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1. 새끼 고양이 '명랑' 이야기

협회 보호소까지 따라 온 진돗개 '명호'는 어린 새끼 고양이 '명랑'이를 핥아주고 있다.

김수영씨는 며칠 전부터 집에서 새끼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뒷마당, 지붕, 화단 등 찾아보았지만 끝내 못 찾았다. 그 후부터 우는 소리를 못 들어 어미가 데려 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중단된지 2일 후 우연히 마당에 나가니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 '명호'가 어디서 찾았는지 새끼를 안고 핥아주고 닦아주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영씨는 곧 새끼를 뺏아 안아 올렸다. "진돗개는 약간 사냥 기질이 있어 작은 동물을 잘 물어죽인다고 소문이 있지만 '명호'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수영씨는 자기 개 '명호'를 자랑하였다. 그러나 새끼를 키울 자신이 없고 걱정이 되어 새끼를 안고 바로 협회 보호소로 왔다는 수영씨. 함께 따라 온 명호는 마치 그 새끼 고양이가 "내 새끼예요" 하듯 핥아 주고 예뻐하였다.

새끼 고양이는 어미와 헤어져 젖을 못 먹은 지 오래된 것 같았다. 두 눈은 진득한 이물질과 함께 말라 붙어 있어 안연고를 발라주니 눈사이로 틈이 생기면서 고름이 주루륵 흘러내렸다. 정말 명호가 찾아내지 않았더라면 새끼는 하루라도 견디어 냈을런지? 아마 다음날 쯤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협회장은 새끼 고양이, 새끼 강아지, 새끼 새 종류들은 특별히 불쌍히 여겨 직접 오셔 보살펴 주고 있다..

이름은 진돗개 '명호'가 구해주었기에 '명'자 돌림으로 '명랑'으로 지어주었다.

구조 다음날(눈과 코에 염증이 심하였다.) 10일 후

2. '친절'이라고 이름 지어준 새끼 고양이

벽에서 나왔을 때 모습

'친구야 까페' 라는 가게에서 고양이가 벽사이에 빠져 울고 있다고 하여 협회 구조원이 현장에 갔을 때 벽을 깨지 않고는 고양이를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벽을 약간 뚫자고 하니 까페 주인은 거부하였다. 구조직원은 " 고양이가 벽속에서 굶어 죽게되면 썩는 냄새가 가게에도 많이 날 것인데 괜찮겠어요?" 라고 했더니 그 때서야 허락하여 벽의 밑 부분을 부수었지만 새끼는 안 쪽으로 계속 들어가 숨어서 잡을 수가 없었다. 참치 통조림을 뿌렸더니 살며서 아주 조심스럽게 나와서 먹다가 구조되었다. 이름은 '친절'로 지어줌

사람 성격이 제 각기 다르듯이 고양이도 개도 모두 인간처럼 뚜렷한 자기 개성과 성품이 있다. 위의 고양이 '명랑'과 '친절'이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명랑이는 급하고, 욕심스럽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우유가 빨리 들어오지 않으며 앞발로 우유병을 미친 듯이 잡아 당기고 뒷발로는 발버둥친다. 우유도 급하게 빨리 빨아 당겨 단숨에 먹다가 흘러내리고, 벅적벅적 거품을 내고 먹으니 입주변이 항상 지저분하다. 그 반면에 '친절'이는 차분하고 얌전하여 우유를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며 먹듯이 하여 흐르는 것도 없이 입주변도 깨끗하고 적당히 먹을 만큼 먹고 중단하다.

구조 후 곧 보호소에서 음식을 먹고 고양이 이불에서 신나게 뒹구는 모습이다. 벽사이에 있을 때 먼지로 털이 회색이 되고 더러웠지만 무섭고, 배고프던 그 때를 순식간에 잊은 듯 귀여운 애교를 부리며 즐거워하였다.

3. 강아지 '산숙' 이야기

'산숙'이는 발견당시 겨우 눈이 떨어진 어린 강아지였다. 누군가가 우유 먹이던 젖병과 함께 박스에 담아서는 대구 비산동 소방서 119 구조대 앞에 버려 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하여 보호소에 오게 되었다.
건강상에 전혀 문제가 없어 우유를 먹고 무럭무럭 잘 자랐다. 강아지는 위에 새끼 고양이들과 한 방에서 지내지만 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여 울타리를 쳐 주었다. 한번씩 밖으로 나와 고양이들과 놀기도 하는 모습들이다.

제법 자란 '산숙'

아래는 세녀석이 함께 노는 모습이다.

'친절'과 '산숙'

'산숙'이 티슈 통에서 노는 '친절'과 '명랑'

조난형

2010.07.14 (10:45:07)

아이고!! 귀여워,,정말 천사들이군요..^^
이정미

2010.12.08 (17:59:39)

정말 너무 귀여워요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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