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개, 고양이 도살 반대시위 결과보고
한국의 삼복 중 첫 복날인 초복날, 즉 2001년 7월 16일을 기해 한국동물보호협회(KAPS)와 한국동물보호협회 미국지부(IAKA)는 한국 서울을 포함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멕시코, 인도 등 전세계 수십 개 도시에서 동시에 한국의 개, 고양이 고문과 도살에 반대하는 시위를 기획했습니다. 복날은 한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개나 고양이를 많이 죽이고 잡아먹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부러 초복을 기해 세계적인 시위를 조직한 것입니다. 아래는 7월 16일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벌어졌던 시위들에 대한 결과 보고입니다.
런던에서 시위대는 오전 11시에 한국 대사관 앞에서 모였는데, 참가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 지난 10년간 한국동물보호협회(KAPS)와 한국동물협회 미국지부(IAKA)가 전 세계에서 매년 여러 차례씩 벌여온 시위 규모 중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시위가 있기 바로 며칠 전에 영국에서 방영된 ITN 채널 5의 한국 개시장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시위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영국 하원의원 중 한 명이자 '동물 복지를 위한 준 하원 단체 (the Associate Parliamentary Group for Animal Welfare)'의 부의장인 Nick Palmer 박사도 시위에 참여해 지지를 보냈습니다. 팔머 하원은 또한,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개와 고양이에 대한 고문과 도살을 공식적으로 비난하며 시위대를 향해 잠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IAKA(한국동물보호협회 미국지부)의 설립·운영자이신 금계란 씨와 IAKA의 영국 대표인 Denise Potter씨가 시위대를 향해 연설을 한 후, 시위대는 '호프'라는 이름의 한국 누렁이 개를 선두로 영국 하원 건물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호프'는 영국 ITN 방송의 한국 개시장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개로서, 한국 개시장에서 구출되어 영국으로 입양간 운이 좋은 한국의 전형적 누렁이입니다. 영국 검역소에서 6개월간의 검역 기간을 보낸 뒤, BERNARD FOX씨와 그 가족에게 입양되었으며, 버나드 폭스 씨는 이날 하루 종일 시위와 행진에 참여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상원까지 행진을 한 후, 금계란 씨와 Potter씨는 하원의원이자 '동물 복지를 위한 준 하원 단체 (the Associate Parliamentary Group for Animal Welfare)' 의장인 Ian Cawsey씨를 만나 한국의 보신탕 문제에 관해 토의를 했습니다. 30분 후 금계란씨와 파터씨가 다시 상원 건물 밖으로 나와서 한국 대사관 앞으로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열성적인 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역시 동물 애호가들의 나라다운 영국인들의 모습을 보여 준 것입니다.
이번 시위에 동참했던 멕시코 단체인 SOS Korea del Sur와 아르헨티나 동물보호 운동가들로부터의 보고 역시, 이 문제에 대한 남미의 강한 지지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멕시코 동물보호 단체인 SOS Korea del Sur 대변인의 보고입니다.
약 150여 명의 멕시코인들이 7월 16일 한국의 개, 고양이 고문과 학살에 항의하기 위해 멕시코시의 한국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대사관 앞에서 두 시간 반 동안의 시위를 한 후에야, 멕시코주재 한국 대사인 강웅식 대사는 시위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데 동의했습니다. 대표인 Liliana와 Rosalia는 강웅식 대사에게, 한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잔인함에 멕시코인들은 충격을 받고 놀랬으며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사는 한국에서는 절대 고양이를 고문하거나 도살해 잡아먹는 일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일부 한국인들이 고양이 고기를 먹는다고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개보다는 훨씬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Liliana와 Rosalia가 한국의 개시장과 개, 고양이 도살에 대한 비디오와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강 대사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강 대사는 개와 고양이 고문과 도살에 반대하는 수많은 멕시코 시민들의 편지가 담긴 상자를 한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멕시코 시위는 지나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 신문사가 시위를 취재 보도했고, 지역 TV 방송에서도 저녁 뉴스 시간에 시위에 대한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Asociaci Proteger, Mas Libresy Protectora San Francisco de As de
Lomas de Zamora-junto와 그 외 다른 여러 동물보호 단체들이 함께 모여, 7월 16일 한국의 개, 고양이 도살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시위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www.anima.org.ar/movimientos/campanas/korea/index.htm.
지구 반대편의 인도에서도 시위가 있었습니다. 인도 Blue Cross 단체의 Chinny Krishna씨가 인도 남부의 도시인 Chennai(전 Madras市)에서 개, 고양이 고기 반대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지역 신문에 그 시위에 대한 기사가 실렸으며, 같은 날 멕시코시에서 열렸던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되었습니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에는 한 여성이 비참한 개, 고양이들의 사진 아래에 "보신탕, 한국식 비아그라"라는 한국동물보호협회와 협회 미국지부(IAKA)가 제작한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실렸습니다.
