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닭, 오리, 돼지들이 생매장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먹는 사람들조차 마음 아파한다. 12월 11일 농림부 간담회 때 "전염병에 걸린 동물들을 생매장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고, 우리 단체들이 요구하였을 때 농림부 담당자는 "그런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모두 안락사하여 처리 할 것이다"고 대답하는 것을 모두 들었다. 정말인가 의문하면서 믿었다.

몇일 전 TV에서 생매장 당하는 오리들을 보면서 농림부에 물어 보았다. " 왜 말씀하신 것과 다르냐?" 고... 농림부에서 대답하길 "우리는 문제 지역에 병든 동물들을 안락사하여 처리하도록 요청하였지만 수많은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것은 쉽지않아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고 하였다. 정부는 항상 이런 식이다. 말, 말 뿐이었다. 동물보호를 위하여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하고자하는 노력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당한 농가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보는 사람들은 남은 생명이라도 살고자 발버둥치는 오리, 닭 등 동물들을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 없어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먹는 동물들 수를 하나씩 줄여나간다면 우리의 건강도 지키고 다른 생명의 고통을 보는 일도 줄어 들것이다.

언론과 정부는 생명사랑을 높이는 일에 진작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했어야만 했다. 동물학대가 이일이 처음인가... 어느 때부터인가? 오래 전부터 인간 곁에 사는 동물조차도 매일 같이 맛과 부질없는 정력, 보신, 피부미용이니 하면서 생매장 이상으로 잔인한 살생과 학대를 계속하고 있지 않은가??. 왜 그런 일에는 평소 언론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지...

마치 신문은 우리나라가 평소는 동물에게 모두 잘하고 있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인 냥 말하고 있고,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 기자들은 우리의 동물학대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밝히고, 동물보호국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오늘의 이런 비참한 모습을 더 이상 아니 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조류독감 날벼락 맞은 오리들, 엽기적인 생매장

백종국 기자 jcook@ 2003/12/26 11:11 입력 : 2003/12/26 15:59 수

  꽥꽥!…꽥꽥꽥!… 구덩이 속에서 오리들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사람들이 산오리를 잡아 마대자루에 잡아 넣는 모습 다음 불도저가 구덩이를 메우는 화면도 비쳐진다.
최근 조류독감이 번지면서 TV와 신문을 통해 수십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생매장하는 장면을 접한 국민들 사이에 이들 동물을 처분하는 방식이 너무 잔인하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방송을 지켜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류독감도 무섭지만 동물을 생매장하는 것은 더 끔찍하다는반응들이다.직장인 이영래씨(37)씨는 "아무리 동물이지만 살아있는 오리들을 생매장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뉴스를 같이 지켜보던 초등학생 아들이 "오리가 너무 불쌍하다"며 울먹이는 것을 보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에 게재된 한 공무원의 생매장 체험기는 더욱 충격적이다.그는"오리들이 생매장되지 않으려고 '꽥 꽥'소리지르던 아비규환의 현장이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 당분간 오리고기를 먹지 못할 것 같다 "고 고백했다.시민단체인 생명체학대방지포럼도 인터넷 사이트에 "국민을 야차로 만드는 조류생매장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성명서는 "모든 생명이 저마다 고유한 목적과 가치를 가지l고 있는 만큼 비록 사람의 먹이로 쓰이더라도 죽일때만큼은 잔인하게 죽이지 않는 것이 옳다"면서 "동물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농림부가 앞장서서 실정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행 동물보호법도 동물을 죽이지 아니하면 안되는 경우에는 가능한한 고통을 주지아니하는 방법에 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따라 정부는 조류독감 발생지역의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닭과 오리들이 생매장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살처분이란 전염병 등에 걸린 가축을 소각하거나 매장하기 전에 약품이나 전기 등으로 기절시키거나 즉사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대해 수십만 마리의 오리를 생매장한 충북도청 축산과의 한 직원은 "마음이 아팠지만 바이러스 배출원을 긴급하게 차단하느라 부득이하게 생매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중앙정부 당국자와 살처리 방법을 논의했지만 장비가 열악해 그 많은 닭과 오리를 약품살포나 전기충격으로 미리 죽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변명은 예전에도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정부는 구제역 파동으로 25만 마리의 돼지를 매장했는데 이중 상당수가 살처분 과정 없이 생매장해 국내·외의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어린 돼지들을 파이프로 때려 죽이고 흙을 비집고 나오는 돼지들을 포크레인으로 눌러 매장해 현장을 지나던 사람들이 돼지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막았을 정도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은 " 선언적이고 포괄적 규정만 있는 현행 동물보호법을 하루 빨리 개정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우리나라가 생명의 고통에 대해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동물 학대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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