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대전에 사시는 전병숙, 고중철, 서지원, 임백란 네분 회원의 위기에 놓였던 3마리 개들 구조 이야기.

이렇게 비참하게 학대받고 있는 동물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은지요.  그냥 모른 척 두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픈 동물들을 적극적인 노력과 서로 협력하여 구조해주신 4분 회원들님께 감사합니다.  

이름을 왼쪽 애는  "사랑이"  오른 쪽 애는 "소망이"  아래 사진과 사연이 적힌 개 이름은 "케리"라고  고중철회원님이 예쁘게 지어 주었습니다.  3 마리 개들 얼굴과 몸을 보면 그 동안 얼마나 고생하였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회원님들이 보살펴 주신 덕분에 얼굴은 매우 밝고 명랑해 보입니다. 낮설은 보은 보호소에 와서도 전혀 어려워하는 기색도 없었습니다.

사랑이와 소망이 구조 사연(고중철, 서지원)

대전의 전병숙 회원은 지난 8월  긴긴 가을 장마비가 내리던 밤에 평소에 항상 가슴아프게 지켜봐야했던 두 마리 개들을 구출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개들은 한국 잡종개로 전 회원이 평소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한 식당 앞에 묶여 사시사철 비와 눈을 고스란히 다 맞으며 지내는 불쌍한 아이었습니다. 어느날, 또 다른 수컷아이를 데려다 놓은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그 식당주인이 배회하는 개들을 잡아 키워서는 개장수에게 팔던 행태를  잘 아는 전회원이었기에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고민 끝에  구출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두 마리는 평소와 같이 하루종일 비를 맞고 온몸이 젖은 걸레뭉치가 되어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전회원은 항상 친분이 두터웠던 임백란회원과 밤12시에 우산과 후레쉬로 무장하고 식당 앞에 묶여 있는 그아이들의 밧줄을 풀고, 구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우선 전회원 집에 보호를 했으나 이미 유기견4마리와 길냥이3마리가 살고 있어 (더구나 구출현장과 너무 가까운 관계로) 일단 고중철회원 아이들이 다니는 병원에 맡기고  건강검진을 한후 그곳에서 잠시 보호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병원에 바이러스 장염(파보)환자가 입원중이라 기본접종도 안되어있는 아이들인 관계로 입원을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고중철회원이 사는 아파트( 진도개와 발바리가 있음)에 임시보호를 하고자 하였으나 진돗개와 잡종개는 낮선 개 두 마리를 보고 너무 시끄럽게  짖어 이웃집으로부터 항의가 두려워,  딸 집( 버려진 고양이 1마리를 키우고 있는)로 데려가 거기서 보호하며 병원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검진 결과 집중 치료가 필요한 아이여서 이런 상태로 협회 보호소로 그냥 보낼 수가 없어 거의 매일 병원을 다니는 수고는 고중철회원이 맡아 해주었습니다. 3주간에 걸쳐 치료를 하였고 불임수술도 하였습니다. 이왕 진료하는 김에 미용도 하였는데 어찌나 때국물이 나오는 그병원 역사상 가장 시커먼 물이 한도 없이 나온 아이들이라는군요.

보호소 입소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를 다 마치고 오늘 충청도에 있는 보은 보호소에 입소시켰습니다.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하며 따르던 이쁜 아이들이 보은 보호소에 무사히 입소하여 너무 기쁘고 유기견이라고 푸대접하지 않고 오히려 저렴한 진료비와 친절한 손길로 치료해 주신 병원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함께 가져봅니다.

여러 회원들이 함께 이루어낸 멋진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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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구조 사연.

고중철회원의 집에 늦은 밤 다급한 전병숙회원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회원 집 앞 수위실에서 개짖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누렁이 한마리가 겁에질린채 묶여 있는 것을 보았다. 내용을 알아보니 아파트 단지를 배고파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수위 한사람이 붙잡아 묶어 놓았더니 관리소 과장(평소 길냥이를 돌로 때려 죽이고, 아파트 지하실 문을 보는대로 막아 놔 고양이들을 위태롭게 한 장본인이라 전병숙 회원과 평소에 갈등이 있는 사이)이 내일 시골로 데려간다고 했습니다.

전회원은 당장 구하지 않으면 필시 잡아먹을 인간이라 급한데 방법이 없겠냐고 애가 타 발을 동동굴렀습니다. 급한 마음에 유기견은 동물보호소에 데려다 줘야한다고 우기며 묶여 있는 아이를(다행히 너무나 순한아이라) 데리고 나오다 들키는 바람에 도로 뺏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밤이 지나면 죽게될 아이를 꼭 구해야 한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없냐고 묻기에 이번에는 서지원회원이 아이디어를 내서 주인이 나타나 찾아가는 것처럼 위장해 구출하자고 의견을냈지만 갑자기 그밤에 마땅한 가짜 주인역할을 할 사람이 없어서 엄마의 명을 받고 마침 전회원과 근처에 사는 서회원의 딸(사랑이 소망이 임시보호자)이 나섰습니다.

지원씨 딸이 학교 동창을 급히 불러 같이 후레쉬를 들고 찾아다니며 처절한 목소리로 케리를(급조한 이름) 부르며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아파트에 묶여 있는 자기 개를 발견한 것처럼 연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위아저씨에게  얘기할때는 눈물을 글썽이는 고난도의 연기도 보여준 결과 무사히 경비아저씨로부터 그 개를 넘겨 받고,  케리는 전병숙 회원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전회원의 단골 병원에 입원해 검진과 불임 수술을 마치고 사랑이, 소망이와 함께 오늘 보은에 입소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아, 소망아, 케리야!
너희는 비오는 밤에 위기일발로 구출된
한동네 친구란다. 부디 싸우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거라!

대전에서 너희들 엄마들이.



여태영

2007.09.16 (23:32:20)

아...구조하는데 저런 사연이 있었군요....무관심속에 꺼져가는 생명들중 저아이들은 정말 복받은 아이들인것 같아요...그래도 관심가져주는 분들이 있으니까 무관심도 언젠가는 바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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