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398 vote 0 2018.04.24 (04:00:18)

▼ 2018년  3월 달력 모델이 된 '예삐'

2018카렌다(벽걸이)수정-8.jpg



 고양이 보호소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다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입소하게 됩니다.


개중에는 뭔가 평범함 사연을 가지고 보호소까지 오게 된 고양이도 있고, 뭔가 엄청난 에피소드를 가지고 힘들게 여기까지 온 녀석도 있습니다.

다들 인연이지요.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여기서 인연을 맺은 고양이들과 마지막 까지 행복 할 수 있도록 보호소 식구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달력 모델이 된 예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삐의 원주인은 90살이 넘은 할머니입니다.


KakaoTalk_20180424_030620625.jpg

▲'예삐'와 할머니



할머니와 오랜 세월 함께 살았던 노묘 '예삐'.

아마 집에서 혼자 지내는 할머니를 벚 삼아, 할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동거묘로서 긴 세월 함께 했을겁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몸이 아파 쓰러지시고 더 이상 혼자 지낼 수 없어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었을 때,

할머니의 가족들은 제일 먼저 동거묘인 예삐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협회는 자주 상담 전화를 받습니다. 내용은 노모가 시골에서 혼자 개를 키우시는데 이제 몸이 아파 개를 더이상 돌볼 수 없으니 어디 보낼 곳이 없겠느냐는 가족들의 문의전화를요.

이런 종류의 상담전화를 너무 많이 받다 보니 나이가 많은 노인이 혼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반려동물에게 미래를 약속할 수 없는 일인가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협회는 입양을 보낼때 노인분일 경우, 위급한 상황일 때 그 가족들이 동물을 대신 보살핀다는 약속이 없이는 보내지 않습니다.


쓰러진 노모를 대신해 고양이를 맡아줄 곳을 찾던 자녀분 김성렬씨에 의해 고양이 예삐는 2017년 중순에 이 곳 고양이 보호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원칙적으로 협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해 보호소 문을 두드릴 때는 입소를 받지 않습니다.

왜냐면 본인이 키우는 동물은 끝까지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이고, 보호소는 그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파양하려는 동물들을 다 받아줄 만큼 여유가 없고, 이곳은 떠돌다 다쳐서 구조된 동물들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너무나 사정이 딱해서 머물 곳을 찾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워 구조의 개념으로 입소를 허락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상담전화를 받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은, 충분히 키울 수 있는데도 약간의 힘겨움으로 반려동물을 쉽게 포기하거나, 나름 극복할 수 있는 개인적인 사정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다른곳으로 보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고양이 예삐 역시 아무도 돌봐 줄 가족이 없어 쓰러진 할머니와 헤어져 이곳 고양이 보호소까지 오게 된 슬픈 케이스 입니다.


DSC08692_1.jpg



예삐는 온 첫 날 부터 이곳 젊은 고양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텃새를 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삐는 오랫동안 혼자 살아 공동생활에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나이가 너무 많아 보호소 고양이들도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이질감을 많이 느끼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삐는 이빨도 거의 없을 만큼 노묘였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함께한 할머니를 잃고 이곳에 왔습니다.

사람도 나이들 수록 환경이 바뀌는데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예삐 또한 나이가 많아 하루아침에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보호소 식구들이 예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어떻게든 이곳 고양이들과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남은 생을 이곳에서 편안하게 보내도록 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예삐는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니까요.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보호소에 온지도 거의 10개월.

언제 힘들었나 싶을 만큼 자연스레 이곳 식구가 다 되었습니다.

촬영 때문에 잠시 잠을 깨운 예삐의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장수하며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윤구를 아시나요? 1

윤구를 후원하고계신 분들도 많으니 당연히 아시겠죠. 2007년에 구조되어 대구 고양이보호소에 살고있는 윤구. 녀석 몇 번 봤다고 칸막이 너머로 윤구야~ 부르면 풀쩍 뛰어올라 반갑다는 표시를 합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강하...

  • 2012-03-03
  • 조회 수 30108
  • 추천 수 1

12월 18일 봉사자들의 대구보호소 개들 산책시키기 3

봉사자들 중 어머니와 함께 보호소를 방문한 초등학생형제. 작은 개들과 함께 마당에서 신나게 놀아 주었다. 꽈베기 장난 감을 물고, 뜯고 놀고 있는 강아지, "진돌이" 봉사자들의 개들 산책 준비. 외국인 봉사자들 중 ...

  • 2010-12-25
  • 조회 수 26866
  • 추천 수 1

골든리트리버 아투 이야기 1

골든리트리버 아투는 오래 전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두부장수 아주머니에 의해 발견되었다. 협회를 잘 아는 두부장수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연락을 주고 아투는 한국동물보호협회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었다. 보호소에서 아투가 6개월...

  • 2011-10-12
  • 조회 수 37620
  • 추천 수 1

'예삐' 이야기 file

▼ 2018년 3월 달력 모델이 된 '예삐' 고양이 보호소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다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입소하게 됩니다. 개중에는 뭔가 평범함 사연을 가지고 보호소까지 오게 된 고양이도 있고, 뭔가 엄청난 에피소...

  • 2018-04-24
  • 조회 수 398
  • 추천 수 0

용산이 • 용자 이야기 file

2017년 3월 말경.. 달서구 동물병원앞에 고양이 두마리가 이동장에 넣어져 병원 앞에 버려졌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새벽에 누군가 고양이 두 마리를 한 이동장에 넣어 병원 앞에 버리고 간 것입니다. 구청 계약 보호소로 보내...

