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전병숙 회원이 구조한 어린 새끼 고양이. 노랭이>
어미가 죽었는지?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마리 새끼 고양이가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울부짖어 병숙씨가 뛰어나가 보았다.
지하실에서 홀로 남아 울고 있었다고 하였다. 병숙씨는 혹 어미가 어디로 새끼들을 옮기면서 한 마리를 떨어트렸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밖에 놔두었다. 그러나 어미는 나타나지 않고 새끼는 계속 울어 집으로 안고 들어왔다.
아기는 병숙씨 집에서 우유를 얻어 먹을 때만 잠시 울음을 그치고 또 밤이고 낮이고 목이 쉬도록 계속 우는데 아마 어미 젖을 찾는다고 그런 것 같지만 너무 딱하고 불쌍하여 견딜 수가 없다고 병숙씨는 협회로 전화를 주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소연 하였다.
다행히 보호소에서는 새끼 3마리와 함께 들어온 가족이 있었고, 이제 새끼들은 사료도 잘 먹어 젖을 뗀 상태라 병숙씨의 새끼를 그 어미에게 붙혀주기로 하고 대전 아기는 대구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양모를 만난 아기는 곧 울음을 그치고 젊은 귀여운 엄마 품에서 정신없이 젖을 빨면서 그동안 서러웠던 마음은 다 날라간 듯하였다.
다음날 또 같은 크기의 어린새끼, 흰색, 노랑색 바탕의 예쁜 새끼가 병숙씨의 새끼처럼 비슷한 처지로 보호소에 입소되고 대전, 대구 새끼들은 함께 양모 예쁜이 품에서 슬픔은 끝내고 열심히 젖을 빨고 있다.
귀여운 새끼보다 더 귀엽고 예쁜 양모 "예쁜이" 이제 아기들 젖을 떼고 편해보려는데 난데없는 대전, 대구 고아들을 보살핀다고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꿍 앓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