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요즘 주영언니와 4층 사무실에 함께 사는 고양이들이 요즘 많아졌습니다. 거기에다 같은 동료인 개보다 우리 고양이를 더 좋아하며 잘 어울리는 시츄 "미순이"와 "찌루"도 있습니다.  키큰 노랑 고양이 "미미"는 참으로 아버지처럼 엄마처럼 관대하고 인정많은 고양입니다. 어떤 고양이라도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 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개 찌루와 미순이에게도 얼마나 잘해주는지 모릅니다. 같은 고양이끼리 털이 더러우면 핥아주어 깨끗하게 해주는 일은 보통이나 고양이가 개 미순이와 찌루의 털까지 청소하는 고양이는 아마 "미미" 뿐일 것입니다.그런 미미를 나는 참 좋아하고 따릅니다.

그러나 주영언니만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영언니와 함께 산지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나도 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언니도 내가  사무실 첫 고양이라 가장 정이 많이 든다면서 특별히 예뻐해주니까요. 나는 주영언니가 어디를 가든 따라 다닙니다. 화장실에 가도 따라가야 하고 개 집에 들어가 청소할 때도 따라 들어간다고 "좀 들여보내주세요" 야웅 야웅 울어댑니다. 그러면 주영언니는 " 니가 들어올 곳이라야 들어오게 하지. 여기 개들 똥, 오줌 치우는데 니가 도와 줄꺼냐?" 하면서 나를 꾸중합니다. "그럼 빨리 좀 일하고 나오세요. 기다릴께요" 개 집 문 앞에 앉아 주영언니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야옹야옹 조릅니다.  

주영언니가 " 너 그 전에는 그렇지 않더니 왜 요즘 그러니? 언니가 어디 갈줄 아니? 너희들 두고 내가 어디에도 안간다. 아무 걱정말고 친구들과 놀아라" 언니는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쫄랑쫄랑 따라 다닙다.  언니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야 비로서 마음을 놓고 곁에 방석에 앉아 잠을 청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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