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온갖 고문을 당하며 계속된 고통속에 살아있느니, 차라리 한번의 고통으로 일찍 죽어버린게 오히려 다행인 일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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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연구 '무균 원숭이' 떼죽음
정전으로 온도센서 고장 … 고온에 99마리 폐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국가영장류센터 원숭이 99마리가 지난 20일 밤 일어난 정전으로 떼죽음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과학기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2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에 있는 대형 변압기가 불탔으며 이 여파로 국가영장류센터의 온도 조절기가 2시간여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균 원숭이 사육실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 우리 안에 있던 원숭이 135마리 중 3분의 2가 넘는 99마리가 죽었다.

국가영장류센터 관계자는 "우리 안의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급격히 올라가 원숭이들이 열사병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국가영장류센터는 실험용 원숭이를 외부와 완전 격리해 무균상태로 키우는 곳으로 우리나라에는 이곳밖에 없는 최첨단 시설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직접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고성능 필터를 통과한 공기만 공급하고 있다. 마리당 가격은 200만~300만원이며, 연간 사육비만 마리당 1000만원 정도 든다.

현재 과기부는 감사팀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파견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20일 오후 11시52분 일어났으며, 이 여파로 주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빛아파트 등이 두 차례 정전됐다.

한국전력 서대전지점 배전운용과 최석준씨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에 있는 1000㎾짜리 변압기가 불에 탔으며 다행히 구내 시설이어서 외부에는 순간 정전만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영권 홍보실장은 "변압기가 불에 타자 무정전 전원장치가 즉시 대체 전력을 공급했으나 변압기가 탈 때 발생한 이상 현상으로 원숭이 우리 온도 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원숭이 우리의 온도가 올라가 고온을 견디지 못한 원숭이들이 떼죽음 당했다는 것이다. 원숭이 우리는 항상 비슷한 온도(30도 안팎)와 습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 생명공학 연구 차질 우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의 원숭이가 떼죽음 당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영장류 연구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영장류를 연구용으로 대량 키우고 있는 곳은 여기가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실험용 원숭이를 외국에서 수입할 때까지는 국내에는 아예 영장류 실험 동물을 사육하는 곳조차 없었다. 이 때문에 영장류에 대한 연구는 외국에 나가 하거나 실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외국에 의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영장류센터를 설치, 운용해왔다. 이런 생명공학 기반 시설이 순식간에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원숭이는 사람과 지놈이 95% 정도 비슷한 동물로 각종 신약 개발, 유전자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위해 사용되는 실험 동물이다. 생쥐나 개 등 원숭이보다 하등 동물로는 이런 실험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사고로 국가에서 77억원을 들여 충북 오창에 짓고 있는 국가영장류센터의 설립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오창 국가영장류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우리에 있는 원숭이를 그곳으로 옮기고, 모자라는 것은 외국에서 수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떼죽음으로 훨씬 많은 원숭이를 수입해야 할 판이다.

외국과 맺은 영장류 공동 연구도 타격받을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해 말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와 연구 협정을 체결하는 등 연구의욕을 불태웠었다.

이번 사고는 국가 중요 연구시설 관리 허점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평상시에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는 기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전이나 변압기 폭발 등 돌발사고에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했어야 했다. 자동 온도조절기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방주.김필규 기자 - 중앙일보 -

2005.04.27 04:53 입력 / 2005.04.27 0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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