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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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토요일, 임시보호 가정에서 지내던 저빌 2마리가 입양을 가게 되어서 보호소에 데려다 줄 겸 봉사자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다들 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한칸씩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꼭 고양이 아파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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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자세로 누워있던 고양이. 모양새가 신기하네요... 고양이들은 저 자세가 편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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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누워있으면 좋은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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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좋은 외국인 봉사자 토미가 임시보호를 해주던 저빌 암컷 2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여 떠났답니다. 

입양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내려놓았던 저빌들을 노리는 고양이들의 모습. 움직이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흥미를 가지고 모여든 모습이 봉사자들 눈에는 옹기종기 귀여워 보였는데 저빌들한테는 꽤 무서운 광경이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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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하니 보호소 팀장님께서 보호소 이곳저곳에 칠을 다시 했다고 말씀 해 주셨답니다. 

확실히 새로 칠하니까 깔끔하고 화사하고 보기가 좋네요. 고양이들을 돌보시는 것만으로도 바쁘실텐데 이런 일까지 혼자 하시고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희가 걱정하니까 그래도 웃으면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말씀 해 주시는 팀장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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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 방문 해 주시는 분들마다 인상깊게 보시는 깜지의 자리에도 핑크색 페인트를 샥샥. 사진도 더 예쁘게 찍히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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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지는 원래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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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서 그런지 보호소 고양이들도 이날따라 굉장히 살갑게 맞아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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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보호소 안쪽방에 막 출산을 한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들어 가 보았습니다. 출산 직전에 갑작스럽게 신고가 들어와서 임신 상태로 보호소에 입소했다고 하네요.


 팀장님이 한창 사람을 경계하고 있다고, 조심하라고 말씀 해 주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애처롭게 울면서 달려 나오더니 온갖 애교를 부리는 녀석... 어린 나이의 고양이로 보이던데 이른 출산과 육아가 많이 힘들었나봐요. 출산이 시작될 무렵에 무슨 일인지 아기들이 나오질 않아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제왕절개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무사하게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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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는지 애기들도 떼놓고 달려와서 뒹구는 모습. 영락없는 어린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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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도 정말 사랑스럽죠? 엄마 고생시킨만큼 잘 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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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가보려고 밖으로 나오는데 요 녀석이 다른 녀석을 붙잡고 올라타고 있더군요.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서 벙쪄 있는데 달려오며 호통치시는 팀장님의 목소리...!! 그래요, 일정이 잡히지 않아 아직 중성화를 하지 않아서 발정이 온 것이었습니다. 호박같은 눈이 참 예쁘죠? 


아, 나머지 고양이들은 다 중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요. 다만 애꿎게 붙잡혀서 괴롭힘(?)당할 다른 고양이들이 당황할 것 같군요. 빨리 수술해서 평화가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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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돌아가려는데 꽂히는 시선. 다음에 또 올께!


글/사진 : 봉사자 김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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