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분들이 준공식 전부터 도와주시기 위하여 애를 많이 써 주셨습니다. 중철씨는 발을 다쳐 지팡이까지 짚고 오셨는데 정말 미안하였습니다. 어제 준공식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점 죄송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심이었으며 사실이었다는 것을 오신 분들이 모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은 보호소가 완성되기까지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어려움과 고통으로 시달려 잠 못이루며, 눈물도 뚝뚝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완성된 모습을 보면서 엊그제까지 있었던 모든 괴로움과 몸살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요. 또 새로운 계획과 꿈에 젖어 그 전의 고생들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으며 오히려 피로가 사라졌습니다. 6마리 큰 개들을 준공식 전 날 보은 보호소에 데려 왔습니다. 좁은 곳에서 고생하였던 덩치 큰 그 애들이 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한 기분이 그 모든 시름을 잊게 해주었고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는데 충분하였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저 역시 인간이라 새로운 욕심이 또 생기면서 계획을 세웁니다. 이 쪽, 저 쪽의 펼쳐져 있는 아직 덜 개발된 논, 밭, 땅들을 보면서 생각들이 끝없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보호소, 더 넓은 많은 보호소들은 진정 우리 불쌍한 동물들을 더 많이 기쁘게 해 줄 것입다. 그러나 이것이 저의 간절한 소원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동물 사랑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겨주고 가족이 된 정든 동물을 버리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 교육대책을 세워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보호소 같은 것은 없어지는 것입니다. 동물 보호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 그것이 저의 가장 강렬한 소망인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준공식 때 사진을 정리하여 곧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