유일하게 보은에서 잘지내고 있는 울 희돌이 너라도 살아있어서
내게 위안을 주는구나.
잘 견디고 있으면 꼭 너를 다시 데려올테니 잘 지내길 바란다.
입양간 아이들도 꼭 남은 생 행복하길 바란다.






kaps

2008.03.01 (13:37:56)
*.200.247.54

서윤씨 글을 보니 지금은 마음이 좀 안정된 것 같애 기쁩니다.
보은 보호소에서 한 없이 울던 서윤씨가 잊혀지지 않았고, 오래 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애서 더욱 위로하고 싶었답니다.

불쌍한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순간부터 슬픔과 고통 속에 들어갑니다. 아무쪼록 마음을 강하게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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