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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엄청 먹었습니다...
by 이지은 (*.33.88.29)
read 10018 vote 0 2005.08.06 (13:05:38)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한 토론장 같은 곳에,
외국인들의 황우석 교수 개 복제 비하 발언으로 후끈 달아올랐길래
저도 들어가 봤죠.
솔직히 제 생각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
다른 이들의 의견도 궁금했구요...
병 땜에 외부활동을 못 하다보니까 집에서 동물들 인터넷 기사 읽고
리플 달고 항의글 올리고 그저 가슴 아파하는 일이 거듭되다보면,
늘 흥분과 분노 또 좌절과 포기에 반복이죠.
개 라면 유난히 인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 복제얘기엔 열올리기에
혹여나 기대하고 들어간거죠.
미국 인터넷에 뜬 한국 비난의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개복제는 한국인들의 음식문화의 성공이니
더 많은 개를 식용으로 쓰기 위한 연구라는 둥
어쩌면 한국인들은 섹스에도 사용할 지도 모른다는 둥...뭐 대략.
저도 한국사람이라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끄덕였죠.
그리고 그 사이트에 올라온 리플들이 정말 난감하더군요.
어른들 아이들 여러 연령대가 있겠지만
개라는 동물에 대한 멸시와 개식용을 웃음거리로 얘기하더군요.
제가 반박 글을 올렸더니 난리나거죠...
아~입에 담기도 뭣한 욕설과 악담들이 아주 도배가 되더군요.
우리 나라 사람이 연구에 최초로 성공한 게 싫어서가 아니라
미국인들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제 의견은 그들이 그렇게 손가락질 하며 매번 들먹거리는 우리의 잘못된
음식문화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지않나 였는데.
개를 기르고 있는 애견인들까지도 개식용과 국민단합성을
착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개식용을 반대하면 마치 우리나라를 욕보인다는 식의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한국인으로 긍지를 가지려면 꼭 개고기문화를 찬성해야 하나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청각장애우들과 시각장애우들
그리고 개를 친구로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은데.
정부차원에서 유기견 안락사나 개를 먹는 음식으로 만드는 일보다
교육적인 면이나 복지차원으로 쓸 수 있는 곳이 더 많을텐데요.
이런 얘기가 도마에 오를떄마다 소돼지닭도 먹지말아라,
배부른것들이 개키운다는 둥 이젠 프랑스인들도 금기하는
프랑스 거위요리 얘기나 중국 원숭이나 곰요리 얘기로 연결시켜서
마치 개식용이 한국인들의 단합이라도 되는 듯 몰아가는 거...
지칩니다. 지쳐요.
연예인들까지 tv개그프로나 토크쇼에서 개고기를 공공연히
합법화시키고 있더군요.
정부에서도 조심스러워하는 사안인데 공영방송에서 수시로
개그풍자를 빌어 풍자가 아닌 홍보를 하더라 말입니다.
얼마 전 '현영'이란 여자연예인은 아침 토크프로에 나와서
아주 개고기 찬양을 하더군요.
진행자인 이홍렬씨와 박주미씨가 당황할만큼요.
녹화 오기전에 개고기로 볶음밥을 먹고 왔는데 정말 맛있다는
자기 집에선 사두고 거의 매일 먹는다는 여러분도 드셔보라는 등등.
참 기가 막히더군요.
언변도 없고 반론할 지식도 짧고 답답하고.
속만상합니다...열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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