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세상에는 많은 동물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야생이든 소, 돼지, 닭, 오리 등 어떤 동물이든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애완동물(반려동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개, 고양이만큼 인간의 반려동물로서 자격을 갖춘 동물은 없습니다. 다른 동물도 가능하지만 개, 고양이처럼 인간의 친구로서, 한 가족으로서 오래동안 동반하기란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래 브라이언 해어 교수가 그런 한 점을 연구하여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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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인간과의 관계를 개처럼 밀접하게 발전시킨 동물은 없다. 그러나 그 관계의 기초 (개가 인간과 더불어 쉽게 살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요인)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개는 크고 위협감을 주는 육식동물인 늑대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볼때 이는 그리 놀라운 현상은 아니라 하겠다.

특별히 투견으로 사육되지 않은 한 개들은 늑대보다는 순하다. 그러나 유순함만으로는 왜 사람들이 개들과 집안에서 함께 사는 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 줄 수 없다. 양들도 유순하지만 양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바드 대학의 브라이언 해어 교수는 자신은 그 해답을 알고있다고 생각한다. 해어 교수의 가설은 개들이 인간들로부터의 사회적 신호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이 개들이 인간사회에 적응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해어 교수는 개와 동물세계에서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침판지를 이 능력과 관련하여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이론을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실험은 단순했다. 그는 실험에 참가한 동물들에게 두 개의 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나서 그 컵들을 스크린 뒤에 감추고 그 중 한 컵밑에 약간의 음식을 넣은 후 스크린을 걷었다. 동물들의 과제는 어떤 컵 밑을 들여다볼 것인 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실험자가 아무 신호도 내지 않으면 개와 침판지 모두 예상대로 50% 정도의 맞는 선택을 하였다.

그러나 실험자가 맞는 컵에 대한 신호를 어떤 식으로도 주면 (그 컵을 손가락으로 가르치거나 그 컵을 두두리거나 심지어 그 컵을 그져 쳐다보는 경우) 개는 매 번 맞는 컵을 선택하는 반면 침판지는 우연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그저 조금 나을 뿐이었다. 아무리 실험을 반복해도 침판지들은 이런 종류의 사회적 신호에 대한 개념을 갖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해어교수의 다음 질문은 무척 논리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유래하는가? 그는 세 가설을 만들어 보았다.

첫 번째 가설은 이 능력이 개들의 조상에게서 단순히 물려받은 것이다였다. 늑대는 사회적 동물이니 그럴듯 한 가설이었다. 그러나 실험결과 늑대는 숨긴 음식을 찾아내는 데 침판지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두 번째 가설은 사회적 민감성은 개들이 사람과 같이 지내면서 배우는 기술이라는 것이었다. 해어 교수는 컵을 이용한 실험을 인간과 거의 접촉이 없이 길러진 개들과 가족의 일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란 개들을 상대로 다시 해 보았다. 그 결과 이 두 그룹의 개들사이에 인간으로부터의 사회적 신호에 반응하는 능력에는 아무차이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 번째 가설은 인간으로부터의 사회적 신호에 대한 민감성은 유전학적 적응으로 개들이 새로운 생태적 지위를 갖고 인간과 상호도움이 되는 관계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진화된 능력이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테스트하기란 무척 어려웠으나 해어교수는 뉴기니아에 감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섬에는 노래하는 개들이라고 알려진 개들이 살고 있다. 이 개들의 외양은 늑대보다는 개들에 가깝다. 이는 이 개들이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적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뉴기니아의 노래하는 개들은 이제는 완전히 야생동물이고 고고학적 기록이 제시하는 바로는 수천년간 야생생활을 해 왔다. 해어 교수는 그 기간이면 자연 선택에 의해 동물에게 더 이상 가치가 없는 특색이 사라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해어교수의 가설은 입증되었다. 노래하는 개들은 강아지 시절부터 사람이 길러도 해어교수의 실험에서 늑대나 침판지보다 음식 찾는 능력이 나을 것이 없었다. 이 실험의 결론은 자연선택이 노래하는 개들에게서 거두어간 능력은 자연선택이 노래하는 개들의 조상들에게 주었던능력 즉 사람들의 의도를 자기들끼리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과 거의 같을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Economic Times, 2004년 3월 12일(회원 최윤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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