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43560 vote 0 2011.01.19 (22:31:03)

1. 몸에 화상입은 개 구조이야기

지난 1월 초 대구 도원동 인근 야산에서 불에 그을린 자국이 있는 개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달서소방서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에 성공하였다.

ghktkd.jpg

IMG_0076.JPG

구조된 진도믹스견.
정확한 사연은 알 수 없으나 누군가가 보신탕으로 먹기 위해서 불에 그을린 것으로 추측된다.
성격도 온순한편이고 다행이 피부에는 큰 상처가 없어서 금방 회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쇼크를 많이 받았는지 맛있는음식을 줘도 먹지 않고 대소변도 안보고 멍 하게 아무 생각도 없이 앉아있다가 안타깝게도 입소 1주일만에 다시는 고통없는 평화스런 세상으로 가 버렸다.

 

2. 앵무새와 비둘기이야기

IMG_0018.jpg

야생동물들은 보통 봄, 여름에 많이 발생하고 겨울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건강한 앵무새, "앵모"와 날개에 약간 상처가 있는데다. 아직 애기라 잘 날지 못하는 비둘기, "비순이"가 협회장댁에 오게 되었다. 앵모는는 사실 아파트 거실에 풀어주고 싶었지만 많은 고양이들 때문에 두지 못하고 밝고 환기가 잘되는 보일러실에 횟대를 만들고 따뜻한 보일러 위쪽부분에 잠자리를 마련해 해주었다. 그러나 혼자 외롭다고 사람을 불러대어 한번씩 잠시 들어가 놀아주기도 하였다.

횟대 아래는 한쪽 날개 3/1이 짤린 비둘기, "비달이"이가 오래전부터 바닥에서 닭처럼 살고 있는지가 약 1년이 되어간다. 새로 들어온 비들기, "비순이"를 외로운 비달이 친구로 곁에 두었다. 비순이는 아직애기라 앵앵~그리면서 비달이를 엄마로 생각하고 밥을 달라고 하였지만 비달이는 밥 주기는커녕 제 짝이라 생각하고 좋아하면 귀찮게 굴었다. 비순이는 그것이 귀찮아 도망다니며서 며칠이 지나자, 먹이도 스스로 찾아먹고 날기 연습을 하더니 '앵모'가 있는 횟대 위로까지 날아 올라가게 되었다. 외로워 자주 사람을 찾는 소리를 내는 앵모가 불쌍하여 "비순이와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라"며 부추겨 주고 있다.

 

3. 두다리 없는 고양이 이야기

IMG_0028s.jpg

선천적 기형으로 왼쪽 앞다리와 왼쪽 뒷발이 없는 "나비"는 약 1년 전 대구 대현동의 한 꽃집에 들어가 그곳 직원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왔다.
활발한 성격이라 낮에는 근처 상가에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려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상인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고 지냈는데 동네 고양이들이 두발로 절뚝거리며 걸어다니는 나비의 모습이 이상해 보였는지 밖으로 못나오도록 쫓아 버리는 일이 잦아서 할 수 없이 꽃집 안에서 생활하도록 하였는데 꽃집에서만 지내는게 심심했는지 꽃나무들을 망가뜨리고 다녀, 참다 못한 꽃집 주인은 협회보호소로 이 고양이를 보내게 되었다.

IMG_0044.jpg

왼쪽 앞다리는 아예없고 뒤쪽은 발만 없어서 걷거나 점프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협회에 온 즉시 불임수술을 받고 협회장 댁에서 지내고 있다.
비록 두다리는 없지만 밥도 잘 먹고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 행복꽃집에서 잠시지냈던 인연으로 이름은 "행복"으로 지어 주었다.

 

4. 목욕탕 보일러 환풍기에 갇힌 고양이

0226.jpg

대중 목욕탕 보일러실 환풍기 속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는 5일간을 울었대었는데도 사람들은 구조를 못하였다. 어느 곳에서 울고 있는지 빨리 파악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 어린 새끼 고양이도 협회장댁에 오게 되었다.

0224.jpg

환풍기 속에서 위쪽으로 어린 고양이 눈이 보인다.

0231.jpg

협회 구조직원이 환풍기를 열고 고양이를 구조하고 있다.

0245.jpg

환풍기 속에서 구조되었다는 뜻으로 이름을 "한풍"이라 지었다. 5일간을 굶었기 때문에 처음은 음식을 부드러운 것으로 조금씩 먹였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먹으면서 계속 토하였다. 물을 먹어도 토하고 3일을 그렇게 먹으면서 토하여 할 수 없이 병원에 입원시켰다.

0094.jpg

2일간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고 협회장댁에 온 "한풍"이 힘도 빠지고 많이 말랐다. 그러나 살아날 희망은 보였다. 위장약도 먹으면서 조금씩 음식을 먹고 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고양이라 두고 보아야한다.

배을선

2011.01.22 (12:01:35)

모두 안타까운 사연있는 녀석들 유난히 추운겨울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나마 좋은분들에 의해 구조되어 편한모습 보니
마음이 편합니다
특히 화상입은녀석이 고생스럽게 살다안타깝게 가서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네요
행복이 녀석 협회가면 나랑 인사하자
한풍이도 하루빨리 건강회복하길 빌게
앵무새와 비둘기도 같이 있는것보니 기분이 좋아요
협회장님과 협회 가족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이효민

2011.03.17 (05:02:15)

정말 애들 이야기는 볼때마다 맘이 아려요.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