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016년 1월8일 금요일 오후 늦게 협회에서 한통의 전화 받았다.

달서구 성당동에 사는 최은희씨란 분 집 마당에 사고를 당한 탓인지 눈 한쪽이 반쯤 튀어나오고 얼굴이 엉망인 고양이가 한마리 나타났다는것이었다. 사실인즉은 그 고양이는 최은희씨 집 마당에 4개월전부터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돌아가던 길고양이 였는데 마지막으로 밥을 먹고 4일동안 보이지 않다가 오늘 보니 다친채로 마당에 앉아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눈은 교통사고의 흔적이지 싶어 치료가 시급한 고양이란 생각에 협회에서 입소를 받게 되었다.

협회 보호소는 장소가 한정되고 고양이들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고양이들을 무한정 받아줄수 없는 관계로 이렇듯 다치고 치료가 시급하여 협회의 도움이 필요한 아픈 동물들 위주로 우선적으로 입소를 허락하는게 원칙이다.


봉팔이 발견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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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많이 터지고 왼쪽 눈이 삼분의 1정도 튀어 나와 안압이 상승한 채로 있는걸로 보아 오토바이나 차에 가볍게 치였거나 혹은 한쪽 머리에 뭔가 충격이 가해진듯 보였다. 턱도 약간 돌아갔고 코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다행인것이 4일만에 걸어서 제발로 은희씨 집으로 돌아 온 것으로 보아 소생불능일 만큼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담날 바로 수액을 꼽고 치료에 들어갔는데 날씨가 추운탓에 호흡기가 심하고 먹지 못한다는것 외에도 큰 문제가 봉팔이의 요도가 거의 막혔다는 것이었다.

고양이 숫컷에 자주 발생하는 요로결석인데 요로가 막힌것 때문에 오줌을 못누고 하루종일 화장실을 서성이면서 한두방울 똑똑 흘리는 수준이 었는데, 이런식으로 배뇨가 막혀서 고생하기 시작한지 제법 시일이 흘렀을 테고 아마도 사고를 당해 협회로 오지 않았다면 어딘가에서 요로결석으로 배뇨를 못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도 카테터를 장착한 모습. 이대로 며칠동안 방광염과 싸우며 배뇨가 시원스럽게 될때까지 장착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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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터를 물어뜯지 않게 목칼라 대신 수건 두른 봉팔이. 이틀만에 안압이 상승했던 왼쪽눈은 많이 가라 앉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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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치료를 받은후에 시원스럽게 배뇨도 되고 식욕도 돌아오고 폐렴과 기관지염도 서서히 잡혀가면서 회복되는 모습.145319392708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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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봉팔이 최근 모습. 접종 마치고 중성화도 마치고 건강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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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회복할 당시 봉팔이 모습. 심심한 차에 나름 혼자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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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봉팔이는 현재 고양이 보호소에서 덩치에 맞지 않게 너무 귀여운 장난을 많이해 직원들의 애정을 듬북 받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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