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이름처럼 착하고 인정많은 순덕이.


순덕이는 대구 동구 등기소 근방 건물 사이에 나무를 심어 둔 곳에 새끼를 낳았다. 나무와 가지, 말라버린 낙엽 위에서 새끼를 8마리를 낳았다. 주민 신고로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 순덕이는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엠브랜스와 낮선 사람들을 보고 기겁하고 도망을 가 버렸다.  

"저런 새끼들은 어찌하라고 저녀석 어미가 도망가다니.." 구조팀들은 안타까와 하면서 일단 새끼들을 모두 엠브랜스에 태웠다. 차에 태워진 새끼들은 낮선 촉감 때문인지 울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어미 순덕이는 비호같이 몸을 날려 엠브랜스 안 새끼들에게 뛰어 들어왔다. 모성애를 누가 말리겠는가?? 그냥 이것은 완전 자동이었다. 구조팀들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가릴 필요가 있는가? 지옥속에라도 뛰어 들어갈 순덕이었다.

다시  동물병원에 도착하여 내려주려는 순간 또 도망간 순덕이. 그러나 새끼들의 울음소리에 다시 총알같이 병원 안으로 달려 들어온 순덕이. 모성애가 강한 만큼 사람들에게도 착한 순덕이, 보호소에서도  쓸데없이 짖거나 말썽부리는 일 없이 잘 있어주어 고마웠다.


시내 한 복판 뒷 골목 모습은 이렇게 쓰레기장이다. 피티 병, 변기통 온 갖 잡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 다행이 낙엽이라도 쌓여있어 순덕이는 그 곳을 선택하여 새끼를 낳았다. 막대기, 나무토막 그 사이로 새끼들 젖을 주고 있는 순덕이. 잘못하면 새끼들이나 어미가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곳. 주인이 얼마나 박대하였으면 이런 곳에 새끼를 낳아야만 했을까?
사진 속에 가느다란 막대와 나무 가지 등이 순덕이 턱 밑을 가로질러 있어 어린 새끼들을 핥아 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모성애가 강한 순덕이를 괴롭히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인기척에 놀란 순덕이는 사람들과 차를 보더니 일어나 도망가 버렸다.

어미가 없고 새끼들만 남으니  흩어져 있는 새끼들은 마치 쓰레기 한 부분으로 보였다.

눈도 안 뜬 새끼들은 이제 겨우 2-3일 정도 된 것 같다. 프라스틱의 딱딱한 촉감에 불안하였던지 새끼들은 찡찡 거리더니 울기 시작하였다.

엠브렌스 주변에서 서성거리던 어미는 새끼 우는 소리에 번개같이 차안으로 들어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순덕이

인자하고 자상한 어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이 넘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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