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입소된 고양이들: 권혜경씨의 "망고"와 김지선씨의 "똘망이"
그리고
동구협의 "천방이"
7월 1일 대구 보호소에 도착한 망고는 이틀 후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사산이 되었다. 아마 장거리 차 속에서 시달렸고, 놀라고 스트레스 받아 그렇게 되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그 후 망고는 매일같이 신경질을 부리고 다른 고양이들을 보면 거세게 공격하는 음성으로 고함지르고 으르렁거렸다. 다른 고양이들이 망고에게 눈길만 주어도 험악한 인상을 쓰고 공격할 태세로 울어대었다. 아마 새끼를 잃은 후유증인같았다. 자기 새끼가 곁에 있다는 착각속에서 그 애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태세 일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2개월 된 새끼가 입소되었는데 너무 슬피 울기만 하여 망고 품에 넣어주었다. 처음 새끼는 망고를 거부하고 싫어하였지만 제 어미같이 불어있는 망고 젖을 보고 그 품으로 어찌 안 들어가고 배길까!! 새끼는 밖에서 어미와 살다가 실수로 어미를 놓치고 여기 저기 어미 찾아 헤메다가 놓은 담 위에서 좁디 좁은 깊은 구녕 속으로 빠졌다. 신고를 받고 구조팀이 갔을 때 그 구녕은 간격이 너무 좁은데다 중간에 합판 등 장애물이 많아서 울고 있는 새끼를 구조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그 안 쪽이 옆집 창고로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틈새가 있어 새끼가 그 곳으로 가는 바람에 구조 되었다. "창희"라고 이름 지어 준 새끼는 이제 망고 품에서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불안에 떨었던 그 순간은 이제 망고 젖을 물면서 편히 자는 모습에서 다 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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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는 새끼가 젖을 물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서 밥을 먹지 않고 누운채로 먹고 있다. 망고 역시 다른 고양이들에게 공격적이고 거칠게 고함지르고 한 행동도 이제 중단되고 새끼를 보살피는데 마음을 쏟고 있는 것 같다.
망고는 사진을 찍자하면 눈을 감아 버린다. 새끼는 무엇인가 싶어 눈을 크게 뜨고 보는 바람에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방이는 음식을 너무 잘 먹어 턱 밑이 깨끗하지 못하다. 목욕을 한번 시키고 털도 좀 깍도록 해야 될 것 같다. 사람들은 긴 털 깍는 것이 귀찮아 이런 고양이들이 많이 버림 받는 것 같다.
음식을 먹고 난 뒤 "똘망"이와 오월이; 켓 타워에서 이제 어른이 된 골방고양이 노란 "오월이"는 입 청소하는데 어린 똘망이는 아직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기에다 피부병이 콧등(상처도 있음) 주변, 귀 안과 주변, 몸 곳 곳에 있지만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면 적당한 치료로 쉽게 나을 수 있다. 콧 등이 좀 심하여 약을 발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