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년 전 저는 불행하게도 좋은 가정에 입양이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주인은 저에게 여자 친구를 만들어주고 아기를 가지게하고 우리 애기들을 파는 장사꾼이었습니다. 우리는 주인의 말을 잘 들어 꾸중들을 일이 없지만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고 저를 때렸습니다. 주인은 여자친구보다 남자인 저를 더 자주 때려 이빨도 송곳니도 부러지고 뒷다리도 조금씩 절었습니다. 저와 여자 친구는 어느 날 문이 열려있기에 정신없이 밖으로 함께 나와 버렸습니다. 둘이가 길거리를 무작정 다니다가 어느 인정있게 보이는 아주머니를 따라갔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친절하게도 우리를 아주머니 집으로 들어오게 해주었습니다. 그 분은 두부를 만들어 파는 분이었는데 우리가 배고플 것이라면서 " 줄 것이 없다"면서 "두부라도 먹어보라"하시면서 주셨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아주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한국동물보호협회에 연락하고 저희는 대구보호소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 아주머니는 다시 협회에 전화하여 동네에서 들은 소문을 알려주어 보호소분들이 우리들의 학대받은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그 동안 나쁜주인에게 학대받은 이야기도 해 주고, 새끼를 많이 팔았고 이제는 귀찮다고 개 장수에게 팔려고 하는 찰나 개들이 사라졌다면서 우리를 찾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우리들이 나쁜 주인에게 가지말도록 협회 보호소에서 살도록 간절히 부탁하였다" 합니다.

보호소에서 우리는 곧 좋은 주인이 나타나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타지역에 가고, 저는 여기 김광달씨 부부에 입양되고 지금까지 행복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최근 저의 아빠께서 직장 이동관계로 저는 보은 보호소에 와서 잠시 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빠와 엄마는 저를 보은보호소에 남겨둔 것이 마음에 걸려 자주 저를 보러오고 좋은 집을 마련하는대로 저를 데려간다고 하셨고, 저 때문에 보은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아빠는 김광달씨고 엄마는 김진향씨입니다.

보호소 바로 곁 숲 속에서 우리 아빠와 '싱크'와 산책을 하고 있어요. 저는 목 줄이 필요없고, 싱크는 좀 걱정이 되어 목 줄을 하였어요.

우리 개들이 대부분 공을 좋아하겠지만 저는 특별히 더 좋아합니다. 무슨 애인 같이 좋아요. 이렇게 내 앞에 있는 공은 누구든 뺏지를 못한답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를 '청솔이'와 꼭 같다고 합니다. 약간 뚱뚱한 몸매와 크기, 얼굴 등이 많이 닮았어요. 청솔이 형이 입양가지 않고 여기 나와 같이 있었다면 "쌍둥이"라고 했을런지도 몰라요..

보호소 안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공의 매력에 더 빠져 있어요.


저와 함께 지내는 '보영이'와 '해동이'입니다.

아빠가 청송이 많이 뭉친 털을 깍아주고 있어요. 큰 친구들은 밖에서 털 깍고 목욕도 밖에서 시켜 주었어요.

우리 엄마는 미용사 자격증까지 따고, 저희들 몸 관리를 끝내주게 잘 하신답니다.

우리 엄마 김진향씨(왼쪽 ) 대구 팔공산 바위 속에서 새끼를 낳은 어미 '바우'의 귀 청소, 발톱깍기, 목욕, 빗질을 해주고 있어요. 곁에서 엄마를 도와주시는 분은 보은 보호소에서 일하게 되신 조영신 아줌마입니다. 아래 왼쪽 사진은 '윤동'이고 오른 쪽은 '사샤'이고요. .

엄마, 아빠가 함께 미용시키는 '꽃님'이. 꽃님이는 애들 중 가장 얌전히 미용을 마친 아주 착한 애라고 하시네요.

우리 아빠는 일층 의 각 방을 통과하는 문 철망이 큰 애들이 뛰어오르고 하다보니 많이 부셔졋다고 14개 문을 고쳐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도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잘하신다니까요. 협회장님은 이번에 엄마, 아빠가 해주신 봉사 일에 굉장히 고마워하였습니다.

미용을 마친 왼쪽부터 '흰순' '매기' '챌시' ' 사샤' 가 폼 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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