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홈
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9299 vote 0 2004.05.04 (21:37:11)

친구가 영국에서 영어연수를 하고 있답니다. 그곳에는 수 많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때로는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각국의 가장 보편화 된 음식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던 중 제 친구는 우리 나라의 다른 종류의 김치, 해물음식, 불고기 등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동유럽에서 온 클라스메이트가 친구에게 “개고기가 얼마나 보편화된 음식이면 너희 나라 사람은 남의 나라에 와서도 이웃집 개를 잡아먹느냐? 한국에서 사업차 온 한국인들이 그런 짓을 하고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동물을 무척 아끼고 발발이를 구조해서 돌보기도 했던 친구는 충격을 받았지만 개고기는 한국의 전통음식도 보편화된 음식도 아니라고 자기 개인은 믿는다, 라고 했더니 다른 친구가 그럼 “왜 어떤 한국사람들은 외국에까지 나와서 잡아 먹느냐?” 라고 물었고 친구는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보신탕 때문에 상처를 입은 장본인이기 때문에 보신탕을 즐기는 사람들을 옹호할 수도 그렇다고 먹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단지 모두들 “뭐, 문화일수도 있지.”하면서 반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얼굴과 말투는 “어떻게…?”, “왜?”라는 느낌이 있었고 심지어는 친구를 바라보며 싱글싱글 웃는 얼굴에 친구는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절대 보신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나 경쟁국가에서 우린 한국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다는 우월감을 느끼게 하며, 보신탕이 절대로 우리 나라 이미지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외국인들 중 개의 특수한 성격과 장점을 아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무서운 나라, 가고 싶지 않은 나라로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던 친구는 이런 순간에 정말 슬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한국 안에서도 많은 한국인들이 개를 사랑하며 키우면서, 개고기를 먹지 않으면서도 먹는 것에 대하여 긍정하는 것 또한 왜곡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 안타까워했습니다.

박 정숙님의 글에서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인간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이다.”라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한국인들이 피해의식이나 비뚤어진 자존심으로 소수의 식습관을 지켜주며 한국인의 이미지에 피해를 주기보다는 좀 더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조 수연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최재필씨 가족과 허스키와 말라뮤트 2004-05-07 9805
너희, 개고기 먹는 나라지 ? 2004-05-05 10100
영국에서-박정숙씨 글을 읽고 2004-05-04 9299
임신한 길냥이를... 2004-05-03 9854
"기도"라 이름 지어진 한국 누렁이. 케나다에서 행복한 생활. 2004-05-03 10298
임신한 길냥이를... 2004-05-03 9440
이수산씨의 답변(협회 제안 4/28)에 관한 글 2004-05-03 9917
나의 애들 ,,,혹시 이 병이 아닌가,,,읽어주세요~ 2004-05-03 7992
후원자가 될려면? 2004-04-29 9025
제가 정말 웃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2004-04-29 8804
아름품 이수산씨에게 보내는 제안. 2004-04-29 9081
아름품 이수산씨에게 보내는 제안. 2004-04-28 10225
암이라니... 아유~~ 어떠케요 ㅠㅠ 2004-04-28 9664
학교시설이 조금 늦어지네요. 2004-04-28 9780
고맙습니다^^ 2004-04-27 8289
팡이, 만두 아파서 걱정이 많으시네요 2004-04-27 11171
괜잖은 동물병원 한 곳 추천합니다.^^ 2004-04-26 10452
몽실이와누렁이의차이! 2004-04-25 10676
죽인 고양이 배속에서 살아있는 새끼들이... 2004-04-25 9702
몽실이와누렁이의차이! 2004-04-25 896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