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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주 (*.160.111.160)
read 11262 vote 0 2010.07.30 (19:47:30)

우리 나비는 사연이 좀 많습니다
약 1년전쯤 강화도 펜션에 놀러를 갔다가 펜션 뒷산에서 나비를 처음 발견했어요
처음엔 길냥이인지 알았는데 사람을 너무 잘 따르더라구요..
누군가가 한적한 펜션동네에 유기한거 같았어요
평소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먹을것도 주고 이뻐해줬더니 너무 귀염을 떠는거에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또  새끼까지 가졌어요 거기까진 좋았으나 얘가 시력이 아주 안조은지 벽에 쿵쿵 부딧치고 앞을 잘못보는거에요 펜션주인 아주머니 말씀은 약 1주일 전부터 거기 있었고 손님들이 싫어해서 내쫓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강화도는 해안도로로 되어있어 눈이 잘 안뵈는 나비가 내쫓기면 로드킬 당할게 뻔하잖아요
거기다 장마철이라 산기슭에서 새끼를 낳으면 물에 젖어 어찌될지도 모르고 ㅠㅠ
생명 살리자 하고 무작정 박스하나 얻어 나비를 태우고 회사로 갔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좋으셔서 허락하에 회사 뒷마당에서 지금까지 키웠어요..
5마리 새끼를 낳아 좋은 분들께 입양보내고 지금까지 잘지내왔어요
눈은 안조았지만 똑똑하고 까칠한 듯하지만 은근히 사람 그리워하고
주말 연휴 쉬고 오면 월요일 아침엔 난리가 났어요 반갑다고 ㅠㅠ
그런데 문제는 저희 사장님이 8월 휴가철에 회사를 벤처타운이란 빌딩으로 옮기십니다
나비를 회사에서 더이상은 키울수가 없다고 저보고 좋은데 보내라고 하세요
그런데 나비는 눈이 안조아 오픈되어 있는 곳에 보내면 로드킬이 너무 무서워요
만약 집이라도 잃으면 쥐도 잡아먹을 수가 없어요ㅠㅠ
나비는 길에서는 살아갈수 없는 아이입니다
저 역시 아직 부모님 댁에서 장가간 오빠네와 어린 조카들로 같이 사는 처지라 나비를 집으로 데려갈수도 없습니다
나비 나이는 병원추정으로 약 7~8세이구요
사람으로 치면 노령인데 버림받고 고생한 과거가 있던아이라 앞으로라도 안정되고 평안하게 살수 있게 해주는게 제 소원이에요
협회 관계자님 이글 보시면 저희 나비를 보호해주시면 안되세요??
제가 끝까지 책임 못지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전 현재 누렁이살리기운동본부 등 몇군데 회원 및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나비가 저 세상 가는 순간까지 많이는 못하지만 나비가 있는곳에 매달 10만원씩 후원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제맘도 편하구요..또 협회에 있으면 제마음이 안심이 되잖아요 ㅠㅠ
또 버려질 걱정은 덜수 있을꺼 같아서요..
협회 관계자님 이 글 보시면 답장 꼭 부탁드립니다
그럼 제가 다음엔 유선으로 연락 드릴께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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