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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만남...
by 노수미 (*.151.32.170)
read 11590 vote 0 2006.06.19 (23:39:53)

제 1일...
1시간내내 꼼짝도 안하구 웅크리고 앉아 나를 쳐다보는 너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던게  나의 실수였던것 같다....

제 2일...
피부병에  걸렸는지 여기저기...전 주인에게 미움을 받았는지
사람만 다가가면 덜덜 떨고...자..약바르자

제 3일..
너를 내품에서  키우지 못해 뭐하구 있는지  궁금하다..
그래두  할머니가 잘해주시니까  걱정 안할께...바빠서 못가..
낼 일찍갈께..

제 4일..
피부가 낳아지질 않네..병원가서 주사맞자...
날씨 좋으니까..걸어가자..!!!
기분좋아???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다니면 낳을꺼래 ..
그리구 너 태어난지 3개월 조금 넘었대.
낑낑 대며 안아달라구해서 언니가 안아줘서 좋지?

제 5일...

콩순이...오늘부터  넌 콩순이야..
안아달라구 낑낑대는 모습이 너무 귀엽구 바람도 쐬줄겸 병원에
또 걸어가자구 했지 언니가?!!
오늘은 콩순이 밥도 사구..예방접종도하자...
제법 활달해졌네..가끔 멍~짖기두하구 사방팔방 뛰어다니구..밥두 잘먹구...이제  언니는 걱정없다...

제6일...
콩순이  뭐해????언니가 바쁘다..낼 갈께...하루종일 니생각 뿐이야..

제 7일..
콩순아~~~~밥먹구 있구나...
한참을 불러도 예전같지 쳐다보는게 느리구나..
왜그래?  응?... 몸에 피는 뭐구...
밥먹구있는줄 알았는데...토 하구 있었던거였어?
다른 사람한테는 아는체도 안했다던 니가  언니왔다구 꼬리 흔드는거야? 안그래도돼  예전처럼 힘차게 흔들지도 못하면서..
병원가자 ...어제처럼 바람쐬면서  걸어가구 싶다..
너 하늘나라 갈  가망성이 많데...가면 안돼..! 알지 언니가 너 진짜 이뻐한는거 언니가 옆에서 지켜줄께...
잠와서  눈을감고 있는거야..기운이 없어서 그러는거야..자~~
그리고 꼭 살아나는거야..!!
자구있다가  갑자기 왜그래?  눈을 부릅뜨고 언니왜 쳐다봐..언니가 울어서 슬퍼?우리 콩순이도 눈에 눈물 맺혔네..숨쉬기가 힘들어?!!! 응??

안녕...
콩순아..
처음 니가 나를 쳐다볼때 그 맑은 눈에 홀렸나봐...하필이면 그시간
그장소에 너를 만나 이렇게 가슴이 아픈줄 모르겠구나..
3개월조금 넘은 너를 왜 버렸는지...가슴이너무 미어진다
안아달라고 낑낑대며 내 얼굴을 빤히 올려다 보는 모습이 생생하기만 하구...진짜 죽은건가 하는 생각만들고
언니가 처음으로 죽음을 봐서 충격이 더더욱 크고 마음이 더 아프다..
그  힘없는  눈빛과  그렇게  힘겨운 가운데..꼬리흔드는 모습을  
언니는  평생 잊지못할꺼야..
진짜  짧은 날이었지만  우리 콩순이 진짜 사랑했어..
다음생에에는 부디 사랑받는 사람으로 태어나..
언니 기도할께...그리고 우리 콩순이 맘  안아프게 조금만 울께...





                                                                                

진민숙

2006.06.20 (10:42:02)
*.181.15.199

에구!! 눈물나네요~~
권혜경

2006.06.20 (15:10:58)
*.201.112.51

힘내세요 콩순이도 사랑받으며 눈을 감았으니 지금은 편안히 쉬고있을겁니다
문세정

2006.06.21 (00:10:59)
*.143.70.42

콩순이...정말 마지막에 님때문에 조금이나마 행복 했을 꺼 같아요...지금은 안아프고 잘 지내겠네요~너무 슬픈일이지만...이젠 안 아플테니...다행입니다.
많이 아프셨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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