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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9742 vote 0 2004.09.27 (13:41:55)



동물보호소가 주택가 복판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회장님은 주민들을 잘 설득하여 약 20년을 이끌어왔다. 내년에 잘 되면 숲 속의 넓은 보호소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렇게 되면 정든 이 곳과도 헤어지게 될 것이다.

원래 보호소에는 나무들이 많았다고 하였다. 극성스런 개, 고양이들 등쌀에 많이 죽고 지금은 배나무와 복숭아나무, 오동나무, 넝쿨나무, 소나무 등이 남아있다. 동물들에게 신경쓰느라 나무들에게는 무관심한 것이 참 미안하다고 회장님은 곧장 말씀하시곤 하였는데 그런데도 해마다 가을이 되면 배나무에는 배가 주렁 주렁 잘도 열렸는데 올해는 유난히 많이 열려고 먹음직스럽게 익어있었다. 그런데 일반 배들과는 다른 돌배라고 하였는데 색깔이 감처럼 주홍색을 띄워 아름다운 가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오늘 애사모 회원 중 주 멤버들 4명이 맛 있는 음식을 개와 고양이에게 잔뜩 먹여주었다. 때 마침 회장님도 오셔서 겁 많고, 약한 동물들에게 특별히 잘 좀 먹여주었는지 물어보시고는 직접 찾아 다니시면서 더 먹여 주셨다. 그리고는 배나무의 주렁 주렁 달린 배를 보시고는 배 따러 옥상으로 모두 올라가자고 하셨다. 태영언니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못 올라간다고 하여 태영언니 혼자두고 모두 옥상으로 올라갔다. 동물구조장 아저씨는 오늘 좀 한가하다고 보호소의 개 집이 허술하여 수리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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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언니는 보호소 철망 위로 떨어진 배를 줍기 위하여 아슬아슬하게 옆집 미꼬집(버려진 동물이야기 중 미꼬 엄마 이야기 중에서 나옴) 높고 좁은 담을 곡예를 하듯 건너 철망위로 내려갔다. 오래된 철망이지만 매우 튼튼하여 밑으로 떨어질 염려는 없었다. 그 곳에 많은 배가 떨어져 있었고 도화 언니는 옥상 위에 있는 진영언니에게 배를 하나씩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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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대로 배나무 꼭대기 위에 배를 따고 있다. 047s.jpg

곁에서 나는 거든다고 뜰채를 들고 떨어지는 배를 받겠다 안간힘을 쓰고... 잘못하면 앞으로 엎어 질 수 있어 겁이 났다. 수희언니가 나무에 걸쳐있는 거미를 보고 놀라 괴성을 질러 보호소 안에 사람들과 옆집 아줌마, 길을 지나가던 사람도 놀라 모두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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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배가 뜰채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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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언니가 떨어뜨린 배는 뜰채에서 빗나가 보호소 망 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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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망 위는 이렇게 나무가 무성하여 마치 밀림의 정글을 연상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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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언니도 영차하고 옥상 위로 올라와 거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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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도 올라 오셔 잘 익은 배를 보고 무공해 배이니 닦아서 껍질 채 먹어도 괜찮겠다고 하면서 맛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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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언니는 무거운 배를 들고 거미줄을 이리저리 피해 아슬아슬한 난간을 걸어오고 있다. 'I hate 거미!!' 라고 계속 외치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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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사이로 웃고 있는 도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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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거미줄은 완전 나이롱이네! 라며 꿋꿋히 배를 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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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즐거운지, 수현언니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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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동물보호협회배 돌배받기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출전팀은 직원 김진영씨와 김도화씨 단 한팀이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라 출전한 선수가 없어 돌배팀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진을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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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자석이 붙은 것 마냥 배가 착착 달라붙어 놀라울 따름이었다. 봉사자들과 직원 그리고 회장님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열심히 연습한 탓에 돌배팀 팀웍이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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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과 정확성을 두루 겸비한 진영언니는 자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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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높이 날아가는 돌배를 낚아챈 진영언니. 대단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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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쉽게 돌배 하나를 놓치고 말았군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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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아쉬운 장면.. 서브하는 도화언니의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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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아 따지 못하는 곳의 배를 수현언니가 흔들어 따고 있다. 떨어진 배를 주워야 하는 도화언니의 머리에 맞을 까 내내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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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배를 보며 기가막힌다는 듯이 웃는 수현언니. 결국 그 배는 까치밥으로 고시레했다. 그러나.. 까치밥으로 고시레 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는데, 아래에 사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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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언니가 희망을 걸고 다시 한 번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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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언니가 따지 못하자 수희언니가 도전하고 있다.. 그참 고집센 돌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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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풍년이다. 보호소 이웃 주민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주었는데도 저만큼 많다. 또 하나 내세울 것은 무공해라는 것. 장에 내다 팔까도 생각했지만 배를 딴다고 수고한 보호소 식구들과 봉사자들이 나누어 먹기로 했다. 맛있는 돌배를 만들어내 준 돌배나무를 비롯한 많은 곤충식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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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언니가 그 중 이쁜 배들을 골라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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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돌배아가씨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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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배와 보호소의 천연 그늘막을 제공해주는 넝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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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언니가 들고 있는 뜰채는 과일 용 뜰채가 아니고 위험 속의 동물들이 야성이 강한 기질이 있거나 작은 동물을 구할 때 사용하는 뜰채이다. 오늘은 배 잡는데 큰 공을 세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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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배들을 깎고,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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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언니를 놀라게 한 왕거미. 실은 그 주변에 저만한 무당거미가 많았는데 우리가 돌배를 따는 바람에 거미들도 놀랐을 것이다. 집도 조금 망가졌을테고... 좀 미안하였다. 이런 거미를 보았는지요? 아주 특이하고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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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바닥에 떨어진 배까지 주워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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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덩클나무와 오동나무 또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보호소 동물들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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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돌배는 너무 딱딱해서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해주었는데, 오늘 깎아먹어보니 먹을만 했고 맛있었다. 돌배맛도 맛이지만 보호소 식구들, 애사모언니들과
어울려 열심히, 즐겁게 배를 딴 것이 무척 좋았다. 고맙다 돌배나무와 거미들, 그리고 다른 곤충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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