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7일 대구 북구 복현1동의 5층 건물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갇혔다고 신고가 들어왔다. 그 건물 소유주는 자기 소유의 회사가 부도나면서 그 건물은 완전히 빈집이 되어 버렸고 사람들도 없었으며 문도 철저히 잠겨져 있었다. 신고인들은 그 건물 주변에 사는 사람들로서 3일전부터 5층 창문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밖을 내다보고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고 하였다. 주민들의 생각은 그 고양이가 무슨 이유로 그 건물 안으로 들어 갔는데 나오지를 못하고 갇힌 상태에서 배 고픔에 울 것으로 생각하였다. 고양이는 낮에는 전혀 울지 않았고 조용히 있다가 건물 주변에서 식당하는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찍 문을 열고 부산하게 일을 시작하는 때에 창문으로 얼굴을 내 밀고 앙앙 구해 달라는 듯 울어 댔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물 중 고양이는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나 불쌍한 상태의 동물 모습에는 무시하지 않는 인정도 있다. 식당 주인들은 고양이를 구하기 위하여 길에 지나가는 순찰차나 경관들에게 고양이 구조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그들은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모두 외면하였다고 한다.
주민들은 7일 협회로 연락하였고 협회 구조원들이 현장에 갔으나 건물의 모든 문들이 잠겨져 있는 상태라 협회 자체서 구조는 불가능하여 119 구조대와 북부 경철서, 복현치안센터의 경찰들을 불러 합동구조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5층에 있는 고양이를 구하자니 고가 사다리를 사용하여야 되는데... 여기서 119구조대, 경찰과 (재)한국동물보호협회와 동물에 대한 견해 차이가 났다. 협회는 모든 생명 존중 차원이나 그들은 인간 중심적인 것이 달랐다. 소방 구조대원들은 결국 남의 건물을 함부로 부셔가면서 동물 구조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협회는 [유리창을 깨어야한다던가 어떤 파손 행위에 따른 손해보상은 협회서 할 것이나 구조대나 경찰에서 동물생명을 하시하는 사고에 의해 구조 거부는 잘못된 것으로 이는 인간을 위해서도 빨리 고쳐야 하는 나쁜 생명차별 사상이다. 선진국과 후진국 차이는 돈 많고, 적음이 아니고 인간성 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나라,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특히 약한 생명에 더 관심을 갖고 돕고자 노력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한국은 아직도 후진국이다. 몇날 몇 일 굶어 죽어가고 있을런지 모를 생명이 고양이라는 동물이기 때문에 구조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냐? 사람이라면 온 갖 장비를 동원하여 구조하였을 것이다]라면서 질책과 함께 협회장의 설득 작전에 그 분들은 쉽게 동의하여 주었고 해지기 전에 흔쾌히 구조하겠다 하였다. 즉시 고가 사다리가 있는 큰 소방차 한 대와 엠브렌스, 호위 소방차 등 모두 3대와 소방대원 7명과 복현 치안센타 경찰원을 출동되었다.
많은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은 신고한 주민들의 말대로 몇날 며칠 굶어 쓰러져 있을 고양이를 상상하였고 소방대원들은 빠른 구조를 위하여 고가 사다리 소방차 등 대단한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고양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 등에 놀라 구조 대원들이 모르는 사이 먼저 밖으로 도망갔고 5층에는 죽은 쥐를 먹은 흔적도 있어 굶지도 않았으며 밖으로 도망간 고양이는 상상을 벗어나 살이 져 있었고 아주 기분 좋게 사라졌다. 사람들은 불쌍하게 바짝 말라있는 고양이를 구조하여 안고 나올 것을 기대하다가 먼저 밖으로 뛰어나온 고양이 모습에 실망을 하였다. 특히 힘들게 출동한 소방대원 등은 더욱 실망하였을 것이고 협회의 구조 재촉과 질책에 원망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방119 구조대들은 고양이가 갇힌 상태에서 자유롭게 나가도록 해주었으니 죽을 수도 있었던 고양이 생명을 구해 준 큰 은인이다. 그리고 그 보다 또 더 큰 보람된 일을 하였다는 것을 그분들은 알고 있는지...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많은 주민들의 가슴 속에는 한가지 분명한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사람 생명만 귀중한 것이 아니고 이렇게 동물생명도 사람생명처럼 소중하며 위험상황에서 사람처럼 구조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지금까지 개, 고양이 등 동물을 업신여기며 인간위주의 고정관념을 깨트려 줄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되는 광경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 사회가 평화롭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신 북부 119 구조대원들과 북부 복현 치안센터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 사진 중 4개는 주민 정하은씨가 찍어 협회로 보내주었습니다. 정하은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문제의5층 건물. 5층에서 고양이는 창문을 스스로 열고 새벽 마다 밖을 내다보며 애처롭게 운지가 3일째라고 주민들은 말하였다.
