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는 내가 키우고 있는 멍멍이 이름이다
아파트를 떠돌아 다니던 사랑이를 처음 만난 건 2년전 겨울
애들 돌팔매질을 피해서 꼬리를 축 늘어 뜨리고 이리저리 피해 다니던 누렁이 한 마리
한쪽눈은 빨갛게 충혈되고 새끼까지 밴 그 놈을 보고 내가 해줄수 있었던 건 기껏해야
먹이나 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사람한테 하도 상처를 받아서 경계를 잔뜩해
처음에는 먹이도 멀찌감치 떨어져 줘야만 했다
그런데 저는 먹지도 않고 먹이를 입안 가득 물고는
지 새끼들한테 갖다주는 그 놈을 보고 어찌나 감탄을 했는지
사람도 자식을 버리는 세상에...
그렇게 시작 된 누렁이와 나
겨우내 지켜보다가 봄에 이사를 가게 됐는데
새끼들은 다 분양이 됐고
누렁이는 내가 키울 수 있는 형편은 안됐지만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 내가 키우기로 하고
그동안 학대 받고 고생만 했으니까 앞으로는 사랑만 듬뿍 받고 살라고
이름도 사랑이로 지어 줬다
동물 보호 협회에 이제 가입한 신출내기 입니다
없는 글재주에 사랑이 얘기를 쓰게 된 건
앞으로 더 많은 유기견들이 사랑이로 다시 태어 날 수 있도록
나를 포함한 회원 여러분들이 같이 노력하자는 생각에서 쓰게 됐습니다
추신 ;아파트에서 동물 사육 금지 때문에 고민 하시는 분들께
홈에 올려져 있는 자료를 카피해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