  • 2017-11-08
  • 조회 수 1985
  • 추천 수 0

'왕자' 구조이야기 file

고양이 보호소에는 '왕자'라는 이름의 야생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2018년 KAPS 달력의 11월 모델이 된 녀석입니다. ▲ 11월 달력 모델이 된 길고양이 '왕자' 2017년 7월 중순. 무척 더운 어느 날. 협회로 한통의 전화가 ...

  • 2018-04-19
  • 조회 수 870
  • 추천 수 0

'방울이' 이야기 file

▲방울이 방울이는 11년전에 이 곳 협회 개보호소에서 아주 어릴 때 한 가정으로 입양이 된 개입니다. 11년전에는 협회 보호소가 지금 보다 많이 열악한 환경이어서 보호소에 있는 것 보다 입양가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일이라...

  • 2018-03-27
  • 조회 수 933
  • 추천 수 0

'뚱식이' 구조 이야기 file

고양이 보호소에는 개보호소 뚱식이와 같은 이름의 고양이 '뚱식이'가 있습니다. ▲ 고양이 보호소 뚱식이 생후 2주 가량일 때 눈도 못 뜬 채 구조되어 보호소 직원의 수유를 받아 다행이도 건강히 자라난 고양이 뚱식이. 생후...

  • 2018-03-22
  • 조회 수 786
  • 추천 수 0

양이 구조 이야기 file

2017년 3월쯤 갈 곳이 없어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 자꾸 들어와 말썽을 부리던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귀 끝이 조금 잘린 것으로 보아 구청에서 하는 중성화 TNR을 받은 듯 하고 분명 한때는 사람과 같이 살던 고양...

  • 2018-03-19
  • 조회 수 763
  • 추천 수 0

'아미' 구조 이야기 file

2017년 11월20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편선희씨는 사고를 당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길가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발견하여 협회로 전화를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곳 보호소도 너무 많은 고양이들 수에 거절을 하였지만, 유기동물로...

  • 2018-03-16
  • 조회 수 836
  • 추천 수 0

보니 구조이야기 file

2016년 11월3일. 점점 날씨가 싸늘해지고 있는 어느날, 협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주신 김주희씨는 자동차 본네트에 들어가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새끼고양이가 있는데 협회 보호소로 입소를 받아달라는 내...

  • 2017-08-17
  • 조회 수 2597
  • 추천 수 0

천장이 구조이야기 file

2016년 7월 27일. 경북 경산시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하던 가게 천장에서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떨어졌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공사하시던 분들은 새끼고양이가 천장에서 떨어져 많이 다쳤을 걸로 생각하고 구조를 하기 위해 협회로...

  • 2017-08-17
  • 조회 수 2312
  • 추천 수 0

도롱이 구조이야기 file

2016년 10월31일. 119안전센터의 소방관 최휘x씨께서 협회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홈플러스 주차장에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구조된 고양이가 있는데 협회로 보내고 싶다고.. 이 소방관께서도 집에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시는...

  • 2017-08-14
  • 조회 수 2195
  • 추천 수 0

수평이 구조이야기 file

2016년 3월14일날 협회로 한통의 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장소는 대구시 중구 동덕로 수평빌딩, 전화주신 분은 수평빌딩의 기계실에 근무하시던 분이셨습니다. 낮동안 계속 고양이가 꼼작 않고 피를 흘리며 건물 마당에 앉아...

  • 2017-08-13
  • 조회 수 2273
  • 추천 수 0

진순이 이야기 file

협회 개보호소에는 진순이라는 진도 풍산 믹스의 백구가 한마리 있습니다. 진순이는 2015년 봄, 생후 4개월 가량일때 금선란 명예회장님이 직접 구조해오신 강아지입니다. 예쁜 외모와 발랄한 성격으로 보호소에서 사랑을 받으며 협...

  • 2017-08-11
  • 조회 수 2398
  • 추천 수 0

요다 구조이야기 file

2017년 5월 23일. 대구 달서구 감사동에 있는 손창헌 산부인과 뒷뜰에서 새끼 고양이가 계속 울고 있다고 협회로 구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협회 보호소는 항상 고양이들로 가득차 입소를 더이상 받기 힘들지만 전화 너머로 들...

  • 2017-08-09
  • 조회 수 2727
  • 추천 수 0

'하늘이' 이야기 file

2015년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은 11월 초겨울. 협회 봉사자의 친구였던 대학생 김현수씨가 노란 치즈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갓길에서 구조하였습니다 대학생이 혼자서 길고양이를 키운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 2018-03-23
  • 조회 수 777
  • 추천 수 0

대구 칠성 개고기시장에서 고기로 팔리던 5마리 새끼고양이 구조이야기

2016년 7월 8일 대구의 매우 덥던 한여름 어느 날, 김영민 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구 칠성 시장의 개고기를 파는 가게 한쪽 작은 케이지 속에 5마리 새끼고양이를 넣은 채로 고양이 고기로 팔고 있다는 말을...

  • 2016-10-04
  • 조회 수 8242
  • 추천 수 0

3층 빈 원룸에 1달간 방치된 고양이 3마리

2016년 2월 18일, 어느 날 보호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원룸 임대아파트 관리소장님이신 신용기 씨는 협회로 전화를 걸어 야반도주한 세입자가 두고 간 3마리 고양이의 구조요청을 하였습니다. 세입자가 밀린 임대료 ...

  • 2016-10-04
  • 조회 수 6444
  • 추천 수 0

어미 고양이를 잃고 방치된 4마리 고양이 형제들 file

2016년 4월 26일, 임정욱 씨는 집 근처에서 4마리 고양이가 어미를 잃고 방치된 것을 발견하였고 어미는 새끼들 근처에서 죽은 채 누워 있는 것을 발견 하였습니다. 정욱 씨는 죽은 어미 고양이를 묻어준 뒤 협회로 전화를 하...

  • 2016-10-04
  • 조회 수 6252
  • 추천 수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