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입양된 아이들
read 15847 vote 151 2003.02.21 (22:44:31)





최미숙과 양이와 방실이

약 4년전에 미숙양은 협회 보호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도중 가장 정이 많이 들었던 양이(흰 치와와 잡종)와 덜렁이 방실(잡종)이를 입양하여 지금까지 잘 돌보고 있다. 작은 양이는 두번째 입양으로서, 첫번째 입양자가 양이를 입양하여 데려가는 도중 양이를 차가 많이 왕래하는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에서 부주의로 잃어버렸다.
협회는 동물이 입양되면 항상 그 다음날 전화하여 확인하여 본다.
그 다음날 양이의 새로운 주인에게 전화하기도 전에 양이는 아침 일찍 협회 보호소 문 앞에서 우리 직원들을 기다리며 앉아 있었다. 직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어제 입양간 양이가 되 돌아왔는데.. 그것도 새 주인도 없이 혼자 달랑 문앞에 앉아 있으니.. 즉시 입양자에게 전화하여 보았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틀 후 양이의 입양자는 전화를 주어 개가 그곳으로 가지 않았는냐고 물어왔다. 참으로 태평스런 입양자였다. 우리는 양이가 그집에 가기 전에 탈출한 것을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입양자의 이야기는 양이를 입양한 날 차에 태우고 가는 도중 양이가 소변을 보고싶어 하는 것 같아서 차에 내려주었더니 부리나게 도망가 버렸다고 하였다. 그럼 즉시 협회로 연락, 개를 찾도록 하지않고 그냥 내버려두고는 이틀 후에나 전화걸어 양이의 소식을 묻고는. 양이가 보호소에 무사히 잘 왔다고 하였더니 입양할 때 받는 불임수술비 3 만원을 되 돌려 달라고 하였다.
보호소에 와서 찾아가도록 하였더니, 즉시 와서는 돈만 받아 가고 양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입양자의 태도가 저렇게 매정한 줄은 그날 입양하는 날에는 감을 전혀 잡을 수 없이 동물에게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였다. 양이가 얼마나 영리한지..새로운 주인의 머리보다 훨씬 위에 앉아 미리 내다보고 도망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협회로 오는 도중 차가 수 없이 많이 다니는 서부정류장 5거리 대로를 어떻게 무사히 살아 건너 왔느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생각하니 아찔하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미숙양은 양이가 더 영특하고 불쌍하게 여겨 입양하여 갔다. 그리고 며칠 후 양이와 친한 방실이도 입양하여 둘이가 사이좋게 심심하지 않게 살도록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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