캐나다의 벤쿠버에서도 동물보호 운동가 Judy Watson의 주도하에 한국의 개, 고양이 학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벤쿠버의 시위는 세계의 다른 도시들에서 열린 시위에 비해 규모는 작았으나, 20-25명 정도 되는 시위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었으며, 이를 본 사람들은 한국의 개와 고양이들이 겪는 고통과 비참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위에 대한 TV 방송도 두 개의 각각 다른 저녁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7월 16일 호주에서는 시드니와 뉴캐슬 두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드니 동물보호 운동가이자 시위 조직 담당자였던 Alma Kettle씨가 보내온 결과보고에 의하면, 그 날 시위는 SBS채널의 "World News Tonight"을 통해 호주 전역에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잔인하게 개와 고양이를 때려잡아 도살하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한국의 개시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비디오가 자세히 보도되기도 했답니다. 뉴캐슬시의 시위에 대한 동물보호 운동가 Samantha Pearl의 결과 보고에 의하면, 400명이 서명을 했고, 한국의 개, 고양이 도살에 대한 자료집을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으며, 라디오 방송국 두 곳이 시위를 보도했다고 합니다.
시위 참가자이며 지지자인 제니 역시 뉴캐슬 시위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본토의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 하와이의 세 곳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동물보호 운동가 Susan Ashley의 주도하에 20명 이상이 손에 배너와 전단지를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LA에서는 정오에 다양한 인종의 30명 이상의 시위대가 전단지와 표어, 배너 등을 들고 한국 영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한국의 개, 고양이 도살 문제의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시위 참가자들은 말합니다. 몇 개의 외국 언론매체와 LA지역 7번 TV방송국이 그 날 시위를 직접 취재, 보도했습니다.
하와이에서도 시위가 열려 그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와이 동물보호 단체인 Animal Rights Hawaii 회원들은 표어와 배너 등을 들고 Pali Highway의 한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지나가던 차들은 이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The Honolulu Advertiser에서 이 시위를 보도했으며, 하와이 시위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www.animalrightshawaii.org/issues_dogs.htm.
마지막으로, 7월 18일 수요일, 한국의 동아일보에 전 세계 개, 고양이 도살 반대 시위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비록 호의적인 기사는 아니었지만, 이것은 한국의 개, 고양이 학살과 섭취를 중단시키기 위한 운동에 있어 매우 주요한 사건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개, 고양이 도살과 섭취를 중단시키기 위한 IAKA의 세계적인 시위나 그 외 다른 캠페인에 대한 내용을 한국 신문에서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시위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참고 (IAKA에 대해) *
IAKA(International Aid for Korean Animals)는 한국동물보호협회 미국 지부로서, 한국동물보호협회 금선란 회장님의 동생 분이신 금계란 님이 미국에서 설립·운영하는 단체입니다. IAKA의 주요 목표는 한국의 개·고양이 학살을 멈추기 위해 그 실상을 세계에 알려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개·고양이 고기 등을 금지·불법으로 규정한 한국 동물보호법을 한국 정부로 하여금 스스로 지키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목표로, IAKA는 지난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각지의 한국 영사관, 대사관, 한국 내 각 정부기관, 외국 관련 단체, 기업, 정부 조직 등, 여러 관련 단체와 사람들 앞으로 개·고양이 학살 반대와 중지를 요청하는 해외 탄원서 보내기 운동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개·고양이 학살 반대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가장 최근의 시위로는 뉴욕시 UN 건물 앞, 플러싱, 퀸즈, 밴쿠버, 하와이 등에서의 시위 등이 있고, 지난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의 김대중 대통령 평화상 수상식장 앞에서의 시위, 그 바로 뒤인 12월 15일 미국 LA 한국영사관 앞에서의 시위를 벌인데 이어, 2001년 3월 12일 다시 미국 LA의 한국 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개·고양이 학살에 반대하는 시위를 연 바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의 한국의 개, 고양이 고기 반대 시위 장면
"호프"라는 이름의 위의 개는 지금 영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원래 호프의 고향은 우리 한국이다. 우리 민족 개라고도 말 할 수 있는 누렁이는 개고기 먹는 한국인들에 의하여 똥개, 누렁이, 식용 개 등 비운의 명칭으로 불리면서 온갖 서러움을 다 받았다 결국 죽음의 모란시장으로 팔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좁은 우리에서 짐짝같이 포개어져 몸도 한번 제대로 펴지도 못하며 죽음의 날을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영국인에 의하여 호프는 구조되었다. "호프"는 영국인이 지어 준 이름이다. 이제 그의 생애가 끝날 때까지 절망이 아닌 희망의 날들로 보내게 된다는 의미에서 영국 주인은 그렇게 "호프"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영국 태생의 어떤 개보다 못지 않게 영리하며 온순하며 주인을 잘 따르는 "호프".
"호프"로 인하여 지금 한국에서 참혹한 고통과 죽음의 날들만 기다리고 있는 우리 누렁이들에게도 "호프" 같은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
"호프"도 그의 주인과 시위군중과 함께 자기 동료들이 먹히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아래 사진 7장은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서