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016년 3월14일날 협회로 한통의 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장소는 대구시 중구 동덕로 수평빌딩, 전화주신 분은 수평빌딩의 기계실에 근무하시던 분이셨습니다.

낮동안 계속 고양이가 꼼작 않고 피를 흘리며 건물 마당에 앉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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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수평이의 모습


수평 빌딩 담벼락에 기대 한나절 동안 꼼짝도 못하는 고양이..

하지만 협회에서 구조하러 갔을 때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30분전에도 꼼짝 못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고양이가 어디로 갔을까..

한참 생각한 끝에 바로 옆에 건물 지하로 통하는 환기구를 발견하고 혹시 그곳으로 숨는다고 들어가 떨어진 것은 아닌지, 곧바로 신고자 분과 함께 지하 기계실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는 자신을 구조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림자가 보이자 급하게 바로 옆에 보이는 환기구 구멍으로 들어가 바로 지하 2층 기계실로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빛 한방울 안 들어오는 기계실 환기구로 연결된 작은 창문을 열어야만 보이는 어둡고 작은 공간속으로 다친 몸으로 3m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진 고양이..아마 그때 발견 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죽었을 듯 합니다.

협회로 와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지만, 일단 수동으로 먹이고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를 병행하자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눈망울이 또렷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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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당시 보호소에서의 수평이 모습


한 3일간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지만 야생기질이 워낙 강해 먹이는 일이나 항생제를 주는 일, 영양제를 주는 일 전부 한 각오를 하고 손을 물려가며 덤벼야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점차 움직이기 시작해, 낮동안에는 이불 속에 숨어 있고 밤에 밥을 먹을때만 나왔다가 다시 이불 속으로 숨고.. 그렇게 움직임을 최소화해 한달여 가량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야생기질이 사라지지 않고 사람을 많이 두려워하여 절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구조 당시 6개월이상의 나이였기에 야생기질을 순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이였습니다.

수평빌딩에서 구조하였다 하여 이름을 수평이라 짓고 앞으로는 보호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수평이는 구조 당시 어깨뼈 골절과 턱뼈 골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조롭게 회복하여 협회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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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평이의 모습.


수평이는 2017년 현재 보호소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야생고양이 입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 입양은 힘들지만..그래도 언제 그렇게 심하게 골절되었냐는 듯이 잘 뛰고 점프도 잘하고 이제는 이곳을 집으로 생각하며 나름 행복하게 지내는 듯 합니다.

  

 아생기질이 강한 고양이는 사람들은 피해다니지만 고양이들끼리는 말썽 안부리고 잘 어울려 지내는 착한 녀석들이 많습니다.

수평아! 아프지 말고 건강히 오래 살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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