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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개고기 먹는 나라지 ?
by 박정숙 (*.177.172.39)
read 10162 vote 0 2004.05.05 (16:46:02)

요즈음 나는 모처럼 정말로 슬프고도 감동적인 책을 만났다.
탈렌트 김혜자씨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는 제목의 책이다.

그녀는 월드비젼의 친선대사로 세계 곳곳의 가난한 나라를 다니며, 전쟁과 기아에 시달려 가난하고, 억눌리고,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과 여성들의 처참한 생활상을 그녀 특유의 감성으로 소화해 낸 주옥같은 보고서 성격의 책이다.

이 책에 “죽지 말아라, 아이들아” 라는 편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그녀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기 위해 유엔 경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에, 일이 생겨 그녀 일행이 며칠 뒤에 갈 수 있게 되어 무척 실망을 하고 있었는데, “경비행기에 실을 짐을 조사하던 백인 중 하나가 우릴 보고 뭐라고 진저리 치는 시늉을 했습니다. 저 사람이 왜 저러냐고 물으니까, ”너희, 개고기 먹는 나라지? 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녀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니, 지금 우리 기분이 어떤데 유엔에서 일한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상황인지 아닌지 분별도 못하면서 이곳에서 일한단 말이냐“고 따지며, 그 못된 백인의 사과를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이 단편적인 일화는 그녀의 기분을 십분 이해하면서, 그냥 넘길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를 우리에게 제기하고 있다.

그 백인의 머릿속에 밖혀 있는 한국사람에 대한 인상은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미개한 나라의 사람’ 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일인당 국민소득 만불시대에 돌입한 선진국이며, 세계에서 유래없는 높은 교육열로 고학력자가 아주 많은 나라. 그래서 모두가 똑똑하고 깨어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과는 달리, 세계의 일반 대중들이 말은 하지 않지만, 내심 우리를 보는 시각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선진국 국민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 우리는 시야를 넓히고, 귀를 크게 하여, 우리보다 약하고, 불쌍하게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삶에 관심을 귀울이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

이 말이 참 인상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길은 인간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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