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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7899 vote 0 2010.02.23 (01:57:27)

서울은 간만에 봄날씨에다 졸업시즌이어서 거리에 활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올해 유난히 눈도 많고 추운 날이 많아서 길냥이들 걱정이 많았습니다
겨울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번주 금요일에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동물파시는 아주머니께서 폭행당했다고 신고한 것이
기소유예 나올 줄 알았는데 1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제 입장에선 시민들에게 동물사지 말라는 안내문 여섯장 정도를 돌돌 말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제 얼굴에 침 밷은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빠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그걸로 머리통 몇대 친 것이 폭행혐의가 인정되었습니다.
저도 바보같은것이 경찰서에 가서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결과가 이렇게 나와 버렸네요.
종이로 머리 친 것도 폭행 맞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침이 살짝 튀긴것이고, 얼굴에 침 좀 튀겼다고 제가
주먹으로 얼굴 세대 발로 복부를 세대 세게 맞았다고 신고하셨습니다.
이의가 있으면 일주일 안에 재심 신청을 해야 하는데
반박할 시간도 없고 반성도 할 겸 그냥 인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 법쪽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한테 고민상담하니 자기같으면 그렇게 안한다면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습니다. 친구의 말에 힘을 얻어 고민끝에 재심신청하기로 맘 먹고
오늘 하루 발에 땀나게 뛰어다녀 겨우 재심신청하고 국선변호사도 위임신청했습니다.
그냥 개인이 재심신청하면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도 낮다고 하네요
폭행사건은 형사사건이라 일처리가 빠르지만
제가 신고한 사건은 형사사건이 아닌지라 일처리도 매우 늦고
처벌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신고한 것이 두달 반 되었는데 몇일 전에서야 겨우
경찰서에서 사건이 검찰? 로 넘어갔습니다.

처음엔 저도 좋은 맘으로 시작했고 아주머니께도 깍듯하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나오시니 저도 강하게 행동했던 것이
원인이자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선 폭력도 아닌데 100만원이나 내고 전과기록도 남을 것 같아 무척 속상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아주머니께서도 저보다 훨씬 더 속상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게시판에 글을 읽노라면 참 좋으신 분들 많습니다. 채식 얘기도 좋구요,
약자편에 서서 그들의 권리보호 외치는 목소리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순간 이성 잃고 상대방에게 욕설이라도 한다면  
그순간, 안하느니 못한 행동이 되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의견이 더 많겠지만 그냥 제 얘기
들어주시는 정도로, 한번 읽어 보시는 정도로 참고만 해 주세요.

저는 단체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편가르기가 싫어서 그렇습니다, 힘이 세져버려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체를 싫어하지만 여기 한국동물보호협회는  나름의 애정이 있어서,
이런 얘기도 하게 되네요. 주절주절 쓸데없는 얘기 많이 했습니다.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kaps

2010.02.23 (16:42:39)
*.237.105.3

신문을 보니 정의로운 법 판결보다는 편파적이고 감정적인 판결이 앞서고 있다는 글을 보았어요. 요즘 세상은 정의도 없어 보입니다. 불쌍한 동물을 위하는 일은 사치나 허영으로 보는 판사가 많을 것입니다. 동물보호관련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비웃음의 대상이 되니 판, 검사, 경찰인들 오죽하겠습니까?

불쌍한 동물을 돕거나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은 같은 일인데 사람을 도우면 좋은 일이고 동물을 도우면 미친 사람 취급하게 되니 좀 비뚤어진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어떤 생명이든 차별 않고 어려울 때 돕는 사람이 진정한 인간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 권유대로 재심신청 잘 하셨고 힘 내고 기 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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