북부 소방 구조대에서 고가 사다리를 준비한 큰 소방차가 출동하였다.
복현 치안 센타에서 나오신 경찰 분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
북부 소방 119 구조대원들이 고가 사다리를 올리고 5층 창문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정하은씨 제보)
그러나 전선 때문에 고가 사다리는 도저히 방향을 마음대로 돌릴 수가 없어 5층 창문을 통한 구조는 불가능하여 다시 고가 사다리는 내려오고 있다.(정하은씨 제보)
협회 구조 직원 두명과 소방대원들은 건물 정문을 통하여 들어가기 위하여 정문 샷터를 조사해 보니 다행히 잠긴 상태가 아니었다. 강제로 셔터를 올리고 보니 안에 현관 문이 굵은 체인으로 잠겨져 있어 소방대원들은 절단기로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정하은씨 제보)
(정하은씨 제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지럽게 흩으러져 있는 것이 고양이 짓인지 아니며 원래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눕혀져 있는 뜰채 거물망과 올가미는 협회서 준비한 장비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5층에서 화초는 모두 죽어있었고 흙이 파 헤쳐져 있었다.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화분의 흙이 엎어져 있는 것을 보니 고양이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 고양이는 어디로 숨었는지... 야생으로서 사람들의 잡음, 소리, 군화같은 구두 소리에 놀라 어디로 달아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1층부터 5층까지 구석 구석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는데... 5층 입구는 잠겨져 있었지만 문 아래쪽으로 고양이가 드나 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구조하는 분들은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보았는데 지하 주차장 오른 쪽에는 셔터 문이 있었고 고양이가 나가고 들어 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부셔져 있어 5층에서부터 번개같이 달아나 지하 셔터를 통하여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 구조원들도 즉시 밖으로 나가보았다.
이미 먼저 밖으로 도망나간 고양이를 포획 장비로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리 쉽게 잡을 수가 없었고, 야생 상태의 고양이를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주었으니 더 이상 잡을 필요도 없었다.
도망 나온 고양이는 구조원들이 풀 숲으로 찾고 있을 동안 경북대학교와 붙은 담 벼락 근처 흙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소방대원들 덕택에 밖으로 잘 나왔다고 고맙다는 인사로 똥 한무데기를 싸 놓고는 경북대학교 담위로 올라가서는 유유히 대학교 담을 넘어가 사라졌다고 하였다.
건물 안에서는 대변을 볼 수 없었던지 밖의 흙에서 시원하게 대변을 보고 있는 테비 야생 고양이.
고양이는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모두 있었는데 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5층 창문을 내다보고 울었는지? 모든 동물들이 제 나름대로 영리하면서도 때로는 이상하게 되 돌아가는 길을 잘 잊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밖에서 놀던 야생 고양이가 지하 주차장 셔터의 구멍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안으로 들어갔고, 그리고는 계속 전진을 하면서 5층 끝까지 올라가 보았다. 넓은 5층에서 이리저리 놀고는 나가는 길을 잊어 버렸다고 추측을 할 수 있다. 5층 창문을 발견하고 그 곳을 넓은 출구로 생각하고 열려고 노력하다가 쉽게 열었지만, 즉시 나가려고 시도 하였지만, 높아서 뛰어 내리지 못하여 울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협회서 동물을 구조하면서 보아 온 경험에 의하면 새 종류를 포함하여 고양이 등 동물들이 아주 급하면 제 정신이 돌아와, 잊었던 출구를 빨리 찾아내고 재빨리 도망을 잘 나가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소방대원들의 구두 소리가 무서움을 주게 되었고 얼른 도망 갈 길을 찾아내게 된 것으로 짐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