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본드 끈끈이 붙은 고양이 화야
2005년 1월 21일 수성구 지산동에서 어느 대학생(이동화)에 의해 발견된 화야(구조한 학생 이름 땀). 쥐를 잡으려고 놓아 둔 끈끈이 덫에 걸려버린 것이다. 가벼운 경우는 까끌한 혀로 모두 핥아 스스로 해결하지만, 화야 같이 심한 경우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화야를 데려 온 동화씨는 너무 불쌍하여 엉엉 울고 있었다. 실제로 고양이는 물 한방울만 튀어도 유난을 떨만큼 몸에 뭔가 붙어있는 것을 못견디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더군다나 화야는 몸의 1/3에 끈끈이가 뭍었으니 얼마나 힘겨웠을까. 사실 지금까지 끈끈이에 붙은 동물들은 쥐 외에 고양이(어린 고양이들이 가장 많음), 개(강아지), 새(까치, 비둘기 등), 야생동물(쪽제비 등) 등 배고픈 많은 동물들이 붙어 희생되었다. 협회서는 이런 동물의 끈끈이를 제거하고 치료하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죽었다. 아마 그 이유는 동물들이 몸에 붙은 본드종류(피부에 아주 유해한 접착성 화학물질)를 제거한다고 혀로 핥아 독성성분을 많이 먹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한다.
협회는 쥐를 잡기 위하여 만든 쥐잡이 끈끈이가 동물에게 너무 잔인한 고통을 주므로 관련 부서에 탄원하여 다른 방법을 쓰도록 권유할 작정이다. 본드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병원에서는 식용유와 올리브유를 섞어 목욕을 시킨다. 화야는 지금 끈끈이를 모두 제거하고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다. 처음 약 10일 간은 힘이 없고, 시들시들하였으나 해독성분 비타민제와 상한 피부를 치료하는 치료제를 먹인 결과 최근에는 명랑하고 활발하게 뛰어논다.
처음 입소하였을 때, 병원에서...
오른쪽 다리 부분과 목, 머리, 뒷발 등에 붙어있는 끈끈이가 찝찝한지 말려도 계속 핥고 있다.
끈끈이를 모두 제거하고 보호소에 있는 최근 화야의 모습.
끈끈이를 기름성분으로 목욕시켜 제거한 탓인지 털에 아직까지도 기름성분이 남아 있어 그런지 금방 목욕시킨 고양이같이 보인다.
몸이 조금 마르기는 하였지만, 차차 좋아지고 있다.
쥐 끈끈이에 걸린 다른 새끼고양이.
2개월쯤 된 어린고양이인데다, 끈끈이가 몸 전체에 털 뿐 아니라 피부전체에 묻어있어 떼어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불쌍하게도 이 고양이는 죽고 말았다..
쥐 끈끈이에 빠져 옴짝달싹도 못하던 비둘기
비둘기 날개와 가슴과 발에 붙은 끈끈이를 떼어내기는 하였으나 본드는 정말 강력하여 살이 떨어져 나와야 할 정도여서 깨끗하게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주둥이와 코 부근에 불어있는 본드는 쉽게 제거하였지만 비둘기는 몇일 살지 못하고 결국 죽었다. 그 외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하였지만 많은 동물들이 본드에 희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