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홈
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8940 vote 24 2007.04.02 (18:54:32)

숨진 주인곁 지킨 충견 '방울이'

(용인=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시골집에서 기르던 잡종견이 숲에서 숨진 주인 곁을 밤새 지키다 가족을 현장까지 안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용인시 남사면의 외딴 시골집에 살던 A(56.여)씨가 집을 나가 밤새 귀가하지 않았다.

A씨의 남편(60)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집에서 기르던 두살 난 잡종견 암컷 '방울이'도 함께 없어진 사실을 알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튿날 새벽 5시부터 집 근처 야산을 뒤지기 시작했다.

A씨의 남편은 1시간여동안 A씨와 방울이를 번갈아 부르며 찾아 다녔고,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산길을 지나는 순간 A씨의 남편 앞으로 방울이가 불쑥 뛰어 나왔다.

방울이는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 평소의 모습과 달리 숲으로 다시 뛰어가며 A씨의 남편을 뒤돌아 보기를 수차례 반복, A씨의 남편에게 따라오라는 몸짓을 보였다.  



방울이를 따라 우거진 단풍나무 숲을 헤치며 30여m를 나아가자 A씨가 싸늘한 시신 상태로 숲속에 쓰러져 있었고, A씨 주변에는 극약병과 소주병이 놓여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우울증 증세를 보인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용인경찰서 강력5팀 유경호 팀장은 "방울이가 12시간 이상 숨진 주인 곁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감식을 하는 30여분동안 방울이가 2-3m 옆에서 전혀 짖지도 않으며 지켜봐 엄숙함마저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또 "현장은 나뭇가지를 쳐가면서 시신을 수습할 정도로 진입이 어려운 곳이라 방울이가 아니였다면 시신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주민 송모(62)씨는 "방울이가 숨진 A씨를 따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출처  http://issue.media.daum.net/pet/200704/02/yonhap/v16257456.html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람들이 이 개를 통해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주기를.
방울이도 다른 가족들과 계속 행복하게 살기를!

조수연

2007.04.06 (00:13:26)
*.189.241.240

방울이, 꼭 순한 여우같이 생겼죠.. 이 기사 봤었죠. 이런글까지 읽고도 개고기를 두둔하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있더군요. 업자들인지... 거의 발악을 하는듯하더군요. 우울한 기사지만 그래도 가슴 뭉클하게합니다.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자원봉사에 대해 2004-06-11 9548
자원봉사에 대해 2004-06-11 9428
[펌] 고양이와 개를 죽이고 있는 유카누바/IAMS 2004-06-15 10276
누렁이에서 사랑이로... 2004-06-15 9448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2004-06-16 9278
오스트리아 및 유럽 동물학대에 강경대응 2004-06-16 9218
짜증나는 오마이뉴스 기사!! 2004-06-16 9729
생명경시는 곳곳에... 2004-06-19 9239
생명경시와 인간성 파괴 2004-06-20 9205
유기견이 좋아요 2004-06-27 10117
딜라이라마가 KFC에 보내는 편지!!! 2004-06-29 9533
동물학대 고발합시다! 2004-06-30 9663
SBS 자유게시판에서 글 올린 분 중.... 2004-07-01 8572
가입되어 좋고.. 미용봉사활동하고 싶습니다. 2004-07-01 10379
가입되어 좋고.. 미용봉사활동하고 싶습니다. 2004-07-01 11519
오랫만에 들릅니다.. 2004-07-02 8501
보경씨 개, 고양이 식용금지법안을 만들도록 탄원을... 2004-07-02 9799
보경씨 개, 고양이 식용금지법안을 만들도록 탄원을... 2004-07-02 10532
개고기 먹는 문화 2004-07-03 8770
이제서야 sbs 보도를 봤습니다. 2004-07-04 889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