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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9476 vote 0 2004.09.16 (18:16:59)

주영씨....!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우리 학규는 협회에서 입양한 아가라서
그냥 게시판에 글을 올려 봅니다.

우리집에 애들이 현재 여섯이 되었답니다.
페키가 셋이고,,,그리고 팡이가 하늘나라 가고 ,안락사위기에
있던 나이든 말티하나를 데리고 왔고,,,이러다 보니 말티와 보배가
하루에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서 그 눈치를 보다가 하루가 어찌 가는
지 모르겠고,,,결국 우리 순딩이 학규는 눈 마주치는 것 조차도
없이 하루가 지난 일이 벌써 꽤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학규 귀가 외이염으로 병이 악화되서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있는 상황까지 모르고 있는 한심한
보모가 되고 말았지요.

어제는 일찍 들어와서 만사를 제치고 학규를 어깨에 들쳐 메고
집을 나섰어요. 가방에 앉혀서 가야 학규도 편하고 저도 힘이 덜
드니까요.

그런데 아파트 단지 중간 정도 가는데 아니 ...이게 왠일 입니까?

서두는 마음으로,,,그만 발이 신발옆으로 미끄덩 하면서,,
정면 앞으로 정말~~일자로 엎어졌는데,,제가 봐도 정말
엎드려 퍼져 자는 바로 그 자세 였습니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얼마나 제가 불쌍해 보이던지..동정의 눈을
감추지 못하시면서,,영 지나치질 못하시는거 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학규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었는데...가방에 든
학규는 지퍼를 올려놔서 오히려 가방서 쏟아지지 않고 얌전하게
있어서,,,아휴우~~다앻이다 하는 마음인데..

그 다음 제 무릎을 보니 적어도 5센티는 쭈욱 찢어져서 아주 살이
다 벗겨져서 피는 나오고,,,당연히 면바지가 구멍이 뻥~~~하고
뚫렸어요. 바지가 짖어지도록 넘어지기는 내 생애에 처음인가?

발꿈치도 쭈욱 다 벗겨서서 이 팔을 그냥 휘두르고 ,,다시 일어나서
향했는데,,지나는 사람들이 뒤에서 오면서 제 팔을 보고
한 마디씩 했답니다.

그런데 만악에 우리학규를 그냥 품에 안고 앞으로 엎어졌으면
우리 학규 어찌 되었을려나 끔직하네요.

난 병원을 들어서면서도 내 입에서는 그냥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 심각하게 무너지게 엎어진 내 모습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

병원에서 우리학규 귀 소독 할때 저도 같이 팔 다리를 소독하고
....학규의 귀 속이 모니터로 나오는데 아휴우~~~어찌나 심각한지
차마 미안해서 말로 못하겠습니다.

얼마나 아팠을텐데 울 순딩이가 끙끙~~소리도 안내고 그렇게
조용하고 얌전히만 지냈는지 ,,말 못하는 애들은 정말 사람믿고
사는데 믿었다는 보모가 이렇게 시원잖아서 병을 키워 주었으니
자격없는 보모지요.!!!!

오늘 다시 귀를 보니 역시~~병원이 좋긴 좋구나. 역시 외상에는
특히 더 그렇지요.

정말 많이 나아졌고 붓기도 가라앉고,,털지를 앉는다는 것에
전 한 시름 놓였네요.

여태 게으름 부린 죄값은 어제 넘어진 걸로 톡톡히 치뤘다는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주영씨 아들은 병원에 잘 데리고 다녀왔답니다.

병원에서도 귀 치료할때 아파서 몸을 오싹오싹 움츠리면서도
아픈 소리는 하나도 안내는 뀨야가 영 가여웠습니다.
반항도 전혀 안하고,,,착하게 주사 맞고,,,잘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내내 우울하게 움직이지도 않고 있더니..오늘은 귀가
안아파서 인지 내내 여기저기 잘 돌아 다니고 애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사진과 올리면 더욱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글만 올렸습니다.

협회의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아가들도 편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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